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발전과 확장현실(XR)은 5G(5세대) 기술과 함께 앞으로 5년간 게임, 엔터테인먼트, 여행,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 것이다."
휴고 스와트 퀄컴 테크놀로지 부사장 겸 XR 사업 본부장은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콘퍼런스는 24일까지 이틀간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휴고 스와트 부사장은 이날 특별강연에서 "지난 5년동안 증강현실(AR)을 비롯해 VR 등의 분야에서 장족의 발전이 있었고 향후 5년동안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여기에 AI, 5G 기술이 더해지면서 물리 세계를 실시간으로 디지털 세계로 재구성하는 XR 기술이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스와트 부사장은 퀄컴의 XR2 플랫폼이 적용된 기기로 자동차 홀로그램에서 시트 색상을 바꾸는 회의를 진행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여줬다. 홀로그램을 활용해 진행되는 회의에서 다수의 사람이 아바타로 등장해 홀로그램 제품을 실시간으로 디자인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스와트 부사장은 "이와 같은 홀로그래픽을 이용한 텔리프레즌스(Telepresence )는 XR과 5G가 융합되는 가장 훌륭한 예시"라고 강조했다. 텔리프레즌스란 참가자들이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실제로 상대방과 마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가상현실 기술과 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영상회의 시스템이다.
그는 "AI와 컴퓨터 비전으로 구동되는 XR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 것"이라며 "안경과 같은 작은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 신체정보, 주변환경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다. 또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진다. 사용자의 머리, 눈, 얼굴 표정, 손, 전신 움직임을 추적해 실제 사람과 같은 아바타를 현실 세계에 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법한 기술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 퀄컴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력을 통해 XR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스와트 부사장은 "퀄컴은 이미 이 분야에 10년 이상 투자해왔고 현재 30여개의 상업 모델 제품이 상용화됐다"며 "스마트폰에 연결된 VR 기기뿐만 아니라 홀로렌즈, 뷰어 등 단독 AR 기기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5G 시대를 맞아 XR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진화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우리 모두는 안경 하나로 몰입감 높은 홀로그램 커뮤니케이션, '신세계'처럼 여겨지는 디지털 현실 콘텐츠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