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AI 설립자 겸 CEO


프로필

  • 2018 ~ 현재
    • DeepAI 설립자 겸 CEO

  • 2017 ~ 2018
    • IJK Controls, LLC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2012 ~ 2016
    • Underdog Media, LLC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이사

과거 참여 이력

  •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 기조강연
    새로운 재화: 정보와 계산 능력
  •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 패널토의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 - 새로운 재화: 정보와 계산 능력

“데이터센터 전력량 6년 내 2배 증가”
“신재생·원전 등 청정 공급원 다 필요”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용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서 전력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텐데, 결국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이 가장 적합한 무탄소 전력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인공지능과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믹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가장 많이 보급된 4세대 서버의 하루 전력 사용량이 전기차 18대와 맞먹는다”며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 현재 400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1000TWh로 2배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급증하는 전력 사용량을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와 기업이 긴 시간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해 연간 250TWh의 전력 공급량을 확보했다”며 “당장 6년 뒤에 연간 500TWh의 전력을 추가로 충당해야 하는데 한 가지 에너지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CFE)가 모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원자력 발전은 무탄소 전력 공급량을 가장 빨리 늘릴 방법”이라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한국전력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한국전력 제공

대표적인 예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이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이 최초로 수출한 원전이다. UAE는 바라카 원전을 통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무탄소 전력을 확보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정 교수는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사용량의 4분의 1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적절한 ‘에너지 믹스(에너지원 다양화)’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생태계 변화를 볼 때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길게 잡아도 30여년”이라며 “화석연료를 못 쓰게 되면 태양광 발전과 원자력 발전 두 가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등 청정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권오은 기자

우태희 효성중공업(328,000원 ▼ 18,000 -5.2%) 대표이사는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전력 송·배전 인프라(기반시설)를 얼마나 잘 구축했는지, 전력 손실을 얼마나 적게 하는지가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27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다. 어느 한쪽도 무시할 수 없고 같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우 대표는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탄소 중립 ▲디지털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수요는 현재 정책을 유지하는 시나리오(STEPS)상으론 2050년에 3만8746TWh(테라와트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NZE)에 따르면 전력 수요는 2050년 7만3874TWh로 늘어난다. 우 대표는 “두 시나리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소”라면서 “2040년 이후에 수소가 얼마나 에너지를 대체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그리드(전력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간헐적이고 변동성이 크며, 예측이 어렵다”면서 “제주도와 영국 등에선 오히려 재생에너지를 필요보다 더 많이 생산해 버리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드 투자는 2030년까지 연평균 12.4%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2030년까지 500개 이상의 전력망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호주는 2050년까지 1만㎞에 이르는 신규 송전망을 건설하는 등 각국의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앞으로는 송·배전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이 시장을 잘 통제하고 해결책을 찾는 국가가 미래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정민하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유통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제도가 있다면 개선할 것이며, 필요한 다양한 입법적 노력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유통산업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조선비즈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유통산업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조선비즈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 축사에서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유통산업이 또 한 번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올해 유통산업포럼에서도 여전히 브랜딩은 중요한 화두”라며 “특히 브랜딩에 AI를 활용함으로써 기업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적기에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KC 인증 문제로 사회가 시끄러웠다”면서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플랫폼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저가 공세를 펴고 있는데, 세 가지 딜레마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 것이냐는 문제, 둘째는 국가가 유해 품목의 유입을 그냥 둘 것인지 개입해야 할 것인지 하는 국가의 역할의 문제, 셋째는 우리 기업은 중국 플랫폼 공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문제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우리 기업들의 대응 방향에 ‘AI를 접목한 브랜딩을 통한 프리미엄화’가 해답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나 중국 소비자들도 K-팝, K-드라마를 기반으로 브랜딩을 이루고 이른바 ‘역직구’를 이뤄 세계 시장 전략을 펴는 것이 우리 기업들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단순히 기업 브랜딩을 넘어서 유통산업에서의 AI의 역할은 무궁무진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AI를 통한 무인화, 초개인화 서비스, 고객 맞춤형 상품 제공 등 사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이 올해로 12회를 맞은 점을 언급하면서 “오늘 포럼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산업의 트렌드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유통산업포럼은 유통산업에 ‘브랜딩’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이는 오늘날 유통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부상했다”며 “이제 브랜딩은 전통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던 품질과 가격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돼가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이번 2024 유통산업포럼이 브랜딩과 AI를 활용한 유통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오늘 기조연설을 해주실 수재인 나이트 엠볼든 컨설팅의 최고경영자는 월마트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만들 유통의 미래상을 한발 먼저 우리에게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 유통산업포럼

