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서비스, 이른바 ‘마스(MaaS·통합 모빌리티 서비스)’가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동차는 물론 고속철도·항공기·라스트마일 등 모든 이동수단을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20일 열리는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에서 마스 플랫폼의 역할과 소유에서 구독으로 이동하는 비즈니스의 진화 등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12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소개하고, 앞으로 자율주행 서비스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세종시 자율주행 서비스는 안전을 위한 운전자가 동승하지만 실제로 운전은 하지 않는다. 서비스 이용 대금 결제는 미리 앱에 등록해 둔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특히 이재호 소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 데이터의 사업적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볼 수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트렌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전례 없는 시기 사람들의 이동 생활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데이터가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식을 나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한 이재호 소장은 미국 조지아공대 셸러비즈니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성균관대 박사 과정을 밟은 뒤 LG CNS 연구개발센터, 현대차 자동차산업연구실,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을 거쳐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했다.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책조정전문위원회 위원과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도시추진본부 위원을 맡고 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은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에샌대 석좌교수가 ‘누가 미래의 모빌리티를 지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현대차 (231,500원 ▲ 4,500 1.98%)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사장)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팬텀AI를 이끌고 있는 조형기 대표는 각각 ‘UAM의 기회와 도전과제’ ‘자율주행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은 20일 오후 2시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등록자에게만 URL 주소를 공지한다. 접수·문의는 (02)724-6157 또는 이메일(event@chosunbiz.com)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mobility.chosunbiz.com) 참조.

=연선옥 기자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에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개발팀의 초기 멤버이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팬텀AI를 이끌고 있는 조형기 대표가 자율주행 기술이 바꿔놓을 미래를 이야기한다. 조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이 현재 연구단계를 벗어났으며 미래를 바꿀 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형기 팬텀AI 공동대표.
조형기 팬텀AI 공동대표.

조 대표는 테슬라 입사 전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도 자율주행을 연구했으며 현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솔루션 스타트업 팬텀AI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팬텀AI는 운전자가 거의 개입하지 않아도 도로 주변의 차량 흐름이나 신호를 감지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완전 무인차 단계를 의미하는 레벨5 바로 아래다.

이번 포럼에서 조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의 시작부터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미래 기술들을 짚어볼 예정이다. 2004년 미국 국방부 산하 미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진행한 자율주행자동차 경주대회의 주역들을 살펴보며, 당시 이들이 활용했던 비디오 카메라, 레이저 스캐너, 관성항법 장치 등 오늘날 자율주행의 중요 기반이 된 기술들에 대해 강연한다.

또 알파벳의 웨이모와 우버의 오로라, 아마존의 죽스 등 완성차 제조사 및 세계적인 IT기업들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산업 분야와 키 트렌드도 살펴본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로보택시, 무인 셔틀버스·물류차량의 전망과 함께 자율주행차 시대로 완전히 전환되기 위해 극복해야할 난관들에 대해서도 강연할 예정이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에샌대 석좌교수가 ‘누가 미래의 모빌리티를 지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현대차 (231,500원 ▲ 4,500 1.98%)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사장)과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도 미래 모빌리티서비스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조형기 대표가 연사를 맡은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은 20일 오후 2시부터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로 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등록자에 한해 URL 주소를 공지한다. 접수·문의는 (02)724-6157 또는 event@chosunbiz.com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mobility.chosunbiz.com) 참조.

=민서연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물론 IT 업체의 참전도 이뤄지는 가운데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는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이 20일 열린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에샌대 석좌교수가 ‘누가 미래의 모빌리티를 지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 새로운 모빌리티가 등장하면서 내연기관차를 만들던 기존 자동차 업체가 직면한 새로운 환경은 어떤 모습인지, 구글, 애플, 알리바바, 바이두 등 글로벌 IT 업체가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깊이 있는 전망과 분석을 내놓을 예정이다.

2021 미래모빌리티 포럼 연사. 왼쪽부터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에센대 교수,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 사장, 조형기 팬텀AI 공동대표,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
2021 미래모빌리티 포럼 연사. 왼쪽부터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에센대 교수,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 사장, 조형기 팬텀AI 공동대표,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

이어 현대차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사장)이 ‘UAM의 기회와 도전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현대차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등 글로벌 업체들이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로 도심을 이동하는 UAM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팬텀AI를 이끌고 있는 조형기 공동 창업자 겸 대표는 현실화되고 있는 자율주행 시대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인 조 대표는 글로벌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이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진단하고,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 현실화될 모빌리티 청사진도 제시할 예정이다.

