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통포럼] 포터 에리스만 전 알리바바 부사장 "마윈 회장의 '신유통'은 끊김없는 통합 의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제시한 ‘신유통(The New Retail)’ 개념은 끊김없는 통합을 의미한다.”

포터 에리스만(Porter Erisman) 전 알리바바그룹 부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알리바바의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다. 6번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는 주제로 진행된다.

포터 에리스만 전 알리바바 부사장이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터 에리스만 전 알리바바 부사장이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알리바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켓 플레이스, 물류, 결제, 클라우드가 끊김없이 연결돼 있고 이런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슈퍼마켓인 ‘헤마(Hema)’를 출범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만 매장 25곳이 있다. 헤마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르지만 결제는 ‘알리페이’로만 가능한 공간이다. 또 스마트폰으로 식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원산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면 배송도 가능하다.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헤마는 일반 슈퍼마켓보다 매출이 3~5배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핵심 역량을 찾아 한 곳에 집중하라고 하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는 최대한 다양한 것을 하면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활용할수록 관련 서비스도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알리바바는 물류부터 결제 시스템, 클라우딩 컴퓨터, 언론, 엔터테인먼트, 공유 시스템까지 진출해있다.

이어 “전자상거래를 기업 간 전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생태계 간 전투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 생태계와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있듯이 전자상거래도 개별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생태계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했다.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알리바바를 ‘데이터 제국’이라고 표현했다. 엄청난 규모의 거래량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AI) 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光棍節) 행사에서 하루 만에 매출 250억달러(2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도 “만약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Oil)라면 마윈 회장은 새로운 존 록펠러(미국 석유 사업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알리바바에서 이뤄지는 엄청난 거래를 보면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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