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SK C&C, 병원에 간 '에이브릴', 항생제 처방까지

SK C&C가 IBM 왓슨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브릴(Aibril)’을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C&C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을 활용하면, 고객 상담을 제공하는 챗봇을 만들 수 있다.
SK C&C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을 활용하면, 고객 상담을 제공하는 챗봇을 만들 수 있다.

SK C&C는 지난 4월부터 건양대병원과 함께 에이브릴을 활용한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자의 진료 기록을 근거로 방대한 의학 논문들을 빠르게 분석해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다.

SK C&C는 고려대의료원과 손잡고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도 개발 중이다. 이 어드바이저는 환자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에게 항생제 처방 방법과 처방 주기, 추천 이유를 보여준다. SK C&C 측은 “항생제 처방 시 부작용과 주의 사항, 보험 적용 여부 등의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 비율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 C&C는 AIA생명과는 에이브릴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신체 특성, 생활 습관, 생활 환경에 맞는 건강 관리 방법을 추천해 준다. 개인의 오늘 활동량을 체크한 후 주변 헬스장 이용을 안내해 주는 식이다.

SK C&C는 에이브릴을 교육용 AI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SK C&C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IT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SK텔레콤 AI 스피커인 누구(NUGU)에 ‘에이브릴 영어 선생님’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SK C&C는 금융 콜센터를 통해 상담원의 단순 질의 응답을 대체하고, 고객의 계약 상 실수를 찾아 알려주는 ‘에이브릴 상담원’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에이브릴은 사람들의 일상 대화를 학습하기 때문에 사전적 의미 외에도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도록 설계됐다”며 “왓슨의 한국어 학습이 끝나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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