데이터와 5세대 이동통신(5G)이 모빌리티와 만나 발전할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서는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이 혜안을 내놓는다. 이동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시대에 어떤 시장이 열릴지 궁금한 독자라면 미래모빌리티포럼 유튜브 채널을 찾아오면 된다. 강연 이후에는 주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 토론이 이뤄진다.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은 20일 오후 2시부터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로 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등록자에 한해 URL 주소를 공지한다. 접수·문의는 (02)724-6157 또는 event@chosunbiz.com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mobility.chosunbiz.com) 참조.

=연선옥 기자

파올로 타스카 英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센터장

“공유경제의 발전과 함께 에너지 시장 역시 플랫폼을 통한 P2P(개인간 거래)가 활성화 될 것이다.”

파올로 타스카 영국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센터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에너지 시장은 소수의 공급자 중심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올로 타스카 영국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센터장이 ‘2018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타스카 센터장은 글로벌 블록체인 연구기관 중 하나인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센터의 설립자다. 블록체인과 공유경제, 플랫폼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타스카 센터장은 “과거에는 중앙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공급하는 소수의 기업들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수많은 공급자들이 있다”며 “소비자들은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고 남는 에너지를 거래하는 구조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제 에너지 시장은 생산이 아닌, 필요로 하는 곳에 적기에 공급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해졌다”며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장악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타스카 센터장은 네덜란드의 에너지 공유 기업인 반더브론을 꼽았다. 반더브론은 개인이 태양광 패널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에너지판 에어비앤비’로 불린다.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파워레저도 에너지 공유경제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소개됐다. 타스카 센터장은 “파워레저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은 ‘토큰’을 통해 에너지를 거래한다”며 “토큰은 화폐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최근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스카 센터장은 에너지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에어비앤비는 직접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유튜브도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는다”며 “생산보다 효율적인 개인간 거래 중개와 관리에 특화된 기업이 에너지 공유경제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북아에 평화가 찾아오면 국가간 에너지 협력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가간 전력망을 연결해 에너지를 주고받는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구축되면 몽골에서 태양광·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한국과 북한이 나눠쓸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보험 등에 이어 최근 에너지 사업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개인간(P2P) 전력거래 현황을 확인하며, 지역 내 이웃끼리 전기를 사고 팔 수 있는 것입니다.

에너지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서 개인간 전력거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6월 21일(목)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하는 ‘2018 미래에너지포럼’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에너지 산업을 뒤흔들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정치·경제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로버트 존스턴 최고경영자(CEO)가 ‘동북아 에너지 안보: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세계적 블록체인 전문가 파올로 타스카 영국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센터 설립자 겸 센터장, 에너지토큰(에너지 절감시 지급되는 보상 메커니즘) 기반 에너지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영국 에너지마인의 오마르 라힘 창업자 겸 CEO, 이더리움 기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개발한 리투아니아 위파워의 닉 마르티니욱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강연합니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단장은 에너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에너지 관리 및 플랫폼 혁명에 대해 강연합니다.

강연과 함께 4개 세션이 진행됩니다. 첫번째 세션은 동북아 에너지협력과 수퍼그리드를 주제로 김상협 KAIST 녹색성장대학원 초빙교수가 좌장을 맡고 로버트 존스턴 유라시아그룹 CEO,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양준호 인천대 동북아경제통상대 교수, 손병권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합니다.

두번째 세션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블록체인’을 주제로 우태희 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좌장을 맡고 파울로 타스카 영국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센터 설립자 겸 센터장,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창업자 겸 CEO, 김숙철 한국전력 기술기획처장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모빌리티와 그린빅뱅을 주제로 김희집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수동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실장, 김준근 KT 플랫폼사업기획실 GiGA IoT 사업단장, 이종호 SK텔레콤 Vehicle 유닛장, 최태일 한국전력 신산업처장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네번째 세션에서는 스마트시티와 에너지를 주제로 김갑성 연세대 교수(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가 좌장을 맡고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이 주제 발표를 합니다.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단장은 패널로 참석합니다.

