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미래금융포럼] 자영업자 전문 P2P금융업체 펀다 박성준 대표 "年 20% 고금리 대출을 10%로"

자영업자 대상 P2P(Peer to Peer·개인간)금융업체인 펀다의 박성준 대표는 “연 20%의 고금리 대출을 받던 자영업자들에게 연 10% 초반의 금리로 사업 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미래금융포럼’의 ‘스타트업 특별 세션’에 참석해 “은행에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 대출상품이 있어도 투자수익률(ROI)이 낮아 실제 대출 집행은 이뤄지지 않고, 담보가 없으면 사실상 대출을 받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스타트업 소개 자리에는 펀다 외에도 가입한 보험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인 ‘보맵’을 개발한 레드벨벳벤처스, 부동산 간접 투자 P2P금융업체인 소딧과 넥스트펀딩, 등도 참여했다. 

박성준 펀다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미래금융포럼에서 스타트업 소개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 이존환 객원기자

펀다는 상점의 지출 목록, 통합판매정보시스템(POS·point of sales)의 매출 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상환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대출을 집행한다. 기존에 1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릴 수 없었거나,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만 했던 자영업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대출 실행 후에도 상환 전까지 상점의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펴보며 업체에 이상 징후가 생겼는지도 감독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박 대표는 “창립 2년차를 앞두고 있으며 그동안 289개 상점에 2800여명이 투자한 160억원의 자금을 연결했다”면서 “자금을 제공하는 투자자들에게도 8%정도의 중수익을 제공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미래금융포럼에서 보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이존환 객원기자

인슈테크(보험과 기술의 결합) 업체인 레드벨벳벤처스가 개발한 일종의 보험 지갑 앱인 ‘보맵’도 소개됐다. 보험 계약자 대부분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범위 등을 모르거나, 가입을 시킨 설계사가 계속 바뀌면서 제대로 관리받지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맵을 이용하면 보험금 청구, 가입한 보험 상품의 진단, 분석 등 사후 관리까지 가능하다. 

레드벨벳벤처스는 43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지난 2월 보험관리 앱 ‘보맵’을 출시했다. 앱 출시 2개월만에 보유 고객 수 3만8000명을 끌어모았고, 다운로드 수 4만건을 기록했다.  

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는 “보험 설계사 프로필을 축적하고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고객의 설계사 평점 등도 수집해 신뢰를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나아가 여행자보험, 애견보험 등 보맵에서만 판매하는 구조가 간편한 보험 등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담보 P2P업체인 소딧의 장동혁 대표도 회사 소개에 나섰다. 장 대표는 “5개월 미만의 단기 상품을 주로 취급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틈새 상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 NPL) 질권담보대출이 주력 상품”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전시부스에 참여한 P2P업체 넥스트핀테크는 부동산 NPL 간접투자상품을 취급하는 ‘넥스트펀딩’을 소개했다. 넥스트펀딩에서 제공하는 상품들의 투자기간은 평균 10개월 내외다. 넥스트펀딩은 주로 아파트·주택·역세권빌딩을 취급한다. 

소셜 벤처기업과 공익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하는 스타트업의 사업 자금 대출을 해주는 P2P업체인 비플러스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반려견 수제간식 생산비용 펀딩’ ‘청년 주거를 위한 셰어하우스 개설’ 등이 대표적인 투자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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