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포럼 2021] “위드 코로나 시대, AI·데이터로 더 보편적 의료서비스”

의사 출신 데이비드 류 MS 최고의료책임자, 영상 기조강연

기술로 의료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서비스 가능해져

챗봇 등으로 데이터, 환자에게 제공하면 더 나은 의사결정

음성·텍스트 AI로 변환… 현실로 다가온 가상의료도 주목

데이비드 류 마이크로소프트 CMO가 11일 영상으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머신러닝, 첨단 분석법 등 기술을 활용해 전반적으로 더욱 보편적이고 공평한 의료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데이비드 류(David C. Rhew)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CMO(최고의료책임자)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 2021′ 기조연설에 영상으로 무대에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존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어떤 기술이 도움을 있는가’를 이해해야 한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의사 출신인 류 CMO는 MS가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직후 영입한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 의료기기 관련 자문을 하는 의료기기혁신센터(MDIC) 소속 관리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류 CMO는 전자건강기록(EHR) 관련한 6개 미국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기술이 의료 형평성(Health Equity), 소비자(환자) 중심주의(Consumerism), 인공지능(AI)과 결합한 가상의료 세 가지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류 MS CMO가 영상 기조강연 중인 모습. /조선비즈

류 CMO는 “사회경제적 지위나 의료시설까지 가기 위한 시간, 자원(돈) 때문에 소외계층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라면서 “의료 형평성은 개인이 의료서비스를 찾아가야 하는 시스템만이 아니라 이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과 (이들을 돌보는) 간병인, 지역사회 복지사, 사회복지사에게 다가도록 하는가에 대한 것으로, 교회, 주차장, 학교 등에 백신을 제공해 대규모 접종을 시행했던 코로나19 접종이 성공적인 사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복지사와 지역 리더가 (소외지역에서)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와 툴(의료도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데이터로 힘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했다.

류 CMO는 “디바이스뿐 아니라 데이터를 개인(환자)과 이를 돌보는 간병인 등에게도 제공해 개인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하고 어떻게 자신을 더 잘 볼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 중심주의다”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를 전달하는 툴로 ‘챗봇’을 들기도 했다. 류 CMO는 “챗봇은 AI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툴로 의료진이나 의료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라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모든 데이터가 끊김 없이 안전하게 관리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음성-텍스트 변환기가 AI를 활용해 개인과 의료진이 나누는 대화의 맥락을 임상 경과기록지로 변환하고, 이것이 의료기록이 통합되는 것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니라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음성뿐 아니라 논문 등에 있는 텍스트 또한 AI를 통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우정 기자

답글 남기기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