▲일시: 6월 21일(목)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30분

▲장소: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

▲주최: 조선비즈, (사)우리들의 미래

▲미디어 후원 : 조선일보, TV조선, 이코노미조선

▲후원: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대한석유협회, 대한전기협회, 민간발전협회,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 한국광업협회, 한국능률협회, 한국도시가스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대한LPG협회, 한국전지산업협회, 해외자원개발협회,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대한전기학회, 한국에너지공학회, 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한국원자력학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녹색기술센터

▲참가비(VAT포함) : 16만5000원( 6월 19일까지 사전등록시 11만원, 학생은 8만8000원)

▲문의: (02)724-6157, 홈페이지 energy.chosunbiz.com, 이메일 event@chosunbiz.com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4세션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의 네 번째 세션 ‘스마트시티와 에너지’에서 “북한 전력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에너지시티로 북한에 에너지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네 번째 세션은 김갑성 연세대 교수(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가 좌장을 맡고, 문 교수,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왼쪽부터 김갑성 연세대 교수,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문승일 서울대 교수가 21일 ‘2018 미래에너지포럼’ 4세션에서 스마트시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지능형 도시)는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대신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달러에서 2020년 1조5000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교수는 “북한은 본의 아니게 주어진 조건 때문에 전기‧에너지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효과도 빠르게 볼 수 있다”며 “북한에서 전력 거점 도시를 만드는데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문 교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도 북한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부터 시작해서 스마트시티 조성, 송‧배전 등 국가 전력망 구축 이후 최종적으로 수퍼그리드 형태로 가야 한다”며 “지금부터 시작해서 단계를 거쳐야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조성은 5년, 국가 전력망 구축은 10년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내 스마트시티 조성 지역으로는 원산을 추천했다. 원산은 남북 교류 사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군사시설 등 위험요소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에너지시티 후보지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나진, 청진 등 접경 지역도 러시아 가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스마트시티를 도입하면 서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원산 등 동해안이 적절하다”며 “원산 등 적절한 도시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면 투자비용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시티 조성에 기술보다는 정책‧예산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 교수는 “전기 저장 기술이나 운영 기술 등이 완벽하지 않지만, 한국이 뒤쳐진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술보다는 예산 확보가 중요하고,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정책 연속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계속 간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숙제이자 관건”이라고 했다.

스마트시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도 “스마트시티는 기술보다 예산이 어려운데 제일 중요한 것이 정부의 일관성”이라며 “스마트시티가 다음 정부까지 진행되려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뿐 아니라 정부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송 센터장은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민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를 사례로 들며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설명했다.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줄이면 보상한다’, ‘과다 사용하면 벌금을 부과한다’, ‘다른 사람이 쓰는 전기량을 자신과 비교하게 한다’ 등 3가지 방법을 제시했을 때 마지막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세 번째 방법이 스마트시티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4G(4세대 이동통신)를 깔았을 때는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이 돈을 벌었습니다. 5G에는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입니다.”(이종호 SK텔레콤 Vehicle 유닛장)

“지금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기기들은 투박합니다. 차 안에서 엔터테인먼트가 활성화될 때를 대비해 그에 맞는 기기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차량공유나 자율주행에 맞는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기업은 각광받지 않을까 싶습니다.”(김준근 KT 플랫폼사업기획실 GiGA IoT 사업단장)

김희집(왼쪽부터) 서울대 객원교수, 박수동 현대차 실장, 김준근 KT 단장, 이종호 SK텔레콤 유닛장, 최태일 한국전력 처장이 21일 ‘2018 미래에너지포럼’ 3세션에서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 3세션에서 박수동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실장, 김준근 단장, 이종호 유닛장, 최태일 한국전력 신산업처장이 김희집 서울대 객원교수의 진행으로 ‘모빌리티와 그린빅뱅’이란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수년 내에 모빌리티 환경이 급속하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날 ‘Data-driven Mobility Solutions’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종호 유닛장은 “SK텔레콤은 5G 시대에 맞는 말랑말랑한 소프트웨어를 고민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대비해 HD맵도 준비 중인데, HD맵은 한번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라 계속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업그레이드용 센서, 기기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전기차 충전기를 만드는 한국전력의 최태일 처장은 “충전기가 차량에 접촉되면 차량 상태를 보고 정비 점검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기차를 충전할 때 충전소 전력이 얼마 남았고, 충전기 주변 맛집은 어디인지 등의 아이디어를 주면 중소기업과 솔루션(해결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 참석자들은 10년 안에 자동차 내부 공간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사물인터넷, 통신 기술 등이 발전해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 안에서 다양한 오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준근 단장은 “5G는 미래 자동차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라며 “자율주행, 반자율주행 시대가 와서 차 안에서 다른 엔터테인먼트를 한다면 자동차 공간은 (이전과는) 다른 장소가 된다”고 했다.

