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투자포럼] 조홍규 "노후 대비땐 장기적립·분산·생애주기·저비용 원칙 지켜라"

조홍규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은 24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투자포럼'에 연사로 나서 노후 대비를 위해선 네 가지 투자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① 장기적립식 투자를 해라

조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투자를 생각하면 많은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걱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기간을 길게 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1980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코스피지수에 매월 10만원 투자했다면 누적 투자원금은 4620만원인데 그 평가금액은 3억4000만원이 되어 7배 늘었을 것"이라며 "개인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타이밍 투자에서 성공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돈이 있을 때 꾸준히, 장기적으로 적립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조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립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 않는 인내심, 증권시장이 급락할 때 환매하지 않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② 글로벌 분산 투자를 해라

조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이 투자에서 수익률을 내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라며 "개인투자자에게는 글로벌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권했다.

그는 "2000년을 보면 원자재가 제일 수익이 좋았고, 2001년에는 수익률이 아주 나빴다"면서 "개인이 가장 유망한 한 가지 자산군에 집중해서 수익을 내는 건 정말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과 채권, 부동산, 펀드 등 국내외에 두루 분산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글로벌 여러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는 점을 알면 건전한 노후대비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③ 생애주기 투자를 해라

세 번째 원칙은 은퇴를 앞둔 기간에 따라 투자를 조절하라는 것이다. 조홍규 센터장은 "수입지출곡선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은퇴 예상 시점을 전후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은퇴시기가 얼마간 남았다면 성장주 투자 등 자산축적을 위주로 위험을 감내하는 편이 좋다"면서 "매월 급여를 받는 것은 안정적 수익을 얻는 채권과 비슷하니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은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면 비교적 안정 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비중을 높이는 편이 좋다고 권했다. 비행기가 서서히 착륙하듯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투자자산군을 옮기라는 것이다.

④ 저비용투자를 해라

저비용 투자의 핵심은 수수료를 아끼라는 것이다. 조 리서치센터장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고 싶다면 고비용 상품을 찾아도 되지만, 노후 대비로는 저비용 상품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수익이 같아도 수수료의 작은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인용하며 "워런 버핏도 노후 대비로는 상품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길 권했다"며 "특히나 펀드에 가입할 땐 클래스를 살펴보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했다. 

또 세제 혜택 상품을 눈여겨 보라고 권했다. 세금을 아끼는 것도 저비용 투자의 하나기 때문이다. 조 리서치센터장은 "저비용 관점에서 연금펀드와 퇴직연금펀드를 잘 활용하는 게 좋다"며 "연금저축펀드와 IRP같은 경우 연 납입금 700만원까지 92만4000원의 세액을 공제해주기 때문에 그 한도에 맞춰 투자하면 세제 혜택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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