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 2023] 김상협 탄녹위원장 “원전·재생 에너지, 함께 가는 게 중요”

김상협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6일 원자력 발전과 재생 에너지가 모두 중요하다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같이 갈 수 있는 길이 SMR(소형모듈형원자로)을 통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을 할 수 없는 나라의 시샘에 현혹되지 마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조언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강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원전이냐 재생에너지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있지만, 둘 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상협 탄소중립 녹생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6일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 조선비즈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재건에서 한국 SMR의 역할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에너지나 교통 인프라를 지속 가능한 녹색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고, 스마트그린시티를 새로 건설할 때 SMR이 도시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만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원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원전을 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길이다. 원전을 할 수 없는 나라의 시샘이나 질투에 현혹되지 마라’라고 했다”면서 “아마 원전이 없었다면 한국의 전력 생산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50% 정도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에너지믹스의 원조격인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 헬렌 클락슨 대표도 ‘재생에너지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원전을 배척하지 않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모든 에너지와 기술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중요한 것은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서 문을 열고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탄 비중이 높았던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도 처칠 수상이 ‘대영제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에너지 정책은 다양성, 오직 다양성(Variety, Variety Alone)’이라고 하면서, 반발을 무릅쓰고 전함의 연료를 석탄에서 석유로 바꿨다”면서 “다양성이야말로 에너지 정책의 기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에너지부의 원전 담당 차관도 ‘미국의 핵심적 전략은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상호작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화석 연료와 작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한국 분산에너지 특별법에 중소형 원전도 포함된다.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특화지역 안에서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미래에너지 2023

=박정엽 기자

답글 남기기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