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유통포럼] 이홍균 한국면세점협회 회장

▲이홍균 한국면세점협회 회장

중복이 좀 있겠지만 이해해주십시오. 세계연맹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7% 안정적인 성장 중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600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3000달러~1만달러까지는 소비의 마법 구간입니다. 해외 여행붐이 일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는 1억명을 초과했습니다. 방한하는 중국 요우커의 수도 향후 1000만명에 이를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면세점 업계는 최근 2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 결과 관광객의 70% 정도가 관광 목적으로 쇼핑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57%가 면세점을 주요 쇼핑지로 꼽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악재가 상존합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요우커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쏟아내는 중입니다. 중국은 자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하이난에 최대 면세점을 여는 등 방어에 나선 상태입니다. 또한 엔화약세로 인해 요우커가 유출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방한 외국인 수를 7년 만에 초월했습니다. 지난 춘절 기간 우리나라에 방한한 중국 15만명입니다. 하지만 일본인의 방한 수는 45만명입니다. 일본인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 수를 3배 초월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00만명까지 늘리겠다며, 사후 면세점을 9월 오픈하고 사전 면세점을 더 많이 오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 면세사업이 높은 성장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도약하려면 노력해야 합니다. 첫째, 지원 중심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중국과 일본은 국가적 차원에서 면세점을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는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서 급증하는 요우커의 매장 확장에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투자 위축은 면세 산업의 경쟁력 상실을 초래합니다. 다만 최근 관세청의 경쟁력 있는 면세점 육성 기조는 앞으로 우리 면세산업의 발전과 요우커 유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정책이 지속적 추진되도록 협조할 것입니다.

둘째로 언론과 사회가 바라보는 면세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세를 사치 조장이라든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등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면세산업은 이미 관광의 중심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들고 대내외 환경에 민감한 고위험 산업입니다.

매출액이 바로 이윤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이른바 엔터투어먼트라고 불리는 면세점의 다양한 전략과 국내 화장품 회사로 대표되는 국내 기업의 신속한 제품 개발 능력, 정부의 적극적 지원 활동이 삼위일체가 되어 면세 산업이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우커 1000만 시대, 면세 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면세산업이 신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법제도와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면세산업이 관광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할 것입니다. 제도적 노력과 언론을 비롯한 사회 각 계의 제도적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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