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스스로 발전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석 환경이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네이버와 NHN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기술 총괄을 맡아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던 김 센터장은 지난 8월부터 LG전자 가전관리 앱(애플리케이션) 씽큐와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이끌고 있다. 플랫폼사업센터는 LG전자가 만드는 모든 제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CEO) 직속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날 ‘스스로 발전하고 사용자에게 맞추는 제품 개발’을 주제로 LG전자가 추진 중인 씽큐 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고객 맞춤형 제품을 위해서는 제품 자체의 본질적인 기능과 제품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로봇청소기, 드럼세탁기, 에어컨 등 제품의 본질적인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제품별 최적화된 씽큐 앱을 탑재, 개선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100만개 이상의 영상을 학습한 화질 개선 알고리즘으로 TV 화질을 높이고,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를 자동으로 감지해 옷감 손상을 낮추는 식이다.
LG전자는 동시에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리빙 인공지능(AI)과 제품 출시 이후에도 개선된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비전 팩 기술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리빙 AI는 제품 내부와 AI 스피커에 적용된 대화형 서비스 엔진을, 비전 팩은 제품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성능을 개선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김 센터장은 “LG전자가 만드는 제품은 주로 매일 반복해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발전하는 데 유리하다”라며 “클라우드를 통해 부족한 제품 성능을 추가로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AI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플랫폼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많은 회사들이 플랫폼을 앞세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지만, 기존에 알던 지식과의 충돌로 구체적인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플랫폼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 윤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