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중 수교 30주년 경제 포럼
“국제사회 기대 높아져...글로벌 과제 협력 강화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한중 양국 간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한중 수교 30주년 경제 포럼’에서 이렇게 말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국의 위상과 역량,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는 30년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라며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새로운 30년을 함께 지어 나가야 한다”라며 ▲기후변화, 원자재 공급, 보건,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확대 ▲경제 협력의 질적 향상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양국 관계 발전 ▲국민들 간의 우호와 연대를 꼽았다.
한 총리는 마지막으로 30년이면 황하의 물줄기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뀐다는 중국 속담을 언급한 후 “한중 관계도 많은 변곡점을 지나왔다”며 “지금은 빛나는 미래 30년을 위한 초석을 모을 때”라고 했다.
다음은 전문.
한중 관계의 과거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미래 그리는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오늘 참석한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한중 관계의 주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난 30년의 한중 관계가 그 깊이와 폭을 더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날 한국의 위상과 역량에 맞춰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는 30년 전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에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지역과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해 나가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조를 우리의 이웃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여 이루어나가고자 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이제 양국은 지난 30년 간의 성장과 발전을 토대로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새로운 30년을 함께 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첫째 고위급을 포함한 여러 단계에서 긴밀히 교류하고 기후변화 원자재 공급 보건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둘째 경제협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합니다. 수교 당시 64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량은 50배 가까이 성장하며 지난해 3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현재 양국의 경제 협력 투자는 제조업을 넘어 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광저우의 현대차 수소, 시안에 삼성 반도체 공장 등 우리의 기업들이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새롭게 발전시킬 성장동력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양국 간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국제사회 내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예시를 나누는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만의 우호와 연대는 튼튼한 양국 관계 발전에 근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화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년들 간의 마음의 거리를 갖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께서도 오랫동안 쌓아온 한중 양국 간의 우정이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중국에 ‘30년 하동 30년 하소’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황하의 물줄기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변한다는 뜻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끊임없는 변화와 부침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한중 관계도 지난 30년간 많은 변곡점을 지나왔습니다 비록 어려운 시기도 있었으나 함께 극복해 가며 기온이 땅이 굳듯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욱 빛나는 일의 30년을 위한 초석을 모을 때입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이 한중 관계의 새로운 일의 30년을 더욱 밝게 열어나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