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2025] 저스틴 김 아발란체 총괄 “한국, 블록체인 규제 없어 발전 더뎌”

조선비즈, 가상자산콘퍼런스 개최
“미국은 규제 하에 빠르게 발전 중”

저스틴 김 아발란체 아시아총괄이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저스틴 김 아발란체 아시아총괄이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저스틴 김 아발란체 아시아총괄은 올해 미국 사모펀드(PEF)나 일반 기업들이 가입하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MMF)가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 하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한국은 관련 규제 부재로 블록체인 산업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괄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의 강연자로 나서 “한국은 규제가 아예 없어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런 부분이 빨리 개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발란체는 시가총액 160억달러(약 23조5000억원), 글로벌 시총 순위 11위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업이다.

그는 최근 PEF나 벤처캐피탈(VC)들이 ‘토큰화’에 뛰어들고 있다며 글로벌 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사례를 소개했다. 김 총괄은 KKR의 지분이 3년 전 아발란체 블록체인을 통해 토큰화됐다며 “이 프로젝트 역시 SEC의 승인한 것”이라고 했다.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인 토큰화는 특정 금융 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전환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KKR은 아발란체를 통해 자사의 펀드도 토큰화하고 있다.

김 총괄은 올해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행동들이 온체인(on chain) 자산으로 전환되며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 블록체인 기술이 각국 금융 당국이 인정하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성공적인 토큰화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성공한 토큰화 사례로 스테이블코인을 꼽았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특정 자산과 연동해 안정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김 총괄은 “대중들은 기본적으로 종이 형태로 돈을 인식하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돈을 디지털 형태로 바꾸는 가장 대표적인 토큰화 사례”라고 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총 합계는 지난달 처음으로 2000억달러(약 294조원)를 넘겼고 한때 2050억달러(약 301조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MMF 상품은 1년 만에 4배 성장해 발행량이 6조원을 넘어섰다.

김 총괄은 “많은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들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기업들이 더 참신한 아이디어로 대중들의 일상 생활을 토큰화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

=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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