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통포럼] 현업 유통인부터 대학생까지...'미래 유통' 고민 함께 나눴다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매해 열고 있는 행사로, 6회째를 맞은 올해는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개회 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참가 등록을 위한 인파가 몰렸다. 일부 참석자는 출입증을 받기 위해 10분 이상 대기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좌석은 350여석 규모였지만 총 500여명 이상의 참석자가 몰려 임시 좌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4시 30분 마지막 세션 종료까지 자리를 가득 메워 유통산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을 가득 채운 청중들.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을 가득 채운 청중들.

가장 큰 호응을 보낸 것은 현업의 유통인들이었다.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을 주제로 삼은 만큼 롯데, 신세계 국내 대표적 유통 대기업 소속 직원들은 물론 이베이코리아, 11번가(SK플래닛)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업체, 식품업체의 현직 담당자들이 단체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세션에는 발표를 맡은 기업의 경쟁사 임원이 참석해 경청하기도 했다.

유통업 각계 인사가 모인 만큼 참석자들은 서로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첫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아시아태평양 유통부문 대표와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은 유통업의 미래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도 “서로 자주 연락한다. 업무적인 클라이언트 관계”라는 농담을 꺼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종진 시니어허브 이사는 “실버 사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일본기업의 고령화 극복 세션을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 자리한 대학생 참석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유통업은 고루한 산업이라는 인식에 젊은 구직자들에게 외면받았지만, 최근 전자상거래의 성장, 오프라인 유통업과 IT산업의 접목 등으로 다시금 선망받는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세대학교 전략유통학회 ‘RoAD’ 회장을 맡고 있는 김시훤씨는 “유통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로서 국내외 유수의 유통기업 임원들에게 인사이트(통찰)을 얻기 위해 참석했다. 학회장으로서 동료 학회원들에게 포럼 내용을 정리해 전달할 것”이라며 “최근 유통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 각 대학의 유통학회 인원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디지털전략을 맡고 있는 조선비즈가 주최한 행사인만큼 진행에도 IoT 기술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션 후 질문과 답변 시간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심플로우(SYMFLOW)’ 기능을 이용해 진행됐다. 심플로우는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청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남기고, 마음에 드는 질문을 추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세션 종료 후 질문을 유도하고, 질문자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등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유통업계 ‘거물’들의 축사 영상도 청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종인 체인스토어협회장 내정자 겸 롯데마트 대표,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 김도열 면세점협회장을 비롯해 조상호 SPC 총괄사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윤홍근 비비큐 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백복인 KT&G 사장, 장광효 패션디자이너 등이 축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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