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팔도 해외영업 부문장
팔도의 김범준입니다. 먼저 팔도에 대해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팔도는 2012년 1월 1일자로 한국야쿠르트에서 법인 분리됐습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1983년부터 팔도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비빔면, 왕뚜껑, 뽀로로 등 우리가 잘 아시는 제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질적으로 1983년부터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4년에는 비락식혜 김보성 의리 광고로 한바탕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2012에는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로 후원했습니다.
현재 팔도는 64개국에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팔도의 러시아 진출 현황을 보면, 1992 년에 최초로 수출을 시작해,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움 선언할 당시 팔도는 러시아에 잔류할 것과 사업을 확장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2002년에는 최초로 모스크바에 생산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2010년에 생산 2공장까지 준공된 상태입니다. 지금 도시락은 36억개 정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 줄로 세우면 지구 14바퀴를 두를 수 있는 양입니다. 이와 같이 팔도는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중 최대 수출 제품으로 사랑 받는 기업입니다.
팔도가 러시아에 진출할 당시에는 여러가지 애로 사항이 있었습니다. 부족한 기간 설비, 전기, 용수 등에 따른 문제는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종류의 문제입니다.
러시아의 사회주의적 관료 체제로 인한 정부 규제, 인·허가 사항 등이 많았습니다. 러시아 건축업자의 방해도 있었습니다. 최초에 계약된 대로 하지 않고 추가 부가 사항 요구하거나. 공사를 계속 지연시키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현지인들의 비협조성과 보이지 않는 현지인들의 배타적 감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주재원에 대한 위협도 있었는데 실제로 주재원이 권총으로 위협을 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러시아 소비자들 같은 경우 칼로리 소비가 많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마요네즈 라면입니다. ‘이런걸 어떻게 먹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열량소비가 많다 보니 많이 소비하고 맛있게 먹습니다.
제가 실제로 맛을 보니 상당히 맛있습니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러시아 사람들이 젓가락 사용을 불편해 하기 때문에 포크를 넣어 편리함을 높였습니다.
현지문화도 접목시켰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다차’라는 별장에 다들 많이 놀러가서, 목요일 오후부터 장을 보는데 그때 가져갈 수 있도록 다양한 판촉 활동을 했습니다. 팔도 도시락은 이제 다차여행을 갈 때 필수품이 돼 여름 소비가 겨울보다 더 높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보면, 뜨거운 물을 항상 구비하고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충분히 준비되는데, 저희 도시락은 납작하고 네모납니다.
기차여행을 하며 먹기에 다른 컵라면보다 안정적이고 이런 것은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이제는 열차 내에서 도시락 먹는 걸 색다른 재미로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 한국 시식 기회도 부단히 제공했습니다. 1998년 모라토리엄(국가 지불유예) 시기에도 우리는 잔류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우리는 의리 지킨 기업이라는 이미지입니다.
2014년 러시아에선 팔도 도시락이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습니다. 2007년에는 러시아 의회로부터 경제발전 감사장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현대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적 있고 삼성 냉장고를 경품으로 내건 적도 있습니다. 식품 전시회 역시 꾸준히 참가합니다.
러시아에 야추추크라는 가장 추운 도시가 있습니다. 여기는 평균 기온이 영하 30도~40도입니다. 이런 도시에서도 도시락을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나로호 연구진들이 파견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때 이 연구진들이 한국에 와서도 팔도를 찾았다고 합니다.
2014 폴란드 식품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그 외에도 버스 옥외광고 등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방영되고 있는 TV 광고 세 편 보여드리면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