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응급진료 빅데이터 플랫폼인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을 활용해 응급실 과밀화를 막자는 제안이 향후 국가 보건산업 정책에 반영될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20’에서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갖고 수상자 8명을 발표했다.
이 공모전은 보건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혁신과 성장을 이끌 신규 정책, 사업, 규제 개선 등에 대해 대학, 기업,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제안받은 후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실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최고상인 최우수상은 성신여대 문지수씨가 받았다. 문씨는 NEDIS를 활용해 응급실 과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NEDIS는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진료 데이터를 한데 모아 공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양질의 응급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된 플랫폼이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병원별 응급실 과밀 정도를 표시한 지도를 작성, 과밀한 곳을 찾은 환자를 신속하게 한적한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응급환자 병상 부족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바 있는 만큼 이 아이디어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KAIST) 이다혜씨와 올리브헬스케어 김성우씨는 우수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보건의료 분야 해외공공조달시장 진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입찰지원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임상시험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QR코드 인증으로 사용자의 모든 병원 진료 기록을 공유해 응급 상황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중앙대 신화윤씨를 포함해 조선대 치과병원의 손미경씨, 강원대병원의 박상원씨, 레시클의 장서원씨, 최미조씨 등 5명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50~1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을 맡은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화되는 과정 역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