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등 BaaS 성장 두드러져”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25일 “BaaS(Banking as a Service·서비스형 뱅킹)가 계속 고도화되고 있다”며 “수신, 여신, 외화송금, 투자 등 금융사가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갖춘 여러 서비스를 모듈화(세분화)한 뒤 BaaS로 탈바꿈하면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진행된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 행사 강연에서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출발한 핀다도 대출 중심의 BaaS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BaaS란 금융사가 금융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모듈화해 핀테크 등 비금융 업체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가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기성 금융사 계좌를 개설하거나 주식 매매를 하는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BaaS의 일종이다.
이 대표는 BaaS의 종류로 테크 설루션과 뱅킹 설루션을 나눠 설명했다. 테크 설루션은 지방은행이나 중소규모 저축은행 등 정보기술(IT) 역량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금융사에게 IT 설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뜻한다. 이후 뱅킹 설루션은 규제를 받는 영역이 모호한 규제 소외 플랫폼사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설루션을 일컫는다.
그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BaaS의 성장은 미국 중심이나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도 연간 60%씩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BaaS 사업 생태계를 조직하는 데 인수합병 등을 해가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핀다가 현재 보유한 BaaS를 소개했다. 핀다는 현재 핀다 스코어, FaaS(Finda as a Service), 인 앱 약정 등 3가지 BaaS를 운영 및 준비 중이다.
핀다 스코어는 핀다를 통해 대출을 비교하거나 갈아타는 고객들의 신용을 평가해 척도화하는 설루션이다. FaaS는 핀다의 대출비교 및 당일 대출을 다른 업체의 앱에서 제공하는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 서비스다. 인 앱 약정은 금융기관의 약정 절차를 API(응용 프로그램 사이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화해 핀다 앱에서 대출 서비스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내 금융권의 BaaS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과 함께 보고서도 펴냈다”며 “늦게라도 국내에서 BaaS 사업에 뛰어든다면 국내 금융 플랫폼들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