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고성능 클라우드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오픈AI’의 최첨단 언어 모델인 GPT-3를 예로 들며 300년이 걸릴 프로젝트를 단기간 내에 성취한 배경에 고성능 클라우드 기술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짚었다.
윤 위원장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응전략 : 클라우드의 역할과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최초로 온라인 무료 공개되는 이번 행사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윤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은 1차, 2차, 3차와 비교와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회적 파급효과를 가지게 될 것이며"이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각 국가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AI 경쟁력을 평가할 때 세계 5위~6위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며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AI 기술의 이면에는 고성능 클라우드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머스크가 설립한 오픈AI의 AI 언어모델 GPT-3를 예로 들었다. GPT-3는 신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답하는 등 인간이 쓴 것과 구별이 안 될 만큼 정확한 문장을 생성할 수 있다고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윤 위원장은 "GPT-3는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언어 인공지능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AI 기술로는 성취할 수 없는 여러가지 혁신을 만들어냈다"며 "이같은 GPT-3를 개발하는 데 고성능 클라우드 역할이 필수적이었다. 일반적인 클라우드에서는 300년이 걸릴만한 프로젝트를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를 탑재한 고성능 클라우드로 시간을 훨씬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클라우드 기술의 경우 미국, 중국 등 클라우드 강국과 여전히 기술 격차가 있지만 최근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지난 2017년의 경우 미국, 중국 대비 한국의 기술력 수준이 75%로 평가됐지만 이듬해인 2018년에는 84% 수준까지 올라왔고 계속해서 격차를 줄여나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위원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기술 발전과 확산을 위해 범부처간 정책 제언과 다양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지난 5월 조선비즈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년 2월까지로 정해진 임기 내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목표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 국민 버추얼(Virtual) 데스크탑(가칭)'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