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구원) 원장이 6일 “미래는 핵융합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강국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15년 이내에 에너지 수출국이자, 에너지 초강대국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특별 강연에서 2035년에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의 변곡점이 올 것이라며 “핵융합 에너지가 스스로 불탈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미래에는 탄소 배출과 연료 자원 제한이 없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대용량 에너지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이를 모두 충족하는 것은 핵융합에너지의 자원인 바닷물이라고 강조했다. 핵융합은 가벼운 중수소, 삼중수소 등 수소 원자핵이 무거운 헬륨 원자로 합쳐지면서 생기는 에너지를 활용한다.
유 원장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가진 풍부한 자원은 바로 바닷물”이라며, 한국은 이미 풍부한 바닷물을 토대로 핵융합 기술에 익숙해져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향후 15년 이내에 핵융합에너지 개발이 과학 기술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원장은 “과거에는 석탄·석유·가스가 있는 나라가 강국이었지만, 앞으로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기술을 가진 나라가 에너지 강국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2035년에 핵융합 에너지의 과학적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를 수출할 수 있다고 봤다. 유 원장은 “미래 사회 에너지 기반은 수소 에너지 형태가 될 것”이라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바로 핵융합에너지”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에너지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미래의 에너지 강국은 자원이 아닌 기술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핵융합 기술 난도는 매우 높다”며 “현재 자원을 가진 나라와 갖지 못한 나라가 종속 관계이듯 미래에는 기술을 가진 나라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1999년부터 국가핵융합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선임단장, 플라즈마 기술연구센터장, 응용기술개발부장, 소장으로 재직했다. 2020년부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최소 30년에서 길게는 50년이 걸릴 에너지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것도 좋지만 태양광, 풍력처럼 이미 기술이 증명된 에너지를 확산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는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기후위기가 부각되는 오늘날 우리는 평균기온을 1.5도 높이느냐, 낮추느냐는 게임을 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BEP는 2017년 설립된 태양광발전 전문기업이다. 한화그룹에서 태양광 투자 금융 업무를 총괄해 온 김 대표는 태양광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창업에 나섰다. 설립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3300억원을 유치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선 풍력보다 태양광의 수익성이 좋은데 실제로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대부분을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 성향과 무관하게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의해 지난 10여 년간 태양광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2018년을 전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재생에너지는 가장 저렴한 발전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중에서도 태양광의 압도적인 균등화 발전단가(LCOE) 하락세는 수년 안에 태양광이 한국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발전원이 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리적 여건이나 민원 이슈 등을 고려해도 태양광이 풍력보다 유리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풍력은 대형 터빈이 필수적이라 사업 규모가 큰데, 태양광은 가정용, 산업용 등 크기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2050년까지 태양광 발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부지 크기는 충북 음성군 수준으로 아주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리한 시장 여건 변화 속에서도 태양광의 중요도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2036년까지 신재생에너지는 매년 5~6기가와트(GW) 수준으로 신규 보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향후 10년 이상 매년 10조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주요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수요를 늘리면서 한국전력(19,600원 ▲ 110 0.56%)공사와 발전자회사로 국한된 판매 채널도 다변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203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19.5% 성장하겠지만, 공급은 계속 부족할 것으로 6일 전망했다.
오 부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강연에서 “전기차가 급속도로 늘면서 배터리 시장은 올해 687GWh 규모에서, 2035년 5256GWh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부사장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판매는 CATL, BYD, LG에너지솔루션(557,000원 ▼ 5,000 -0.89%), 파나소닉 순으로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3사의 점유율 합계는 2022년 26%에서, 올해 1~5월 23%로 약간 하락했다”면서 “중국의 이차전지 시장이 늘어나고 해외로도 계속 나오면서 중국 배터리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주로 판매하는 게 유럽, 북미인데 유럽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실적에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내년 이후 유럽이 활성화되고 미국이 성장한다면 한국 배터리의 위상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부사장은 “배터리 업체 중 크게 주목할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 CATL, 파나소닉, 삼성SDI(690,000원 ▼ 7,000 -1%), SK온, BYD”라면서 “이 6개 업체의 생산능력 합계는 지난해 1TWh에서 2035년 5TWh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역별 생산능력은 중국 중심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서서히 옮겨갈 것”이라며 “중국은 2022년 기준 75%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2035년에 37%까지 감소하고 같은 기간 북미는 6%에서 33%로, 유럽은 12%에서 2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오 부사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전세계 이차전지 수급은 2035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은 2028년 공급 초과가 예상되지만, 유럽에서 신규로 배터리 사업을 하겠다는 곳이 상당히 많다”면서 “이런 기업이 지금부터 시작해서 성공할 수 있느냐는 미지수로, 성공하는 기업은 1~2개로 예상된다. 이런 리스크를 고려하면 여기도 부족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는 배터리 생산능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했고, “중국은 많은 업체가 증설하겠지만, 배터리 업체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CATL, BYD 등 몇 개 회사 말고는 대부분 구조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미국의 인플래이션감축법(IRA)이나 유럽 핵심광물원자재법(CRMA)은 어떻게든 중국 의존도를 줄여보자는 것”이라면서 “배터리 생산과 주요 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다. 한국 배터리 3사 등 많은 기업이 탈중국 자재를 써서 배터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미국과 유럽도 탈중국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기업인 재영텍의 박재호 대표는 “배터리 수요가 커질수록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보유한 국가가 자원을 무기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대응하려면 배터리 재활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 배터리 소재 기업 모두 중국에 대한 리튬 의존도가 큰 상황”이라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환경을 위해서도 재활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2032년부터 11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5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1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박 대표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수명이 10년인 점을 고려할 때 2030년부터 사용 후 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이를 재활용하지 않고 광산 개발로 충당하려고 하면 환경이 파괴된다”고 했다.
