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통포럼] AI가 바꾼 유통업의 미래는...제6회 유통산업포럼 개막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2일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를 주제로 제6회 유통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전통 산업과 접목돼 우리의 실생활을 바꿔나가고 있다. 유통업체는 고객의 소비성향과 욕구, 트렌드를 이끌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신기술이 전세계 산업지도를 바꾸면서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기반의 기존 업체들도 잠식당하고 있다. 한때 산업을 이끌던 짐보리, 토이저러스, 레고, 마텔 등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문을 닫았거나 폐업 위기에 놓여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술혁명 속에서 유통업계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미래의 유통 이슈와 전망 △유통산업 상생과 정책방향 △일본기업의 고령화 시대 불황 극복 전략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 등 활성화 방안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22일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를 주제로 제6회 유통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22일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를 주제로 제6회 유통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 유통 지도 가늠...'신기술·상생·고령화·면세점 특허' 현안에 대한 토론도

이번 포럼은 포터 에리스만(Porter Erisman) 전 알리바바그룹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마윈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면서 알리바바가 ‘작은 아파트’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업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2015년 최고의 비즈니스 서적 중 하나로 선정된 '알리바바의 세계(Alibaba's World)' 저자이기도 한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알리바바의 미래 유통 전략'을 주제로 한국의 유통업계가 가야할 길을 안내한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아시아태평양 유통부문 대표도 기조연설에서 'AI와 미래유통'을 주제로 강연한다. 25년 경력의 컨설팅 전문가인 김 대표는 유통업계가 AI를 통해 파악한 소비 트렌드를 판매 전략에 어떤 식으로 적용해야 하는지 알려줄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유통포럼위원장(동덕여대 교수)이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 전문가와 함께 ‘미래의 유통 이슈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중앙대 교수)이 ‘유통업계 상생 성공사례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한다. 그는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김동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과 함께 최근 유통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유통산업 규제와 진흥’에 대해 논의하고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경험한 일본 기업의 고령화 시대 불황 극복 전략을 이야기한다. 스즈키 아키히로 쇼고카이 편집장과 오쿠타니 타카시 오이시쿠스(oisix) 이사가 일본 사례를 이야기한다. 강연 후 이들은 김창주 리츠메이칸대 교수의 사회로 나카미 신야 가쿠슈인대학 연구원, 김용원 GS리테일 수퍼사업부 대표와 함께 토론도 이어간다.

마지막 세션은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가 발제로 면세점 특허제도를 평가해보고 해외 사례를 통해 현 면세점 규제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연 후 이어지는 토론은 김선정 동국대 교수(한국상사법학회 회장)의 사회로 서영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 박창영 롯데면세점 상무, 최은식 두타면세점 상무, 김진국 배재대 교수, 박지웅 기획재정부 정책보좌관이 참여해 면세점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 "포럼서 급변하는 유통산업 발전 방안 논의되길 희망"

개별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정부, 경제단체, 협회 등 산업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들은 유통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면서도 이번 포럼이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해법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유통산업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상생"이라며 "납품업체, 골목상권 상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겸 CJ 회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유통업계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이번 포럼이 유통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산업 관련 협회에서도 업계를 대표해 축사를 보내왔다. 김종인 체인스토어협회장 내정자 겸 롯데마트 대표는 "고객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은 유통산업의 기본판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은 "신기술과 상생의 새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협회도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럼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간의 상생협력에 대한 해안과 올바른 방향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열 면세점협회장은 "지난해 면세업계는 중국이 방한 관광객을 제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올해도 면세점 제도, 규제에 대한 논란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견된다. 면세사업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유통산업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을 기대했다. 조상호 SPC 총괄사장은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소비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유통업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제 인공지능 스피커로 원하는 노래를 듣고 원하는 메뉴와 음식을 배달받는 시대"라며 "변화될 유통산업이 외식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홍근 비비큐 회장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프랜차이즈는 '모두가 잘먹고 잘사자'는 21세기 유통산업의 핵심이며 꽃"이라며 "이번 포럼으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뤄지고 외식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밑바탕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유통산업은 최저인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증가하는 온라인 비즈니스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번 포럼에서 슬기로운 대처방안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유통업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이너인 장광효 카루소 대표는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가, 기관, 패션업계 모두가 힘을 합쳐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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