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푸드앤푸드테크대상] “친환경과 건강은 기본, 핵심은 맛”… 수상작 살펴보니

맛의 차별화, 기술 독창성 제품들 대상

해외 시장 공략·간편성 기획 제품도 주목

213개 제품 출품…20개 제품 베스트에

식품 시장 주요 트렌드였던 ‘미닝아웃 소비’(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소비 활동)가 차별화 단계에 들었다. 단순히 지속가능성이나 친환경성, 혹은 건강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맛의 차별화, 기술의 독창성을 동시에 지녀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는 친환경 포장재,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면서 먹는 즐거움까지 두루 갖춘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트랜스지방은 없지만, 맛을 챙긴 제품도 나왔다.

조선비즈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을 개최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을 개최했다. /조선비즈

올해 최고의 식품(Top of Best)으로 선정된 K스낵 스타트업의 ‘김칩스’는 건강한 동시에 먹는 즐거움을 주는 기술 혁신성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 출품된 42개 업체 213개 제품들 중 ‘맛’과 ‘특별한 재미’ 부문에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김칩스는 전통 부각 조리 방식으로 김치부각을 내놨던 김치마스터셰프 신인호 더다믐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국내산 김치의 김칫국물에 철원 오대쌀을 더하고 여기에 김치부각을 만드는 튀김 공법을 굽는 공정을 썼다. 글루텐과 트랜스지방은 없고, 김치전의 감칠맛은 담아냈다.

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심사위원장인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넘어가면서 외식업이 살아났고, 소매 식품 제품은 외식과 경쟁하게 됐다”면서 “건강과 지속가능성으로 차별화 됐던 식품 제품은 이제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간편식품 분식 부문 베스트로 선정된 풀무원식품의 ‘식물성 지구식단 표고야채 한식교자’는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채식) 만두이면서 일반 만두보다 맛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체육을 가공한 풀무원식품의 ‘식물성 지구식단 하이프로틴바’도 같은 이유로 베스트에 뽑혔다.

은하수산의 ‘WWF-ASC 연어회’는 일반식품 수산물 가공(회) 부문 베스트에 올랐다. 세계양식책임관리회에서 부여하는 지속가능성 인증인 ASC 인증을 받은 노르웨이산 연어를 한팩에 담았고, 소금숙성 방식으로 풍미·감칠맛을 더해 레스토랑의 회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건 그래놀라로 유명한 인크레더블의 ‘그라놀로지 시그니처 그래놀라’는 소비자 평가 우수 제품 안에서도 최고(베스트)에 뽑혔다. 그라놀로지 시그니처 그래놀라는 밀가루, 버터, 정제 설탕을 뺀 건강 제품이지만, 비정제 천연 사탕수수를 이용해 ‘가장 맛있는 그래놀라’가 됐다.

2022푸드앤푸드테크대상 수상 리스트. /조선비즈
2022푸드앤푸드테크대상 수상 리스트. /조선비즈

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좋은 식품을 발굴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식품 대회다. 지난해 1회(대한민국 식품대상)를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특히 식품에 기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푸드테크 부문을 신설, 기술 시상도 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고피자의 ‘AI스마트 토핑 테이블’, 누비랩의 ‘AI 푸드스캐너’, 새팜의 ‘위성영상 AI 분석기반 농작물재배 솔루션’이 각각 푸드테크 기술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식품 산업에 접목해 식품 제조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인 게 특징이다.

특히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가 선보인 AI스마트 토핑 테이블은 AI 카메라로 영상 데이터를 분석, 직원에게 수시로 잘못 올린 토핑 등을 모니터로 알려주는 기술이다. 식품산업 인력난 보완 기술이란 평가를 받으며 푸드테크 베스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선 기획력이 좋은 제품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담아가 출시한 ‘기역이미음칩스’가 대표적이다. 김을 활용한 샌드형 스낵인 기역이미음칩스는 먹기 좋은 크기로 김을 반찬이 아닌 스낵으로 소비하는 해외에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받았다.

대상(21,450원 ▲ 150 0.7%) ‘맛선생 멸치디포리 국물내기 한알’도 편의성을 높인 제품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맛선생 멸치디포리 국물내기 한알은 단시간에 깔끔한 육수를 손쉽게 우려낼 수 있는 제품으로 기획됐다. 간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수산물가공(일반) 부문 베스트를 수상했다.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 베스트 수상 기업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비즈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 베스트 수상 기업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비즈

한편 올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213개 제품이 출품됐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간편식품,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 푸드테크 기술 부문 등 총 84개 제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의 1차 서류평가, 12명 전문가가 참여하는 2차 결선 평가로 진행됐다. 문정훈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이동민 강릉원주대 식품가공유통학과 교수,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김자영 농업정책보건연구원 투자심사부장 등이 전문가로 참여했다.

아울러 관능검사전문기관 센소메트릭스에서 출품작 중 13개 제품을 소비자 선택 컨슈머 초이스로 별도 선정했다. 컨슈머 초이스는 시식단 330명이 ‘맛’을 기준으로 평가, 순수본의 ‘본죽 시그니처 쇠고기죽’, 신세계푸드의 ‘고추튀김’, 프레드 ‘촉촉한 단호박’ 등이 선정됐다.

조선비즈 홈

=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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