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빌 게이츠가 모든 집과 책상에 컴퓨터가 있을 것이라고 했을 때 모두가 비웃었죠. 다음은 무엇일까요. 미래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로봇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이 커크우드 유아이패스 수석에반젤리스트는 24일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둘째날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아이패스는 글로벌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전문 기업이다. RPA는 반복적인 대량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다. 포춘 500대 기업 중 50% 이상이 유아이패스 제품을 쓰고 있다.
커크우드는 "여기서 로봇이란 소프트웨어 로봇을 말한다"며 "다시는 하고싶지 않은 일들, 지루하고 반복적인 것들을 자동화 해준다. 여러분은 하고 싶은 일에 더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RPA는 직업을 없애는 게 아니라 직무를 개선해 줄 것"이라고 했다. 커크우드에 따르면 유아이패스의 RPA를 쓰는 미국의 한 연방기관이 800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되는 특정 업무에 대해 효율성을 70% 높였다고 한다. 기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커크우드는 "직원들은 보다 자신의 업무에 집중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자동화 때문에 고용률이 줄어든 게 아니다"라고 했다.
커크우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많은 의료기관들이 RPA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이 열심히 싸우는 동안 또 다른 전선이 생겼다"며 "환자 응대와 온갖 문서 업무가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장벽을 세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때 한 병원은 RPA를 도입해 6개월 가까이 쌓인 특정 업무를 하루만에 처리했다. 환자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기존 5일에서 4시간으로 줄였다"고 했다.
커크우드는 또 "지금은 풀타임(정규직)과 긱노동(시간제 등 비정규직)의 비율이 7대 3이라면 20년 후에는 그 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뒤처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그만큼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고 RPA를 사용하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커크우드는 "RPA는 의료뿐만 아니라 경제, 생활 전반의 큰 고충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힘들고 단조로운 반복작업을 제거함으로써 모두가 소중하고 위대한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인 1로봇 시대가 우리 미래의 모습"이라며 "유아이패스는 사람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되찾아주고 싶다. RPA를 통해 따분하거나 지루한 작업을 줄이면서 사람들이 보다 양질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