다만 아직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회수할 수 있는 자원의 양(회수율)에는 한계가 있다고 박 대표는 진단했다. 코발트와 니켈 회수율은 평균 90% 중후반대, 리튬 회수율은 80%대다. 박 대표는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라 원재료 수요도 늘어날 텐데 재활용 기술을 더 고도화해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재영텍도 재활용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은 크게 전처리 공정과 후처리 공정으로 이뤄진다. 전처리 공정에선 배터리의 전력을 모두 방전시킨 뒤 물리적으로 파쇄해 다양한 자원이 뒤섞여 있는 블랙 파우더(Black Powder·검은색 가루)를 제조한다. 이후 후처리 공정에서 블랙 파우더에 있는 금속을 추출한다.
재영텍은 블랙 파우더에서 ‘리튬’을 먼저 추출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 대표는 “NCM 배터리를 기준으로 중국 재활용 기업은 NCM을 빼낸 뒤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수많은 약품을 사용하고 공정도 복잡하다”며 “재영텍은 물에 잘 녹는 리튬의 성질을 이용해 우선 리튬부터 빼내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재영텍은 지난해 LG화학(649,000원 ▼ 7,000 -1.07%)으로부터 2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LG화학과 북미 지역에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 확장과 함께 배터리 생산과 소비, 재활용이 계속 순환하는 ‘Closed loop System(폐쇄 루프 시스템)’ 구축을 핵심 목표로 꼽았다.
2차전지(배터리)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282,000원 ▲ 2,000 0.71%)의 이동욱 미래소재팀 이사는 6일 “리튬이온 배터리(LiB)의 대안으로 나트륨이온 배터리(SiB)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SiB 국가 경쟁력을 위해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조선비즈 주최로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서 ‘나트륨 2차전지 시대의 개막’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나트륨 배터리는 이론적으로 에너지 밀도(용량)가 최대 200mAh/g까지 나올 수 있고, (리튬 배터리보다) 100배 이상 싼 데다 리튬 배터리 양산 라인을 그대로 활용해 생산할 수 있어 별도 투자를 하지 않아도 돼 경쟁력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리튬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만드는 구조라면,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것이다. 나트륨은 소금(염화나트륨)의 주성분이다.
이 이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2028년부터 SiB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튬이온보다) 큰 입자로 양극재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낮은 수명과 작동 전압을 개선(에너지밀도 극복)할 수 있다면, 전기차(EV) 시장 침투율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체리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Car03′에 SiB를 탑재해 내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1위 2차전지 회사인 중국 CATL의 SiB가 들어간다. 폭스바겐 AG 산하의 세아트와 중국 장화이자동차가 합작해 만든 시하오는 SiB를 탑재한 경형 전기차 ‘E10X’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트륨 배터리는 중국 하이나배터리가 개발했다. 국내 빅3 배터리 업체(LG에너지솔루션(557,000원 ▼ 5,000 -0.89%), 삼성SDI(692,000원 ▼ 5,000 -0.72%), SK온)는 아직 나트륨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
이 이사는 “에코프로비엠은 4년 전부터 나트륨이온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에너지11과 협업해 관련 양극재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미 시장이 열린 만큼 국내 업체들이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원주 산업부 에너지정책관 강연
이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며 “원자력 발전을 비롯한 에너지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배출량은 줄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정책관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해 1년 새 천연가스 가격이 10배 뛰는 등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탄소중립 역시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일관되게 추진하는 메인 스트림(main stream·주류)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선 원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이 정책관은 설명했다. 그는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발전의 설비용량은 25기가와트(GW)로 원전을 넘어섰다”며 “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맑은 날 16~17GW의 출력을 내다가 비가 내리면 10GW 가까이 출력이 줄어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생 에너지의 이런 간헐성을 원전이 보완할 수 있다. 여러 나라의 에너지 전문가들 역시 ‘원전이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면서 탄소 배출이 없는 전원(電源·전기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 정책 방향 중 하나로 ‘실현 가능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재정립’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에서 원전 비중을 32.6% 이상으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도 21.6% 이상으로 키우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또 에너지 신(新)산업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고효율 기자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핵심 신산업으로 꼽았다.