=양범수 기자

SIA 부사장


프로필

  • 2024 ~ 현재
    • SIA(SI Analytics) 부사장

  • 2021 ~ 2023
    •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초대 지사장

  • 2017 ~ 2021
    •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총괄 본부장

  • 2005 ~ 2016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 2000 ~ 2005
    • 한국 IBM 클라이언트 대표

과거 참여 이력

  • 2024 SPACE K: Reboot Presentation 3
    위성영상, 인공지능, 그리고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인사이트

  • 2024 SPACE K: Reboot Round Table 5
    스페이스K Talk

2024 SPACE K: Reboot Presentation 3 - 위성영상, 인공지능, 그리고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인사이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기획과장


프로필

  • 2024 ~ 현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기획과장

  • 2021 ~ 2024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과장 

  • 2019 ~ 2021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주아프리카협력담당관

  • 2017 ~ 2019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서비스기반팀장

과거 참여 이력

  •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 강연
    인공지능 시대의 사이버보안 위협과 정책방향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산업에선 점점 더 많은 통합이 이뤄질 것이다. 기술을 우선시하고 기술을 통합하는 은행이 미래에 생존한다. 전 세계 기술 기업인 알리바바·아마존·페이스북·애플·구글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 시스템의 구성 요소에 관여하고 있다. 더 이상 은행만 금융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베스트샐러인 뱅크(BANK) 시리즈의 저자이자 금융계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진행된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국가경제위원회에서 은행의 미래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기도 했다.

킹은 2040~2050년 완성될 미래 유니버설 은행의 핵심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로 JP모건 체이스는 2021년부터 핀테크 기업 30곳을 인수하고, 다른 10여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 파트너십은 1600개 이상이다. 특히 인력 중 30% 이상인 5만여명은 모두 기술 전문가로, 페이스북·엑스(옛 트위터)의 기술 분야 인력보다 많다.

킹은 “JP모건 체이스가 기술에 큰 투자를 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디지털화를 빠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핀테크는 전통 은행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디지털화를 수행할 수 있다. 차세대 은행이 되는 데 있어 이러한 생태계를 수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핀테크 앤트그룹과 중국 남부의 디지털 은행인 퓨어 플레이, 유럽에 기반을 둔 레볼루트 등 기술로 무장한 디지털 은행들이 전통 은행의 고객 수를 추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절대적인 핵심 역량은 디지털 고객 확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4대 은행이 지난 10년 동안 신규 은행에게 시장 점유율 25%를 내줬다”며 “앞으로 수익의 80~100%는 디지털 방식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어 플레이는 지난 9년 동안 4억명의 고객을 확보해 중국 내 5위 은행이자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중국교통은행의 고객 수(1억9000만명)를 따돌렸다. 평균 대출 규모가 50달러(6만8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소액을 대출해주면서, 저소득층을 고객으로 빨아들인 결과다. 기술을 접목해 간접 비용을 대폭 낮춰 가능한 일이었다. 전통 은행으로선 불가능한 전략이다.

킹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 상위 20개 핀테크는 38억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상위 20개 전통 은행(27억명)보다 30% 많다. 전통 은행의 고객 증가율은 지난 5년 동안 약 3%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디지털 은행은 200% 증가했다.

킹은 “디지털 은행은 절대 주거래 은행이 될 수 없고, 수익성이 없을 것이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오늘날 모두 알고 있다”며 “전통 은행보다 차세대 디지털 은행이 위험 관리에 더 나은 이유는 주로 기술로 귀결된다”고 했다.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킹은 유니버설 은행의 또 다른 핵심 요소로 인공지능(AI)과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과학을 꼽았다. 차세대 은행은 생성형 AI를 적용, 개인 맞춤형 재무 조언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킹은 “향후 AI가 우리의 재무 행동에 접근할 수 있다”며 “‘오늘 주말에 얼마를 사용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은 은행원이나 재무 설계사라면 바로 대답하기 불가능하지만, AI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킹은 “전통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설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뿌리를 버려야 한다”며 “결국 유니버설 은행은 디지털 은행이다. 이를 ‘뱅크 5.0′ 세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2024 미래금융포럼

