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식품대상] “식품산업 트렌드 다 모였다”… 건강·지속가능성 강조 식품 눈길

“단백질을 강화한 빵부터 피부 보습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저탄소 농장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까지 여기 다 있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건강, 지속가능성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식품산업의 양상이 총망라됐다. 냉동간편식, 기존 제품은 물론 새로운 식감을 추가한 과자까지 28개 식품사의 60개 제품이 전시됐다.

국내 최고의 식품을 가리는 조선비즈 주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문을 열었다. 올해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조선비즈가 좋은 식품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소비자가 다양한 식품들의 차별점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 조선비즈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 조선비즈

전시와 시상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조치 속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위원 등 식품업계 전문가와 수상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 식품 산업의 발전을 소개하고 알리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빵도, 음료도 단백질이 대세…건강기능식품도 전시

전시장에선 단백질 함유량 확대 등 건강을 강조한 식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건강식 전문 기업 닥터키친은 단백질을 강화한 베이커리 제품 ‘다크 에스프레소 사브레’와 ‘얼그레이바’를 각각 선보였다. 유제품 제조 기업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음료 ‘하이뮨 프로틴밸런스’를 출품했다. 건어물 수산물 가공 기업 선해수산도 고단백 원료 함량을 높인 과자 ‘피쉬팝’을 내놨다.

이번 식품대상을 기획·평가한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건강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식품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와 동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단백질 음료나 바 등으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참석자들이 출품된 식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 조선비즈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참석자들이 출품된 식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 조선비즈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건강기능식품도 전시장 한쪽을 꿰찼다. 종근당건강이 내놓은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이 대표적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가공식품 기업 콜라지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 마더네스트샵 프로폴리스도 전시됐다. 이 밖에 동국제약의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700′ 등 5개 기업 10개 건강기능식품이 출품됐다.

식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친환경 제품의 등장도 두드러졌다. 용기에서 라벨을 뗀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아이시스 ECO’와 생분해 플라스틱을 포장재로 쓴 에쓰푸드의 ‘스모크브랏 LESS’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경대 에쓰푸드 식품연구소 소장은 “지속가능성에 집중해 2017년부터 개발했다”면서 “포장재는 물론 저탄소 농장에서 난 돈육을 쓴다”고 설명했다.

◇ “채널로 가져가 홍보하고 싶어요”… 최고 식품 영예는 ‘김’

이번 행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브랜드 관계자들은 상패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대한민국 식품대상 수상은 말 그대로 국내 최고의 식품이라는 의미 아니겠느냐”면서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 더해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의 입점 기회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베스트 오브 2021(best of 2021)에 선정된 식품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조선비즈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베스트 오브 2021(best of 2021)에 선정된 식품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조선비즈

이날 식품대상에는 온라인 쇼핑몰 상품기획자(MD)와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도 참석했다. 송석호 마켓컬리 MD는 “마켓컬리에서 팔지 않는 단백질 음료를 눈여겨 봤다”면서 “특히 풀무원식품에서 낸 ASC 노을해심 김이 직접 품종을 개발하고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음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유경 푸드 콘텐츠 디렉터는 “인테이크의 ‘이노센트 비건만두 담백한 맛’, 풀무원식품 ‘두부텐더’ 등은 최근 두드러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부합한다”면서 “채널로 가져가 리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리법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전혜원씨는 “두부텐더는 건강을 떠나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는 모두 152개 제품이 등록됐다. 이중 15개사 18개 제품이 ‘베스트 오브 2021(best of 2018)’에 선정됐다. 대상(식품) 부문에선 46개 제품(29개사)가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선 7개 제품(6개사)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중 식품기업 풀무원식품이 출시한 ‘ASC 노을해심 김’이 최고(Top of Best) 제품으로 선정됐다.

= 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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