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유통포럼] 후지야 라쿠텐 매니저 "일본, 편의점 등 유통망 발전해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성장 더뎌…스마트폰 보급으로 달라질 것"

“일본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망이 발전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보급률이 4.8%에 불과할 정도로 약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 계속 달라지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만약 한국 기업들이 일본으로 진출한다면 라쿠텐이 돕겠다.”

후지야 슌스케 라쿠텐 해외사업 담당 매니저는 16일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7년 유통산업포럼’에서 첫 번째 세션 발제자로 참석해 “한국 기업들이 일본으로 진출한다면 새로운 수요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은 ‘일본 사례로 본 불황기 소비 변화와 극복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후지야 매니저는 라쿠텐의 해외영업전략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후지야 슌스케 라쿠텐 해외사업 담당 매니저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년 유통산업포럼’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해 설명을 하고 있다.
후지야 슌스케 라쿠텐 해외사업 담당 매니저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년 유통산업포럼’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해 설명을 하고 있다.

라쿠텐(樂天)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1997년 설립됐다. 직원 6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작년 말 1만4134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성장 중이다. 쇼핑 뿐 아니라 은행, 카드 등 금융 서비스와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라쿠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라쿠텐 이치바’는 지난해 일본 웹사이트 브랜드 평가에서 야후재팬, 아마존, 구글, 유튜브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지야 매니저는 “라쿠텐은 소매업체에 권한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이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면, 라쿠텐은 소매업체들을 중심으로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후지야 매니저는 일본이 중국, 미국, 영국에 이어 4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시장이지만, 아직까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거래가 더 활발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 의류 사업은 14조원 규모이지만, 전자상거래 비중은 9%에 불과하다. 13조원 규모인 일본 식품‧음료 시장에서도 전자상거래 비중은 2% 수준이다.

그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낮은 이유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체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잘 돼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낮은 전자상거래 보급률은 ‘앞으로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쿠텐이 성장할 수 있던 배경은 스마트폰이기도 한데, 이제 스마트폰은 널리 보급됐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업체도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쿠텐은 카페24와 일본 현지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답글 남기기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