=이학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최고표준임원·전무


프로필

  • 2011 ~ 현재
    • 마이크로소프트 Corporate Standards 그룹 최고표준임원
    • 마이크로소프트 AI 표준 아키텍트

  • 2012 ~ 현재
    • ISO/IEC JTC1(정보통신 표준화 총회) 전문위원

  • 2011 ~ 현재
    • ISO/IEC JTC1/SC 38(클라우드 컴퓨팅과 분산 플랫폼) 전문위원
    • ISO/IEC 19944-1(데이터 플로우, 분류와 사용) 프로젝트 리더

  • 2018 ~ 2023
    • ISO/IEC JTC1/SC 42(인공지능) 전문위원

  • 과거
    • TTA TC10/PG1003(클라우드컴퓨팅 그룹) 의장
    • TTA TC10/PG1005(인공지능 그룹) 부의장

과거 참여 이력

  •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발제 1
    인공지능 안전성과 표준

  •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질의응답 및 자유 토론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발제 1 - 인공지능 안전성과 표준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질의응답 및 자유 토론

9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강연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9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정밀 의료가 바꿀 미래 암 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9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정밀 의료가 바꿀 미래 암 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전장 유전체 분석이나 액체생검으로 암 조기 진단과 치료를 실현하려면 병원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이달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HIF 2023)’에서 “정밀 의료 기술이 발전하며 점차 유전체 전체를 분석해 암 발생 위험을 찾고, 조직검사대신 액체생검으로 암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 방법까지 결정하는 등 암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 내 유전정보 전부 다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이 대세

과거에는 암이 발생할 위험을 따지거나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원하는 유전자 부위만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타깃(치료용 표적) 유전자 패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주로 했다. 인간이 가진 전체 유전체의 약 0.03%만 분석하는 셈이다. 분석 정확도가 높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부 변이만을 검출하는 한계가 있다. 최근 들어 환자의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시퀀싱’도 늘고 있다. 이 방식은 분석 정확도가 비교적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은 있지만 DNA가 가진 모든 데이터를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

김 원장은 “기존 NGS만 해서는 암이 발생할 위험을 찾는 것이 어렵고 특히 희귀 난치질환인 육종은 훨씬 어렵다”며 “병원에서는 암 진단이 이보다 훨씬 정확해져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로운 타깃을 찾으면 그만큼 치료 기회가 늘어난다”며 “육종의 경우 전장 유전체 분성글 하면 진단이 달라진다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료에 도입하고 보험으로도 적용한다. 국내에서도 유전체 분석 방식이 점차 전장 유전체 분석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암 조기 발견, 치료 방법까지 결정하는 ‘액체생검’

캔서문샷에 합류한 기업들은 대부분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한 곳들이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땀 등에서 암을 찾아내 진단하는 기술이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은 혈액에서 액체생검을 하는 원리./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 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
캔서문샷에 합류한 기업들은 대부분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한 곳들이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땀 등에서 암을 찾아내 진단하는 기술이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은 혈액에서 액체생검을 하는 원리./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 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

김 원장은 “과거에는 암을 진단하기 위해 주로 조직검사를 했지만 점차 액체생검이 늘어날 것”이라고 꼽았다.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땀, 소변 등 미량 체액에 든 DNA 조각을 보고 암 같은 병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김 원장은 “액체생검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비침습성으로 언제든지 검사할 수 있고, 암이 있을 경우 암조직이 어떻게 진화하는지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액체생검 기술이 발전하는 이유는 비단 비침습적인 방법이라는 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암을 완치하려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조직검사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액체생검으로는 암을 비교적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현 액체생검 기술로는 초기 암을 진단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며 “바이오인포매틱스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된) 4기 암에 대해서는 액체생검을 통해 표적 항암제를 어떻게 써야할 것인지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전체뿐 아니라 단백질 정보까지 분석해 액체생검을 진행하는 기업과 기관들도 많아졌다. 김 원장은 “유전체에 단백질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병원에서는 수술 후 암이 남아 있는지, 재발 위험이 있는지 까지도 알 수 있다”며 “아직까지 이런 장점을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기술적으로 정확도가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을 시작으로 병원 전 영역을 디지털 전환해야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AI에 적용해 병을 일찍 발견하거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인사이트 CXR'./루닛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AI에 적용해 병을 일찍 발견하거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인사이트 CXR'./루닛

