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물류포럼] 이두순 DMI 대표 “물류 배송 드론엔 수소 연료전지가 필수”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대표가 장시간 비행 가능한 수소 연료 드론을 활용해 물류 드론 상업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물류혁신포럼’에서 ‘드론, 물류산업의 게임체인저 될까’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물류 배송 드론에는 수소 연료 전지가 필수”라고 말했다. 일반 드론과 달리 물류 배송 드론은 각종 통신장비, 카메라, 충돌방지센서, 비상낙하산 등을 탑재하기 때문에 일반 배터리로는 장기간 작업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물류혁신포럼’에서 ‘드론, 물류산업의 게임체인저 될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물류혁신포럼’에서 ‘드론, 물류산업의 게임체인저 될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 대표는 “현존 기술로는 일반 배터리를 장착한 드론의 비행 시간은 30분 안팎에 불과하다”며 ”동일 무게당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수소 연료 전지를 드론에 탑재한다면 비행 시간을 2시간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DMI가 개발한 수소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할 수 있어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VTOL(수직이착륙항공기)의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로 비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수소 연료 드론이 일반 배터리 드론보다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가령 15마일(24㎞) 단거리 배송의 경우, 배터리 드론은 1회 비행에 1개 물품 배송만 가능하다. 하지만 수소 연료 드론은 1회 비행에 최대 6개의 물품 배송이 가능하다.

40마일(64㎞) 이상의 장거리 배송에선 배터리 드론을 사용할 경우 11개의 중간 물류 센터가 필요하지만, 수소 연료 드론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2개의 센터만 구축하면 된다. 이 대표는 “1일 배송 물량이 42개를 초과할 경우 수소 연료 드론이 배터리 드론보다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그만큼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전성 면에서도 수소 연료 드론이 배터리 드론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드론이 비행 도중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데, 배터리 드론의 경우 충격이 발생하면 폭발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수소드론의 경우 충분한 비행 시간을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며, 장애물 충돌과 긴급 착륙 시에도 폭발과 화재의 위험이 없어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가스회사, 수소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공급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수소자동차의 경우 수소 충전소로 직접 이동해야 충전이 가능하지만, DMI는 고객이 원하는 현장으로 수소 용기 자체를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MI는 국내외 50개 공급 협력사를 통해 대규모 양산화 체계까지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25년이 되면 하늘길에서 많은 드론이 배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은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만큼,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물류 드론의 상업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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