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영 크리에이츠 글로벌사업본부 이사는 27일 “아마추어 골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타율”이라고 말했다.
백 이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의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은 론치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스윙을 데이터로 보고 있다”라며 “아마추어 골퍼도 데이터를 보면서 연습을 할 경우, 실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백 이사는 프로에게는 일관성과 효율성이 중요하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장타(거리)와 관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크린골프장이나 론치 모니터(골프스윙 분석장비)를 활용해 ▲볼스피드 ▲런치앵글 ▲백스핀 등의 데이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볼스피드는 임팩트 직후, 골프공의 속도를 말한다. 런치앵글은 볼이 지면으로부터 떠 오르는 각도를 말한다. 런치앵글은 볼스피드와 함께 샷의 탄도와 비거리를 결정하는 기본 요소다.
백 이사는 “정타율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볼스피드, 런치앵글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운동을 통해 골퍼의 근력 향상을 비롯해 본인에게 맞는 샤프트 길이와 강도, 헤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백 이사는 최근 드라이버 트렌드에 대해 카본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샤프트를 늘리 추세라고 설명했다. 샤프트가 1인치 길어질 때 스피드는 3~4마일이 증가한다. 거리로 치면 7~8야드가 더 증가하는 셈이다. 미국 PGA에서 유명한 브라이슨 디솀보는 2020년 321야드 비거리를 기록해 장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테일러메이드, 핑, 캘러웨이 등 골프 장비 기업의 드라이버 제품은 이른바 ‘10K 관성모멘트(MOI) 전쟁’을 벌이고 있다. MOI는 헤드의 직진성을 높여서 볼의 휘어짐을 억제하는 관용성을 의미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방향성이 좋다. 예를 들어 테일러메이드(Qi10 MAX)와 핑(G430 MAX 10K)은 올해 초 10k MOI급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백 이사는 퍼터를 잘 치기 위해서는 ▲거리감각 ▲스퀘어드 페이스 ▲센터힛 ▲그린리딩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마추어가 퍼터를 잘 치기 위해서는 스윙 스팟이 넓은 퍼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크리에이츠가 인수한 이븐롤 퍼터는 ‘스위트 페이스’ 기술을 가지고 있다. 퍼터 중심 부분의 그루브 면적이 가장 넓고 좌우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퍼터 페이스의 중심을 벗어난 접촉에도 균일한 방향성과 일정한 거리를 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또 크리에이츠 미국 브랜드 ‘유니코’는 최근 17가지 스윙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론치 모니터 ‘아이미니’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