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래금융포럼] "몸집 작은 핀테크, 금융업 해외진출의 지름길"

저비용, 고효율 구조의 핀테크 기업을 활용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조선비즈 주최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미래금융포럼’ 세 번째 세션에서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을 주제로 구태언 법무법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브랜든 로스 다이렉트랜딩 대표, 강영철 KEB하나은행 글로벌 미래금융부 팀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이날 발제를 맡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핀테크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핀테크 산업의 성장 배경은 저비용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핀테크 업체는 성장세에 비해 직원 수와 운영비용이 기존 은행보다 현저히 적다"며 "그만큼 해외진출 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브랜든 로스 다이렉트랜딩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시중은행들이 소액대출, 중소기업대출을 줄여나가고 있는 반면 대출 수요는 날로 늘고 있다"며 "그 대출공급 공백을 핀테크 업체들이 메워나가고 있고 미국 정부 역시 핀테크 업체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철 KEB하나은행 팀장은 시중은행 역시 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015년 캐나다에 원큐뱅크를 출시하는 등 핀테크 기반의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핀테크 기술은 해외진출 시 오프라인 점포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 참석자들은 핀테크를 통한 해외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규제 개선을 꼽았다. 로스 대표는 "우리 회사는 최근 미국 정부와 뮤추얼펀드 출시와 관련해 긴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며 "시중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면 금융당국이 알아서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핀테크 업체의 경쟁력은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핀테크 업체의 경우 가벼운 조직 구성이 최대 장점이기 때문에 대출자의 신용평가 등을 인력으로 수용할 수 없어 강력한 알고리즘을 갖춘 핀테크 업체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란 조언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신용과 관련한 데이터 접근성이 어느 나라보다 우수하다"며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전세계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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