현대차는 빠르게 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확대하고 있다. 박 실장은 “자동차 회사는 디자인부터 양산까지 4~5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정보통신기술은 그 주기가 6개월~1년으로 빨라 두 시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닉 마르티니욱 위파워 공동창업자 특별강연

닉 마르티니욱 위파워(WePower) 공동창업자는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미래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소비자가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고 남는 에너지를 거래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하고 에너지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신재생에너지의 생산·판매가 점점 더 간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에너지 생산자가 에너지를 판매할 때 1000페이지가 넘는 계약서를 읽고 입찰을 해야하는 등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겪어야 했다”며 “위파워는 소비자에게 많은 권한을 주기 위해 스마트 계약을 도입하고 ‘두 번의 클릭’으로 에너지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위파워는 리투아니아에 본사를 둔 이더리움 기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개발업체다. 마르티니욱 창업자는 20여명의 직원과 이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위파워는 에너지 공급자가 플랫폼에 들어오면 해당 업체를 실사한 후 스마트 계약서를 발급한다. 사용자들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미래에 생산될 에너지를 현재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마르티니욱 창업자는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체 생산량의 20%만 판매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판매로 필요한 자본의 20%를 조달하고 60%는 은행에서, 나머지 20%는 공급자 스스로가 충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복잡한 계약 절차를 거쳐 에너지 생산이 끝날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에너지 구매가 가능했지만 이 방식은 어느 때나 거래가 가능하다”며 “이 플랫폼은 도매 에너지 시장과 연결돼 있어 소비하지 않고 남은 에너지를 재판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금융의 새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29일 열린 ’2021 미래금융포럼'이 막을 내렸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디지털 금융 분야 리더들은 데이터, AI(인공지능), 클라우드서비스가 이끄는 금융 혁신이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고 한결같이 강조했다. 앞으로 몇 년 간 금융산업의 변화가 점차 가속화되면서 소비자 경험, 산업 간 또는 산업 내 경쟁 구도, 기업의 운영 방식 등에서 전방위적인 혁신 경쟁이 일어날 것이란 진단이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이 미래 금융산업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구단 경영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야구계의 혁신을 일으킨 빌리 빈 사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빈 사장은 데이터의 가치를 발견하고 적용하는 ‘세이버매트릭스’라는 새로운 분석 기법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스카우터(야구 선수를 평가하고 영입 의견을 내는 직원) 개인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관습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미래금융포럼은 그동안 시대의 변화 흐름을 빠르게 포착해 유익한 인사이트(통찰력)의 장을 제공해왔다”고 행사를 소개했다.

◇”AI·클라우드가 금융산업 재편할 것”

라젠 셰스 구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및 산업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현재 AI의 발전 단계는 지난 1994년 최초의 인터넷 브라우저 모자익(MOSAIC)이 선보였을 때와 유사하다”며 “모자익을 시작으로 인터넷 대중화가 이뤄지고 IT(정보기술) 산업이 크게 변화한 것처럼 AI로 인한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셰스 부사장은 “앞으로 10년간 모든 산업, 기업들은 AI로 인한 대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단언컨대 AI는 지난 50년간 우리가 봐온 기술 중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라젠 셰스 구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및 산업솔루션 담당 부사장이 나서 '금융산업에서의 AI 혁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라젠 셰스 구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및 산업솔루션 담당 부사장이 나서 '금융산업에서의 AI 혁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셰스 부사장은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제조, 유통 등 산업 분야에서 혁신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구글의 기업용 솔루션인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전되면서 고객 경험이 재구성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일체화된 옴니채널 운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핀테크(FinTech)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이전과 비교해 72% 늘었다. 셰스 부사장은 “AI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 제공, 대규모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 능력 향상, 위험 관리 능력 강화 등 디지털 금융의 여러 분야에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캇 멀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금융서비스사업 개발 총괄이 '패스트 포워드: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금융업계의 혁신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
스캇 멀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금융서비스사업 개발 총괄이 '패스트 포워드: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금융업계의 혁신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

