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카카오 “클라우드, 도입보다 유지·관리가 훨씬 힘들다”

공용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기술팀장.
공용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기술팀장.

"클라우드 도입 자체는 어려울 게 없습니다. 돈을 들이고 사람을 쓰면 끝입니다. 하지만 도입하고서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려면 굉장히 많은 품이 듭니다."

공용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기술팀장은 24일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둘째날 행사에서 "IT 서비스는 자원 투입하고 플랫폼 도입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10년, 20년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사업 등을 하는 카카오 기술 전문 자회사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고 나면 이후로는 60~80% 이상의 비용이 그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쓰인다고 한다"며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카카오 클라우드는 개발자들의 고민을 덜기 위해 서비스 유지·관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API(애플리케이션 응용프로그램)들로 감싸서 설계됐다"고 했다.

공 팀장은 "VM(가상머신)을 쓰든 컨테이너 또는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든 기존 시스템 안에서 ‘새로운 리전이 생겼네’ 정도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개발자들이 원래 다루던 기본 구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공 팀장은 또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은 ‘멀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팀장은 "회사가 자체 서버를 쓴다면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쓸 수 있는 기능이 적은데다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반면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능도 많고 유연하지만 생각보다 비싸서 부담이 크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기업들은 자기 전략에 따라 여러 형태의 클라우드를 쓰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공 팀장은 "우리가 멀티클라우드를 쓰든 하나의 컴퓨터로 서비스를 개발하든 다뤄야 하는 기본 요소는 바뀌지 않는다"며 "핵심은 내가 어떤 클라우드를 쓰고 어떤 기능을 쓴다는 것보다는 이 틀에 맞춰서 각 요소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되도록 하는가이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개념들을 담은 클라우드 제품들을 준비 중에 있다. 공 팀장은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메타’라는 제품을 통해 클라우드 안에서 어떤 리소스들이 어느 정도로 쓰이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또 ‘오픈아이디’를 쓰면 내외로 호환이 가능한 인증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서비스들이 ‘카카오아이클라우드닷컴’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현재 공개가 됐다"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실제 써볼 수 있는 형태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답글 남기기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