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인공혈소판 개발 1단계인 줄기세포 선정 단계를 마치고 2025년 임상시험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응급 수혈 환자와 항암치료로 혈소판 감소증을 겪는 환자에게 제공해 부족한 혈소판 보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민우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현재 기초연구와 함께 생산기술인 배양기와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유도만능 줄기세포(iPS)를 조혈모세포로 분화를 유도해 거핵세포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혈소판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러 연구를 통해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혈소판과 줄기세포 분화 혈소판의 특징이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일본의 메가카리온(MegaKaryon)은 이 기술로 만든 혈소판을 환자에 투여한 결과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1단계로 혈소판으로 만들기 쉬운 줄기세포 먼저 선정하는 단계를 마쳤다”며 “다음 단계로 줄기세포로 혈소판을 만들 때 더 안정적이고 더 많은 양을 만드는 기술을 내년 중 확보하고 3단계인 배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혈소판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난류를 통해 생산 효율을 증가시키는 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혈소판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환자에게 더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혈소판 보유 현황은 적십자가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지금도 이틀치도 없을 정도로 혈액 수급에 리스크가 있다”며 “인공혈소판으로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혈소판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여러 연구소나 기업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인공혈액이 환자에 쓰일 수 있도록 개선책과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