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금융포럼] 은성수 "빅테크·금융의 만남, 성장 잠재력 깨울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3일 "빅테크(Big tech·거대 정보기술 기업)와 금융산업이 서로 주고받는 양방향 상호작용은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깨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0 미래금융포럼’의 축사를 통해 "빅테크기업이 플랫폼을 매개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무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축사 영상

그는 "지난 수년간 발전을 거듭했던 비대면 채널은 언택트(untact)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거래방식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조선비즈는 ‘빅테크가 바꿀 금융’을 주제로 2020년 미래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세계 정상급 핀테크 전문가이자 ‘금융혁명 2030’의 저자인 크리스 스키너 더파이낸서 대표가 ‘빅테크와 기술 발전이 이끄는 금융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이날 포럼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과 조선비즈 홈페이지 등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금융산업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심리학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에 없던 행동양식을 습관으로 만드는데
평균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지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화상회의’, ‘온라인세미나’, ‘무관중 프로야구’ 등 불과 얼마 전까지 어색하고 상상 밖이었던 것들이 자연스런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미래금융포럼’ 역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실과 가상세계의 중첩이 강화되는 변화된 일상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런 변화의 흐름에 맞춰 정부도 지난 수년간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금융회사와 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시도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동태적 규제개혁을 통해 제도화시키고 있다"며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 데이터 경제 활성화 등으로 금융과 데이터가 결합돼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탄생시킬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로의 전환을 강조한 ‘한국판 뉴딜’도 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은 ‘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의 대표적인 산업이며, 한국 경제의 회복과 성장 복원을 이끌 ‘데이터 경제(Data Economy)’의 중심에 서있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 투자’를 골자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 축적,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금번 포럼에서 공유된 다양한 의견과 경험들이 빅테크와 금융의 미래를 보여줄 청사진이 되리라 생각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Post-Corona Era)에 대비한 정책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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