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CCS·풍력발전 운영… 수소·암모니아 공급”

임건묵 한국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 본부장은 27일 “석유개발사업 기반을 활용해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탄소 포집 및 저장)와 수소·암모니아 등 저탄소 신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국가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P(Exploration & Production)는 석유가스 탐사·개발·생산을 말한다.

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한국석유공사의 석유개발현황과 향후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이를 위한 중·단기 전략으로 ▲한국석유공사의 보유 자산 생산·매장량 증대를 위해 국내 대륙봉 탐사 활성 ▲신규사업을 통한 추가 생산·매장량 확보 ▲저탄소신에너지 사업별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임건묵 한국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 본부장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석유개발 현황과 향후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선비즈
임건묵 한국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 본부장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석유개발 현황과 향후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선비즈

임 본부장은 “공사는 장기적으로 E&P·신사업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했다. 보유자산 연계개발을 지속해 추가 가스전을 개발하고, 해외 신규사업 탐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2028년까지 CCS 주입과 풍력발전을 운영할 예정으로 수소 암모니아를 공급하고 유통하겠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공사의 공공역할 강화를 위한 두 가지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석유가스 자원개발 민관협의회를 통해 사업 정보와 참여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며 “국책과제 등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공동연구협약을 통해 국내 대륙봉 연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공사가 민간 E&P 사업의 마중물을 자처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석유개발사업에서 공사가 진입 장벽이 높은 탐사 사업에 먼저 진입한 뒤 민간에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개발 생산 단계에 접어들면 공사가 민간 회사에 지분을 매각해 E&P 사업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임 본부장은 “민간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김지환 기자

=권유정 기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선비즈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선비즈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에너지 안보는 정책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4%가량이고, 연간 에너지 수입 규모가 평균 1700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2024 미래에너지포럼은 ‘에너지 내셔널리즘’을 주제로 열렸다.

최 차관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10배가량 급등했던 상황을 경험했다”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석유와 가스 등을 외국보다 많이 비축하고, 이차전지에 쓰이는 핵심 광물도 비축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에너지 안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또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우리나라가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에너지 자원 분포 측면에서 부족한 점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앞서 산업부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최소 35억배럴,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부터 탐사 시추에 돌입한다. 최 차관은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우리나라가 다시 산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권오은 기자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27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중 갈등이 촉발한 에너지 안보 위기로 세계 각국에 에너지 민족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에너지 내셔널리즘 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2024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이 ‘에너지 내셔널리즘’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 현황과 향후 변수를 소개한다. 석유, 전력망, 원전, 천연가스 등 주요 발전원별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기조연설은 ‘美 대선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라는 주제로 조지 데이비스 뱅크스 전 트럼프 행정부 에너지·환경 특별보좌관이 맡는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권유정 기자

유라시아그룹 에너지·기후·자원부문 상무


프로필

  • 현재
    • 유라시아그룹 에너지·기후·자원부문 상무

  • 과거
    • BCG(보스턴 컨설팅 그룹) 에너지 임팩트 센터(Center for Energy Impact) 이사
    • IHS 석유부문 리스크 관리 이사 
    • PFC Energy 파트너 겸 시장·국가전략부문 책임자 

  • 2006 ~ 2007
    • 주이라크 영국 대사 수석 정치 고문

  • 2003 ~ 2004
    • 주이라크 영국 특별대표 개인비서

과거 참여 이력

  • 2022 미래금융포럼 강연
    우크라이나 사태로 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에너지 시장이 금융에 미치는 영향

2022 미래금융포럼 강연 2 - 우크라이나 사태로 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에너지 시장이 금융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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