김 원장은 또 “정밀의료를 병원에 도입하려면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 수치나 약물명, 진단코드처럼 숫자가 알파벳으로 기록할 수 있는 ‘정형화된 데이터’가 있는 반면, 의무기록이나 영상 데이터, 병리보고서처럼 ‘비정형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여기에 유전체 데이터와 병리 데이터, 생체신호 데이터처럼 새로운 데이터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데이터를 정량화, 통합해 객관적이로 재현 가능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또 “정밀의료를 구현하려면 병원부터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병원을 경영하는 영역뿐 아니라 진료 영역, 연구 영역도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원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장 빠른 분야로 ‘영상’을 꼽았다. 예를 들면 병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화하면 업무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빅데이터로 구축해 인공지능(AI)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병리 분석 시스템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끝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이 데이터를 AI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지 데이터를 구조화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 헬스포럼

=이정아 기자

=홍아름 기자

9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기조강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이 이달 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암 정복을 앞당기는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이 이달 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암 정복을 앞당기는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암 진단과, 치료 영역을 넘어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루닛이 개발한 솔루션이 의료진과 환자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진단과 치료 효율을 높여 인류 암 정복에 핵심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백승욱 루닛(96,900원 ▲ 6,700 7.43%) 의장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HIF는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암 극복 혁신 기술’이다.

백 의장은 암의 위치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반 AI 영상 판독 기술로 시총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루닛의 창업자다. 지난 2016년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를 통해 AI가 알려지기 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와 석사 출신 6명이 AI를 주목해 만든 회사다. 백 의장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암 진단 최신 AI를 소개했다.

루닛은 암을 정확히 진단하는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암 치료 결정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를 개발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분석을 통해 폐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기능을 갖췄다. 루닛 스코프는 암세포 조직을 분석해 환자의 항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기능이 있다.

백 의장은 “의료진을 도와 암 진단을 돕는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 10병원 중 7곳에서 쓰이며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25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한 번 제품을 도입한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95%가 지속적으로 제품을 재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의 과도한 업무 과중을 줄이고 판독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크게 절감하려는 차원이라는 게 백 의장의 설명이다.

루닛이 개발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는 최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8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에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AI가 의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프레드릭 스트랜드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소개되면서다.

백 의장은 이 연구를 소개하면서 “유럽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하는 지침이 있다”면서 “이 연구에서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 의장은 “추가적인 불필요한 진단 검사로 인해 환자의 의료인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런 연구 결과가 ‘AI 소프트웨어가 의사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보다는 제한된 의료 자원을 다른 곳에 더 효율적으로 쓰이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한 데 의의가 있다고 봐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럽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고 있으나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향상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회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3′ 등 주요 암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여러 암종의 치료 효과를 예측한 연구 결과들을 연달아 발표했다. 난치성 암인 담도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에서 쓰일 수 있는 면역항암 지표, 암 종양 전이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백 의장은 “현재 전 세계 20개 이상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면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가치를 지속 입증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의료 관계자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닛은 암 치료 전문병원인 미국 텍사스대 의대 부속 ‘MD 앤더슨 암센터’와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치료효과 분석을 위한 연구 협약도 체결했다.

백 의장은 “항암제가 진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지표 발굴 방법도 발전했는데, 혁신 치료제인 면역항암제에서 우리 기술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바이오마커 지표를 찾기 위한 이미징 기술을 활용, 면역반응을 보다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장은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도 확대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백 의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준회원 기업으로 활동하며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가의 장관들과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호주에서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최초로 AI를 적용하는 시범사업 추진을 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나라의 AI 솔루션 제도권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공공의료수가(NTAP) 적용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제도권 안에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백 의장은 “2024년까지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마커로서 FDA 승인 획득을 목표로 연구, 환자용 동반진단(CDx) 사업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의장은 앞으로 10년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백 의장은 “AI를 활용한 암 진단에서 치료를 넘어 이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여러 방면에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한 예로 ‘전신 자기공명영상(MRI)’를 개발해 발병률이 높은 5대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 세계에서 루닛의 의료 데이터가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3 헬스포럼

=장윤서 기자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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