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21] 제이슨 임 트리거 CEO “확장세계 산업 성장 가능성 크다”

“코로나19로 소비자 행동, 방향, 기대 변화”

“코로나19 상황 나아지더라도 변화는 유지될 것…XR 산업은 성장 가능성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가 행동하는 방향과 기대, 소비가 크게 변화했습니다. 우리는 실제 매장 방문 감소, 오프라인 행사 감소 등의 변화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유지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향후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확장현실(XR) 산업은 더 성장할 것입니다.”

제이슨 임 트리거 최고경영자 겸 ECD(최고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28일 생중계 된 조선비즈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이슨 임 트리거 최고경영자 겸 ECD(최고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28일 생중계 된 조선비즈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미국의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기업 트리거의 제이슨 임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크리에이티브디렉터(ECD)는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리거는 지난 2005년 설립된 XR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을 통칭하는 기술을 뜻한다.

임 CEO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XR 산업은 성장했다”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브랜드들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XR 기술이 활용됐고, 대면 상황이 줄어든 만큼 사회적 연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XR이 주목받았다”고 했다. 이어 “스냅,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났는데 이게 AR의 변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소셜AR’이 부상했다는 게 임 CEO의 견해다. 소셜 AR은 자체적으로 앱을 개발하지 않고, 렌즈나 필터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임 CEO는 “소셜 AR은 지난 2년간, AR 렌즈 사용자 수가 40% 증가하고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80% 성장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트리거는 현재 소니픽쳐스의 영화 ‘베놈’의 소셜 AR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용자 얼굴 위에 베놈의 모습을 덧씌우는 식이다.

제이슨 임 트리거 최고경영자 겸 EC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포츠 산업에서 XR 기술이 대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3D로 구현된 선수가 팬에게 자신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모습. /조선비즈
제이슨 임 트리거 최고경영자 겸 EC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포츠 산업에서 XR 기술이 대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3D로 구현된 선수가 팬에게 자신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모습. /조선비즈

스포츠 부문에서도 XR 기술이 대거 활용되고 있다. 임 CEO는 “코로나19로 스포츠 경기 생중계가 불가능해지고, 관중 응원이 어려워지자 대다수의 스포츠 리그와 팀은 매우 빠르게 변화했다”며 “디지털 형태로 등장한 팬들이 화상 회의 플랫폼 ‘줌 미팅’으로 테니스 선수가 코트에 오르기 전 팬 미팅을 가지고, 스타디움 좌석에는 실제 관객 대신 줌 스크린을 띄우는 식이다. 모두 XR 기술이 적용된 것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리거는 3차원 공간 캡쳐 기술(Volumetric Capture)로 유명 운동선수를 3D로 캡쳐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그는 “AR 프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3D로 완벽하게 촬영한 메이저 운동선수를 만나볼 수 있다”라며 “팬들은 테니스 선수로부터 포핸드 기술을 직접 배워볼 수 있다”며 “과거에는 팬이 선수를 만나러 갔다면, 코로나19 시대에는 선수를 팬에게 가져다 준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트리거는 사용자가 중계를 시청할 때, 직접 원하는 선수나 경기 관련 정보를 AR 기술로 바로 볼 수 있는 ‘라이브 데이터’, 직접 가지 않고서도 WNBA의 코트를 체험할 수 있는 ‘AR 포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로 급변했다. 직접 구매하는 경험을 디지털로 어떻게 구현할지가 기술 관건이다. 임 CEO는 “XR 환경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보는 것에 더해, AR 공간에서 직접 상품을 만져보고, 느껴보고, 착용해볼 수 있다”며 “AR 안경이나 메이크업이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지, 또 AR 소파가 내 거실에 잘 어울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경험은 일반적인 이커머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흥미를 유발하는 데다, 상품을 XR 기술을 통해 살펴보면 제품을 더 잘 알고 구매하게 돼 반품율도 줄어든다”고 했다.

임 CEO는 “사실 패션 업계에는 XR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현재 AI와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실제 옷이 내게 정확하게 딱 맞는지 확인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라며 “직접 가게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앱이나 카메라로 내 모습을 찍어보고 그 정보를 전송해 나에게 적합한 사이즈를 추천받는 시스템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몇몇 대형 파트너사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며 “AR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면 그 결과물을 여러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다양하게 맞춰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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