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 2022] 정규창 한화큐셀 “신재생 에너지 절반은 태양광, 더 늘어날 것”

정규창 한화큐셀 산업정책팀장이 “차세대 태양전지 탠덤의 양산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태양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인 29.1%를 상회하는 44% 수준의 탠덤 전지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규창 한화큐셀 산업정책팀장이 6일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태양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규창 한화큐셀 산업정책팀장이 6일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태양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이 올해 6월 개발에 성공한 탠덤 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소재를 기반으로 한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부도체·반도체·도체 성질은 물론 초전도 현상까지 갖는 산화물이다. 한화큐셀은 기존 태양전지를 만드는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로 만든 얇은 셀을 쌓아 올렸다. 이를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층에서는 단파장 빛을 흡수하고 실리콘 층에서는 장파장 빛을 흡수해 기존 실리콘 셀보다 효율 잠재성이 15%포인트(P)가량 높다.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최근 늘어나는 태양광 발전 규모에 있다. 정 팀장은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규모는 150기가와트(GW)에 달한다”며 “풍력 누적 설비용량을 이미 뛰어넘었고, 전 세계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의 50% 이상을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LCOE(균등화발전비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정 팀장은 앞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정 팀장은 “유럽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인데, 태양광 설치량을 기존 21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30년 60GW까지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역시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차원에서 자국 내 태양광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 팀장은 장기적으로 태양광 전력의 가치를 높이려면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태양광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간헐성, 변동성을 극복하고 전력에 대한 가치를 높이려면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며 “시장을 설계하고, 전력망을 보강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전반적인 시장이 완전히 재편돼야 하고, 당연히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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