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액센츄어 부사장(사진)은 8일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금융업과 IT 종사자들이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라도 만남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조선비즈 주최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미래금융포럼’에 참석해 ‘핀테크 생태계 조성과 규제완화’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핀테크는 금융업과 IT의 결합으로 이뤄지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동안 금융업과 IT 종사자들의 비즈니스 환경과 사고방식은 너무 달랐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들이 만나 공동 작업을 하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핀테크 발전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 노력도 필요하지만 더 나아가 금융업과 IT업체의 지속적인 협업 문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금융업과 IT업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만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또 핀테크 시장에 다양한 스타트업 업체가 참여해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핀테크 시장은 누구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공간이기 때문에 새로운 참여자들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참여자가 다시 일어나거나 새로운 업체가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핀테크는 세계적으로 지금 시작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세계 어디에도 완성된 벤치마크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빨리 적응해 이들 활동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체들이 몸을 가볍게 참여해 빨리빨리 적응해 핀테크 사업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