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2024] 우주 포럼에 온 경영학 교수 “이제는 우주경영학 시대로 넘어가야”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 개최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발표
“지구의 비즈니스 모델, 우주로 가져가야”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5일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경영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선비즈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5일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경영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선비즈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제는 우주경영학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며 “우주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우주에서 시장을 탐색하는 사람들, K스페이스 워킹그룹’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권 교수는 대학에서 경영정보학과 데이터 과학을 가르쳤지만, 지금은 우주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권 교수는 3년 전인 2021년 ‘K스페이스 워킹그룹’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경영학과 교수인 권 교수가 만든 모임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우주 비즈니스는 단순히 발사체나 탐사 임무를 넘어서 관광이나 물류, 의학, 농업 등 많은 분야가 관련돼 있다”며 “우주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지구에서 쓰이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우주에서 실현하는 ‘프롬 어스 투 스페이스(From Earth To Space)’라는 비즈니스 방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위성영상 데이터를 이용해서 선물(先物) 시장에서 시장의 가격 변화를 예측하거나 우주 호텔, 우주 관광 같은 사례를 하나하나 들면서 우주 비즈니스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에서 광물을 캐는 광산업(鑛産業)이 당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며 “달에는 핵융합 발전의 원료인 헬륨3가 100만t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구에서 1만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한국은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인 뉴스페이스를 늦게 시작해 관련 규제와 제도가 미비한 것도 큰 문제다. 권 교수는 “일본이나 미국, 룩셈부르크 같은 나라는 우주 채굴을 위한 법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우주자원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우주 미션은 실패할 수 있고, 중요한 건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라며 “경영학의 관점도 이제 우주경영학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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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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