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에 의한 시야장애를 게임 형태의 디지털 치료제로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강동화 뉴냅스 대표(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신경과 교수)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에서 ‘시야장애 디지털치료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뇌손상에 따른 시야장애는 눈과 시신경은 문제가 없으나 시각중추의 손상으로 시야 내에서 볼 수 없는 영역이 생기는 것이다.
강 대표는 "2초마다 새로운 뇌졸증 환자가 생기면서 시야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병원에서의 임상시험만으로 한계를 느껴 2년 전 창업을 했다"며 "임상시험을 시작한 후 시야장애 환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제시한 치료법은 알약, 주사 등 물리적 치료법이 아닌 디지털 치료제 ‘뉴냅비전(Nunap Vision)’이다. 디지털 지각학습을 통해 뇌가소성(새로운 뇌연결)을 유도하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란 앱, 게임, 가상현실(VR), 챗봇, 인공지능(AI) 등의 형태를 가진 고도의 SW 프로그램에 기반한다.
강 대표는 "MRI를 통해 뇌를 관찰할 결과 프로골퍼가 스윙할 때 뇌 활동이 안정적이었다면, 초보골퍼는 스윙시 뇌 활동이 활발했다"며 "시야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고 뇌가소성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통해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경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