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블록체인 사업 PM/리드
대중성 내세운 NFT 플랫폼 ‘도시’ 1분기 출시
라인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는 전 세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0조원에서 2025년 2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팽창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NFT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도 유입시킬 수 있는 대중적인 NFT 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대중화를 표방한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를 올해 1분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아름 라인테크플러스 블록체인 사업 프로젝트매니저(PM)/리드는 20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창작품과 아이템 등 자산을 교환(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발행해 고유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으로 발행하는 다른 토큰인 암호화폐와 달리 토큰끼리 교환할 수 없어, 오프라인 작품의 원본과 희소성의 개념을 구현할 수 있다.
라인테크플러스는 창작자가 창작물을 NFT로 발행하고 사람들이 사고팔 수 있는 NFT거래소(마켓) ‘라인 NFT’를 일본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를 발전시켜 거래소 기능을 포함한 종합 NFT 플랫폼 ‘도시’를 올해 1분기 글로벌 정식 출시하는데, 정 PM은 이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대중성을 제시했다.
정 PM은 “지난해 300만명 이상의 NFT 거래자가 발생하며 NFT 시장이 성장했던 한 해였다. 많은 성장이 있었지만 아직 대중화했다고 말할 순 없다”라며 “올해는 시장이 최소 3배 이상 성장하고 2025년엔 230조원 규모를 형성할 걸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NFT 창작물이 될 수 있는 콘텐츠 지적재산(IP)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NFT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고,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에서 역시 디지털 자산이 NFT로 구현될 거란 것이다.
정 PM은 자사를 포함한 NFT 사업자가 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대중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NFT 서비스들은 브랜드와 콘텐츠 역량이 충분한 기업·창작자가 어떻게 NFT 상품을 기획할지 몰라 진입에 소극적이고, 이 때문에 NFT 상품이 아트(예술작품), 게임 아이템 등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으며, 얼리어답터(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이용하는 사람) 대상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일반 이용자에게 존재하는 NFT 결제·구매의 진입장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도시가 이 한계를 해결한 NFT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시는 거래소 기능을 하는 ‘도시 스토어’, 일반 이용자가 익숙한 결제·구매 방식으로 NFT를 거래하고 자산 보관·소셜 기능을 제공하는 ‘도시 월렛(지갑)’, 브랜드와 콘텐츠를 가진 기업과 창작자가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NFT 상품의 제작·설계·마케팅을 지원하는 ‘도시 서포트’로 구성된다.
정 PM은 “180개국 8개 언어를 지원해 글로벌 확장성을 갖췄고 스토어(거래소)는 브랜드별, 섹터(분야)별 맞춤으로 지원한다”라며 “이용자가 NFT 거래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간소화하고 도시 생태계에 기여하는 이용자에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라고 했다.
일본에서 시범 운영 중인 라인 NFT는 J팝(일본 대중음악) 아이돌, 라인프렌즈, 제페토(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IP를 활용해 누적 160만개 이상의 NFT 상품을 발행했다. 100곳 이상의 파트너사나 창작자 네트워크를 쌓았다. 글로벌 출시에 맞춰 일본 대중의 플랫폼 유입을 위해 야후옥션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