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주최 헬스케어포럼 참석 피터 호크스 "혁신 생태계 위해 정부에 기술 이해 인재 둬야"
"한국은 중국, 일본 못지 않게 의료기기·바이오 분야 등 부문에서 혁신 생태계 환경을 갖춘 국가다. 정부도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피터 호크스(Peter Hawkes) 존슨앤드존슨 아태지역 신사업개발 총괄은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한 조선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새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기조강연차 방한한 그는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흘러가야 한다"면서 "한국이 시행하는 규제 샌드박스 같은 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호크스 총괄은 "혁신 기술 제품에 맞는 규제를 갖추고, 관련 당국에도 기술을 이해하는 핵심 인재가 영입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좋은 인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 수 있도록 산업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크스 총괄은 "한국에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 분야에서 놀라울 정도로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있다"면서 "유니크(Unique, 독특한)한 기술을 보유하고, 사회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큰 분야에 도전하는 벤처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스타트업, 기업가, 과학자, 연구원 등을 발굴해 투자하는 JJDC를 포함해 JJ이노베이션, J랩스 등과 같은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 헬스케어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Seoul Innovation QuickFire Challenge in Smart Healthcare)’가 있다.
이미 유망 헬스케어 벤처들이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존슨앤드존슨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게 호크스 총괄의 설명이다. 일례로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를 개발한 휴이노는 존슨앤드존슨 도움을 받아 기술을 상용화하는 시점에 미국과 유럽 등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폐암 결절 진단과 관리 알고리즘을 보유한 메디픽셀은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우승한 덕에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연구 및 상업화 관련 자문을 받고 있다.
호크스 총괄은 "현재 상하이에 설립된 존슨앤드존슨 인큐베이션 센터(J랩스)를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존슨앤드존슨은 우리에게는 상비약인 진통제 타이레놀, 영유아 화장품 존슨즈베이비 로션, 콘택트렌즈 아큐브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총이 3551억달러로 제약⋅바이오업계 세계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