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30년 포럼]싱하이밍 “한국, 올해 중국의 2위 교역 대상국 기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30일 “한국과 중국은 영원한 이웃이며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며 “올해 한국이 중국의 제2의 교역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한중수교 30주년 경제포럼’의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축사를 전부 능숙한 한국어로 전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한중 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한중 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싱 대사는 중국 정부가 윤석열 새 정부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지난달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이 해외에 파견한 최고위급 대표다. 그만큼 중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양국 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싱 대사는 “중국의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된 데 이어 약국간 항공편도 늘고, 격리 시간도 단축됐다”며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호전되고 있어 앞으로 각 분야에서 교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한중 관계에서 가장 빛나는 점은 양국의 경제 무역 교류가 깊이 융화돼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양국의 산업망과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는 서로 뗄 수 없는 이익 공동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중국은 18년 연속 한국이 최대 무역 상대국이고, 양국 간 산업 투자는 누적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돌파했다”며 “작년 무역액은 우리 통계로 3600억달러(약 468조원)를 넘었는데, 이는 한미, 한일, 한EU 무역액을 모두 합친 수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중한 무역액이 연속으로 중일 무역액을 넘어섰고, 이런 추세라면 한국이 중국의 제 2무역 상대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중국은 앞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대외 개방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국 간 극대한 공동이익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손잡고 함께 나아가고, 협력하고 서로 윈윈하고자 한다”며 “중한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한중 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한중 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다음은 축사 전문.

내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조선비즈의 ‘한중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서 이번 포럼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중한 양국은 영원한 이웃이며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입니다. 지난 수교 30년 동안 중한 관계는 전면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사회제도를 가진 국가간 교류의 모범을 세우고 양국과 약국 국민에게 큰 혜택을 줬습니다.

한국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정상이 전략적 리더십 아래 중한관계 첫 단추를 잘 끼웠습니다. 지난달 왕치산 국가부주석님이 특별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이 파견한 최고위급 대표입니다. 중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윤 대통령께서도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저한테도 얘기했고, 여러 차례 천명했습니다.

중국 비자 발급 절차는 아주 간소화됐습니다. 양국간 항공편도 늘고 격리 시간도 단축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호전됨에 따라 중한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분들은 한중 경제 사회 발전의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중한 관계에서 가장 빛나는 점은 양국 경제 무역 교류가 깊이 융화돼 있고, 산업망과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서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는 서로 뗄 수 없는 이익 공동체가 됐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18년 연속 한국이 최대 무역 상대국입니다. 양국간 산업 투자는 누적 10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우리 통계에 따르면 작년 무역액은 36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국 대외 무역 총액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한미, 한일, 한EU 간 무역액 모두를 합친 수준에 가깝습니다.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중한 무역액이 연속으로 중일 무역액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한국이 중국의 제 2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행해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의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세를 유지하여, 국제기구 등은 중국의 발전 전망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은 개혁을 더욱 심화하고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입니다. 양국간 극대한 공동이익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의 기회를 잡아 함께 협력해 호혜와 상생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중국에게 중요한 날입니다. 우리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1주년,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101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중국 국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어서 인민의 행복과 민족의 부흥을 도모하고, 세계의 화합을 도모하며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홍콩 반환 이후 25년 동안 일국양제의 실천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홍콩은 국가 발전 계획에 융합돼 중화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 중국 공산당 제 24회 당 대회가 열립니다.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중국 공산당이 이끄는 리더십 아래에서 중국의 발전 전망이 밝습니다.

우리는 한국분들과 손 잡고 함께 나아가고, 협력하고 서로 윈윈하며 각국의 발전,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한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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