[2023 투자포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불확실할수록 자본시장 매력 높여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장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우리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 부위원장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신흥시장(Emerging markets)’이라는 용어가 투자자에게 쓸모없는 것이 돼버렸다고 평가했다”라며 “서구와 중국 사이의 긴장에 따른 영향이 외교관계에 따라 신흥시장 내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신흥시장은 에너지 순 수출국과 순 수입국 등으로 새롭게 구분 짓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정치·경제적 변화에 따른 영향이 너무나 다양하고 불확실성이 커 전 세계가 투자 전략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 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자본시장이 그 가치에 걸맞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표 정책으로 외국계 자본 유치를 위한 ‘외국인 ID제도 폐지’와 ‘영문 공시 의무화’, 장기 투자 촉진을 위한 ‘배당절차 합리화’ 등을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내 불법·부정행위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특히 미공개 정보 이용과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해외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업해 우리 금융회사가 해외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투자 기회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라고 했다. 그 사례로 한·일 금융회사가 함께 조성해 일본에 진출할 예정인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Future Flow Fund’를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면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나온다”라며 “역사적 공과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당대 최고의 수많은 전문가가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우리 자본시장에서도 투자와 성장,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 아이디어를 함께 모색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2023글로벌투자포럼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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