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2022]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가상자산, 메타버스 완성하는 열쇠 될 것”

“게임 속 닫힌 경제, 가상자산과 만나 메타버스化”

“기존 패러다임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 발생”

“가상자산, 메타버스에서 꽃 피우고, 메타버스는 가상자산으로 완성”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0일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공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0일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공

“게임 속 닫힌 경제가 현실 세계로 연결될 때, 메타버스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가능케 하는 건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일 것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일 조선비즈가 연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메타버스와 가상자산에 대해 발표했다. 장 대표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메타버스란 개념은, 여러 주체들마다 정의하는 내용이 다르지만, 위메이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디바이스가 아닌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금 메타버스가 상업적이 된다면 안된다고 하는 시각이 있다”라며 “게임과 메타버스가 뭐가 다른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 그런 관점에서 메타버스는 게임과 비슷하지만 게임은 아니어야 한다는 이해가 상충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산업적으로 (메타버스에) 접근해야 하다보니, 이런 모순이 생기는 걸 보게 된다”고 했다.

장 대표는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래드 플레이어 원’의 오아시스 서비스(메타버스를 그리고 있는 영화 속 게임)에 대해 창조자인 제임스 할러데이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했다”라며 “가장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 역시 게임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과 메타버스는 가장 잘 닯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로블록스 홈페이지를 보면 메타버스 세계관의 구성요소를 설명하고 있다”라며 “하나는 아이덴티티(정체성)이고, 또 하나는 경제(이코노미)다”라고 했다. 그는 “잘 만들어진 게임에는 일방적인 사고 팔기가 아닌 순환 경제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게임의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경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지도 관건이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의 게임은 정체성과 경제를 모두 갖고는 있었지만, 메타버스라고 부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법적인 측면에서, 다른 나라의 경우 ‘게임은 게임이다’라는 가치관 때문에 그런 흐름이 있었다”고 했다. 또 장 대표는 “게임 내 경제는 게임 속에서만 존재하는 ‘닫힌 경제’였는데, 게임이 어떻게 메타버스로 진화할 수 있느냐를 따져보면 결국 이 닫힌 경제가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현실에 구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각 게임은 각자 다른 경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이는 국가 경제와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라며 “최근 게임회사들은 매년 5만개의 각기 다른 코인(가상화폐)을 만들어 내는데, 5만개 코인 각자가 자기 경제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는 게임 안의 수많은 재화를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예를 들어 리니지 속 유명 아이템인 집행검을 대체불가능토큰(NFT)화 해서 다른 게임에서도 얼마든지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이다”라며 “이는 아이템 소유권이 게임 회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가상화폐를 통한 소비와 투자가 이뤄지고, 나라 무역 하듯이 게임을 왔다갔다하는 코인이 생길 것이며, 또 이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이 생겨나면서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0일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공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0일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공

장 대표는 “결국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수많은 자산의 축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고, 새로운 경제가 생기게 된다는 얘기다”라며 “더 큰 새로운 경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가상자산과 게임이 결합한 것이 메타버스고, 앞으로 게임 산업이 이렇게 바뀌게 될 것이다가 아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며 “이미 실현된 미래라고도 부르는데, 사회적 현상이 일시적이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가역젹인 성질을 갖고 있다면, 게임과 블록체인의 접목은 비가역적이고, 엄청나게 큰 변화로 실현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따라잡을 수 없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 변화에 대해 ‘무슨 소리냐, 가상자산의 내재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 가상자산도 메타버스도 모두 허상 아니냐’라는 질문이 있을 것이다”라며 “어느 미래학자가 수업 중에 달러 한 장을 빼어들어 ‘이 종이에 무슨 내재적 가치가 있느냐. 있는 것은 믿음 뿐이다. 이 달러를 내면 물건을 줄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모든 제도, 화폐, 경제, 국가 모두 믿음의 산물이다. 가상자산을 믿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것은 실재하는 것이다. 이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것이 화폐의 역사고, 지금 가상자산의 흐름과 충돌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다시 말해 메타버스는 결국 게임과 가상자산이 결합된 것이고, 가상자산의 꽃은 메타버스가 될 것이다”라며 “가상자산은 메타버스에서 꽃을 피우고, 메타버스는 가상자산에 의해 완성될 것이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온라인 게임과 가상자산의 결합에 한국은 역량이 있다”라며 “게임에서는 세계 4위의 역량, 가상자산에서도 세계 3위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와 가상자산은 매우 초기로, 열심히 하면 1등 할 수 있다”라며 “(정책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이 ‘책임있는 자유방임’으로, 책임을 지니지만 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자유를 줬으면 한다. 여기에 미래지향적인 리더십도 필요할 것이다”라고 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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