스캇 멀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금융서비스사업 개발 총괄은 디지털 금융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핵심 ‘도구’가 된 배경과, 클라우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멀린스 총괄은 “클라우드 기술로 금융산업을 재편하고 있는 지금이 금융의 미래”라고 말했다. 금융사들이 ‘클라우드’라는 도구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쉽게 모으고 분석해, 고객 경험을 개선해 나가는 현재의 모습이 이미 금융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멀린스 총괄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2012~2020년 사업보고서를 예로 들면서 글로벌 은행들의 클라우드서비스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는 2015년까지만 해도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했지만, 이후 2020년이 되면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과시하는 수준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전환했다. 멀린스 총괄은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대규모 설비 확충도 유연하게 가능하다”고 JP모건이 클라우드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디지털 은행인 스탈링뱅크의 예를 들면서 “이 은행은 단 몇 분 만에 계좌를 신청할 수 있고, 모바일 기기에서 빠르게 결제한 뒤 곧바로 지출 내역들을 볼 수 있다”며 “클라우드에서 핵심 뱅킹 기반을 구축한 덕”이라고 했다.카카오페이는 다양한 니즈를 가지는 소비자들과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제공하는 금융사들을 쉽고 편리하게 연결해주는 마켓플레이스로 발전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개별 금융소비자마다 맞춤형 상품을 만들 수 있고, 적확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 갖춰야한다. 금융 상품에 대한 반품이나 취소도 용이해져야 할 것이다.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기획 총괄부사장(CPO)

◇국내 대표 금융혁신 전문가 경험 공유

이어진 강연에서는 국내 대표 금융혁신 전문가들이 나서서 각자 경험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기획 총괄부사장(CPO)은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핀커머스플랫폼(FinCommerce Platform·일종의 금융상품 판매 전자장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쇼핑이나 이커머스 서비스가 당일배송, 간편결제, 간편반품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린 것처럼 금융 분야에서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현재 금융회사가 상품개발, 상품전시, 판매, 사후관리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이다고 봤다. 특히 그는 금융회사가 갖는 핵심 문제로 낮은 판매전환율(마케팅 노력이 실제 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비율)을 꼽았다. “소비자 대상 최적화가 안되다보니 만족도가 낮고, 상품을 구매할 지 제대로 판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판매 채널마다 판매 방식이 다르다보니 불편함을 늘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다보니 고객의 니즈와 불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금융사발 ‘고객 혁신’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AI 기반의 금융투자회사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정인영 대표는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서 AI의 역할과 의미를 주제로 사업 경험에서 우러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정 대표는 “AI는 투자상품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고객 경험을 좋게 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일종의 ‘촉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일반적인 금융회사는 어떻게 자산을 구성해 운용할 것인지를 고민하지만, 디셈버앤컴퍼니는 AI를 통해 고객 대상 서비스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때 ‘국민게임’이라 불리기도 했던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면서 “성공적인 게임은 끊임없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게임에 대한 애착을 갖게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부활한 것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디지털 전략은 디지털이 아니라 고객에 대해 고민할 때 성공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윤진수 KB금융지주 부행장이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윤진수 KB금융지주 부행장이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윤진수 KB금융지주 IT총괄 부행장은 KB금융이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인프라를 구축할 때 겪었던 경험을 자세히 소개했다. 윤 부행장은 삼성전자, 삼성SDS, 현대카드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KB금융에 영입됐다. 윤 부행장은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늘고 있는데,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며 “담당 조직, 전문 인력, 핵심 역량 확보, 보안 등 인프라 구축 등에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부행장은 “KB금융은 오픈소스 기술을 바탕으로 은행, 카드, 증권 등 모든 계열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원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업무 요건에 따라 유연하게 IT서비스 역량의 이동-분산-배치가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라는 설명이다. “대고객 서비스, 플랫폼까지도 클라우드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핵심 기술과 역량, 인력의 내재화”라고 윤 부행장은 지적했다.

2021 미래금융포럼 강연과 이어진 토론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 혁신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21 미래금융포럼 강연과 이어진 토론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 혁신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기술은 고객 중심 혁신 위한 수단” 공감대

김용진 서강대 교수(경영학) 사회로 열린 대담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AI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만능 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설립하고 AI 기반 투자 기법과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깨달은 것은 결국 AI는 고객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를 기반으로 이해한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021 미래금융포럼 강연자들이 김용진 서강대 교수 사회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 미래금융포럼 강연자들이 김용진 서강대 교수 사회로 토론을 하고 있다.

