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피해액 3000억원, 검거율은 3.5%’. 이는 정부가 추산한 중국어선 불법 조업으로 인한 통계다. 국내 한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조규민 어썸라이브 대표가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열린데이터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불법 조업 유형 예측 모델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어썸라이브는 금오공과대학교 산업공학부 학생들이 의기 투합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조 대표는 "공공데이터 공모전을 시작하면서 사회 이슈에 눈을 뜨고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매년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한국이 큰 피해를 보는데 이것을 왜 해결하지 못하는지 문제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어선이 한국과 일본, 대만 해역을 넘나들기 때문에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며 "이에 국내 데이터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의 공공 데이터까지 활용해 관련 알고리즘과 불법 조업 검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넓은 바다에서 중국 어선들이 출몰할 특정 위치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 중인 어업지도는 국내 데이터만을 활용하기에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어썸라이브는 각 나라의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통합한 뒤 한국 해양수산부와 일본과 대만에도 전달한다. 이 빅데이터 시스템은 시각화와 함께 해경 드론과도 연동한다.
조 대표는 "불법 조업 검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국가 수산 정책과 어업지도의 한계점을 보완해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