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미래금융포럼] 샘 마울 NTT데이터 대표 "알고리즘이 금융산업 대변혁 가져올 것"

 

마울 대표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미래금융포럼’에 참석해 “알고리즘은 굉장히 복잡하지만 고객이 사용하는 방식은 굉장히 단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NTT데이터는 일본 최대 이동 통신사인 NTT도코모의 계열사이면서, 전 세계 최대 IT 비즈니스 기업이다.

마울 대표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 결정까지 1000분의 1초(1밀리세컨드)만에 해낼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알고리즘”이라며 “이런 알고리즘이 금융 서비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마울 대표는 미국 대형 은행인 제이피모건이 코인이라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제이피모건은 지난 2월부터 코인을 통해 연 200만건에 달하는 대출 계약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대출 담당자가 리스크 관리를 했을 때는 36만 시간이 걸렸지만, 코인을 도입하고 단 몇초만에 이 업무를 끝낼 수 있게 됐다. 제이피 모건은 매년 96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기술 관련 업무에 투자하고 있다.

마울 대표는 “인류 역사상 이렇게 빠른 변화는 겪어본 적이 없다”며 “불과 10여년 전에 나타난 스마트폰이 앞으로 십년 안에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은행은 장소의 개념에서 벗어나 여러 기술을 융합한 산업이 될 것”이라며 “기술과 금융의 융합은 절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AI)이 금융 일자리를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그는 10년 후 57%의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47%, 영국은 35%, 중국은 77% 등 주요 선진국의 일자리가 AI나 로봇에 의해 사라진다고 밝혔다. 

마울 대표는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이 되라(Being Huma)’고 조언했다. AI와 협업할 수 있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을 찾아야 AI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자율주행자 엔지니어는 1년 연봉 29만5000달러에 달한다”며 “운동선수처럼 엔지니어 에이전트가 있을 정도로 기업간 영입 경쟁이 심하다”고 했다. 

마울 대표는 금융산업 규제가 현실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규제를 만들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10여년이 걸린다고 하지만 기술은 더 빨리 변한다”며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규제 환경도 변해야 하기 때문에 당국자들도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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