윤 부행장은 “금융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금융회사가 각자가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함께 활용해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담에 참석한 김성훈 자산관리실장은 “핀테크 회사의 태생은 고객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없애기 위한 데에 있다”며 “디지털 금융에서 고객 중심 사고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진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 금융 산업이 금융상품을 만드는 데만 급급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는 시점”이라며 “결국 금융 산업의 변화는 고객의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관찰하고, 같이 살아가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 미래금융포럼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생중계됐다.

= 조귀동 기자

오늘날 금융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금융 서비스를, 그들이 필요할 때 맞춰 금융사가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금융에 데이터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을 접목하면서 가능해졌다.

그래서 앞으로 미래 금융 산업의 방향은 ‘포용 금융’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사들은 그간 금융 혜택을 보지 못했거나 불이익을 감당해야 했던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조선비즈가 29일 주최한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29일 주최한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29일 개최한 ’2021 미래금융포럼'의 참석자들은 디지털 금융이 야기한 포용 금융에 대해 논했다. 이날 패널 토의에서는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으로서 진행을 맡았고, 김성훈 카카오페이 자산관리실장과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이사,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이 패널로 참석해 4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정 대표는 포용이 가진 도덕적 의미에서 벗어나,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포용 금융이라고 했다. 그는 “금융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대개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지식이 없어서’라는 세 가지로 좁혀지는데, 이는 일부 계층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에게 적용되는 문제”라며 “시간·돈·지식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해주는 일이 포용 금융”이라고 밝혔다.

'2021 미래금융포럼' 패널 토의에 참석한 패널들. (왼쪽부터)김성훈 카카오페이 자산관리실장,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이사,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 /조선비즈
'2021 미래금융포럼' 패널 토의에 참석한 패널들. (왼쪽부터)김성훈 카카오페이 자산관리실장,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이사,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 /조선비즈

김 실장은 이런 포용 금융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아마존 뱅크가 생겨나고 우버가 핀테크에 진출하는 등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초맞춤화, 초개인화를 거듭해 더 포용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명의 패널 중 유일하게 전통 금융사에 몸담은 윤 부행장은 대면 환경에서도 디지털과 AI 등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아서 꾸준히 영업점과 지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대면 환경에서도 디지털을 활용해 그들에게 더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AI 기술이 금융 분야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세 사람은 다른 시각을 보였다. 윤 부행장은 ‘소통’을 용이하게 하는 도구라고 봤다. 그는 “결국 은행도 고객들을 만나서 소통하는 곳이고, 회사 내부에서도 소통은 중요하다”라면서 “은행 내부에도 1억건 이상의 문서가 존재하지만, 정작 이런 문서의 가치를 찾아서 잘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내부 소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I로 자연어를 처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가 29일 주최한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29일 주최한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정 대표는 AI로 도출해낸 결과물 그 자체보다는 이를 해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로 낸 성과와 그 상관관계를 분석해 추후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는 세상을 발견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이를 기업이 포괄적으로 잘 활용할 줄 아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AI 기술을 활용했을 때 기존 금융권보다는 빅테크가 유리한 지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AI 기술이 잘 구동되려면 결국 데이터 같은 풀(pool)이 많이 필요하다”며 “카카오페이(빅테크)는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 풀이 크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가 29일 주최한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좌장인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29일 주최한 '2021 미래금융포럼'에서 좌장인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런 환경 속에서 미래 금융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근본으로 돌아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윤 부행장은 “‘우리가 정말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 있었나'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그 고민을 기반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적절한 시점에 내놔야 하고, 고객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도 “핀테크 회사들은 태생 자체가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있다”며 “사용자의 편익에 대해 모든 사업자가 고민한다면 미래 금융을 앞당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좌장을 맡은 김용진 교수도 “과거 우리의 금융이 서비스 형태가 아닌 제조였다는 반성이 늘 있어야 한다”며 “AI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성향에 맞는 솔루션을 만들고 문제점을 좀 더 잘 분석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금융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빅테크 기업과 기존 노하우를 가진 금융기관이 잘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 미래금융포럼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생중계됐다.

=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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