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산업에서 나타난 변화들은 대부분 디지털과 관련이 있습니다. 금융서비스 간 장벽을 허무는 마이데이터 사업,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금융서비스 개발,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의 금융IT 인프라 정비 등 다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해 초 디지털 혁신 조직을 대규모로 개편하고, 투자에 나선 것도 좀 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디지털 전환을 전담하는 회장 직할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그리고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습니다. 통신사, 카드사 등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개발도 진행되고 있죠. 다른 한편에서는 AI 기반의 자산관리도 인기를 끌면서 아직 초기 단계인 AI 기반 투자회사들에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조선비즈가 오는 29일 개최하는 ‘2021 미래금융포럼'은 ‘데이터, 금융의 새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디지털이 바꾸는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합니다. 특히 마이데이터,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주제로 국내외 대표 기업에서 변화를 이끄는 이들을 초청, 그들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미래금융포럼은 올해 10회째를 맞이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산업 혁신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기조연설자로는 각각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대표하는 임원이 나섭니다. 라젠 셰스 구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및 산업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금융산업에서의 AI 혁명’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셰스 부사장은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제조, 유통 등 산업 분야에서 혁신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기업용 솔루션인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스캇 멀린스 AWS 글로벌 금융서비스사업 개발 총괄은 ‘패스트 포워드: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금융업계의 혁신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합니다. 멀린스 총괄은 JP모건체이스, 메릴린치 등 미국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뒤, AWS에서 글로벌 금융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금융 데이터 저장 솔루션의 클라우드화를 처음으로 개발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어 마이데이터, AI, 클라우드 분야에서 국내 금융산업의 대표 전문가들이 각각 나섭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기획 총괄 부사장이 ‘카카오페이가 만드는 미래의 금융마켓’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AI 기반의 자산운용사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정인용 사장이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있어 AI가 가지는 역할과 의미’를 주제로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은 ‘금융권에서 바라보는 클라우드’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강연자들을 모시고 김용진 교수(서강대)를 좌장으로 디지털 혁신과 최근 금융 산업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에서 디지털이 가지는 의미를 가지고 토론합니다.
금융산업의 미래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조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