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통포럼] 김용태 더에스엠씨 대표 “열명 중 한명은 유튜브 보다 지갑을 연다”

유튜브(Youtube) 커머스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유튜브라는 공간은 보는 사람이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쁨을 느끼면서 무언가를 살 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콘텐츠를 보던 사람 가운데 10% 정도는 구매전환을 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용태 더에스엠씨(The SMC) 대표이사는 23일 조선비즈가 개최한 ‘2023 유통산업포럼’에서 ‘보는 것이 사는 것이 된다’는 내용으로 강연하면서 “잘 만든 콘텐츠는 소비자 구매를 끌어내는 훌륭한 소재”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대표이사는 콘텐츠 커머스 전문가다. 콘텐츠 커머스란 웹 예능이나 토크 쇼처럼 눈길을 끌 만한 영상 콘텐츠에 직접적인 상품 소개 혹은 은근한 구매처 안내 같은 커머스 요소를 결합한 방송이다. 노골적으로 ‘상품 판매’만을 강조하는 라이브 커머스(방송 판매)와는 달리, 콘텐츠에 더 주력해 ‘물건을 사야 한다’는 강박감 없이 콘텐츠를 소비하게 만든다.

김 대표이사는 십수 년간 다양한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해 온 경험을 토대로 현재 연 매출 1500억원대 1위 콘텐츠 커머스 기업 더에스엠씨를 이끌고 있다.

김용태 더에스엠씨 대표이사.

더에스엠씨그룹은 요즘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네고왕’의 판매 대행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네고왕처럼 딜(deal)하는 콘텐츠를 ‘딜 커머스’라고 하는데, 지난해 더에스엠씨 매출 가운데 300억원가량이 딜 커머스 영역에서 나왔다”며 “리테일(retail) 브랜드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전단지’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고민에서 나온 콘텐츠”라고 말했다. 딜 커머스가 재밌는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해 만든 일종의 전단지라는 의미다.

네고왕은 202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2년 6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5개 시즌이 이어졌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기간 황광희와 장영란, 딘딘과 슬리피를 거쳐 홍현희 씨까지 입담이 좋은 숱한 연예인들이 진행자 자리를 거쳐 갔다.

“유튜브에 딜 커머스 콘텐츠 한 편이 올라올 때마다 주문 수가 평균 10만건, 주문 금액이 평균 10억~50억원 정도 새로 발생합니다. 1년에 몇조원 매출을 올리는 기업에 이 수치가 대단하지 않은 수치일 수도 있죠.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 유입한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 리뷰를 긍정적으로 달아주는 앰배서더가 되고, 지인들에게 직접 자랑하곤 합니다. 긍정적인 새 소비자를 한꺼번에 유입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겁니다.”

더에스엠씨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창작가)가 600여 명 정도 일하고 있다. 콘텐츠 커머스 채널을 최대 100개 정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다.

그는 “각 분야마다 여러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지만, 유튜브를 통한 딜 커머스라는 수단을 잘 이용하면 브랜딩과 매출 창출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며 “팬데믹 3년 동안 콘텐츠 트래픽이 급격히 늘었으니 이렇게 생긴 새 바다를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기회로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 유통산업포럼

=유진우 기자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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