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포럼 2021]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 “150명 대기환자 10초만에 배정완료”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과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1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병원’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외래에서 갑자기 병상으로 올라오는 위급환자를 위해 인공지능(AI) 모듈로 적합한 배치를 러닝시키는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150명의 대기 환자를 10초 만에 배정 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과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1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병원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병원’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우선 그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비감염증 환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다”라며 “디지털 스마트 병원 전략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과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1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병원’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DB

구체적으로 유 병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데이터 120만건을 분석한다”라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의료진에 전달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응급실에 중증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항상 만석이다”라며 “질병 특성상 5개 병실이 있는데, 이를 데이터화해서 다음 날 같은 병상에 빈 병상이 몇 개가 될지 보여주고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병원장은 “중환자는 바로 퇴원하지 않고 일반병상으로 배정하는데, 일반병상 배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배정할 때 최소 30개 이상의 임상 데이터에 근거해 배정한다”라며 “각 항목에 따라 가중치를 제공하고 튜닝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안에는 의료진 동선도 고려되는데, 긴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 의료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동명이인이 같이 있으면 위험할 수 있는 생각 등도 모두 녹아있는 병상 배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우리병원은)현재 150명의 대기환자를 10초 만에 배정완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을 거쳐 2차 병원, 재활병원으로 옮겨가는데, 각 병원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유 병원장은 “병원에서 투석은 가능한지 등 300~400개의 크고 작은 병원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라며 “주소지 근처에 투석 가능한 병원 정보 등을 환자, 의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음 달 중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과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1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병원’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DB

그는 이미 스마트병원을 통한 효과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유 병원장은 “뇌졸중 환자는 빨리 치료를 해야 하는데 접수하고, 응급실 의료진, 전문 의료진 등을 다 거칠 경우 1시간 내 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119 구조대가 환자를 이송하면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문 진료팀과 약제팀 등으로 곧바로 연락해 80분 소요되는 것을 40분으로 줄이는 경험을 환자와 의료진이 경험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위드 코로나에서 스마트병원은 여러 기술이 제한된 의료자원을 극대화하고,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환자에 진료 질적 향상을 경험할 수 있는 병원 전체 조직원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 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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