이 정책관은 “원전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소는 수전해, 연료전지, 수소선박, 수소차, 수소터빈 등 5대 핵심 분야 기술 자립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차세대 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도 이어가겠다”며 “에너지 기술 개발에만 올해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에너지를 비롯해 기후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민간과 함께 2030년까지 145조원을 투자해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10개를 육성하고, 수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후테크 분야 신규 일자리도 10만개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 정책관은 “국민과 산업을 지키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 기술 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기술 혁신이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연결되면 한국이 탄소중립·에너지 안보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한국과 미국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과 관련해 협력하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MR은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급 이하 소형 원전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위치 선정이 비교적 자유롭고 대형 원전보다 안전해 여러 나라가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이 장관이 서울 중국 플라자호텔에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고 전했다. 테라파워는 미국의 SMR 개발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회사로 유명하다.
현재 테라파워는 4세대 원전으로 분류되는 소듐고속로(SFR) ‘NATRUMTM’을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소듐고속로는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안정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파워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한국수력원자력과 SMR 실증·상용로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르베크 CEO는 전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방한했다. 그는 이 포럼에서 “최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고, 당시 원전과 관련해 한·미가 협업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SMR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면 청정에너지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럼 참석 다음 날 이 장관을 만난 르베크 CEO는 이 장관에게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차세대 SMR 기술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 장관은 르베크 CEO에게 글로벌 SMR 산업 전망에 대해 질의하며 향후 한미 기업 간 SMR 협력을 정부 차원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김상협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6일 원자력 발전과 재생 에너지가 모두 중요하다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같이 갈 수 있는 길이 SMR(소형모듈형원자로)을 통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을 할 수 없는 나라의 시샘에 현혹되지 마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조언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강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원전이냐 재생에너지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있지만, 둘 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재건에서 한국 SMR의 역할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에너지나 교통 인프라를 지속 가능한 녹색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고, 스마트그린시티를 새로 건설할 때 SMR이 도시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만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원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원전을 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길이다. 원전을 할 수 없는 나라의 시샘이나 질투에 현혹되지 마라’라고 했다”면서 “아마 원전이 없었다면 한국의 전력 생산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50% 정도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에너지믹스의 원조격인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 헬렌 클락슨 대표도 ‘재생에너지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원전을 배척하지 않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모든 에너지와 기술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중요한 것은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서 문을 열고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탄 비중이 높았던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도 처칠 수상이 ‘대영제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에너지 정책은 다양성, 오직 다양성(Variety, Variety Alone)’이라고 하면서, 반발을 무릅쓰고 전함의 연료를 석탄에서 석유로 바꿨다”면서 “다양성이야말로 에너지 정책의 기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에너지부의 원전 담당 차관도 ‘미국의 핵심적 전략은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상호작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화석 연료와 작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한국 분산에너지 특별법에 중소형 원전도 포함된다.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특화지역 안에서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美 와이오밍주, 석탄발전소 부지 활용
인력도 유지... 공정한 에너지 전환 케이스
“이동 수단 등 전동화로 전력 수요 늘어”
테라파워 나트륨 SMR, 친환경에 안전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6일 “우리는 첫 나트륨(Natrium·소듐냉각 방식) 소형모듈원전(SMR)을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폐쇄된 석탄발전소 단지에 건설하기로 했는데, 이는 석탄에서 원자력으로 에너지 전환에 성공하는 유일한 사례”라고 말했다.
르베크 CEO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SMR 등 차세대 원자력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모든 이동 수단이 전동화(전기로 움직임)되고 산업에서도 많은 부분이 전기화되면서 2050년까지 전력 소비량이 2~3배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다. SMR이 에너지 수급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약 2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이 사업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기술 개발과 건설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르베크 CEO는 SMR 원전이 지역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와이오밍주에는 다수의 석탄 발전소들이 있는데, 환경 규제 때문에 석탄 발전소와 석탄 광산이 문을 닫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지역은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SMR은 발전소가 과거 있었던 부지를 활용하면서 운영을 비롯해, 인력 부분에서도 기존 숙련자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석탄발전과 원자력 발전은 거대한 터빈, 파이프 부분에서 서로 비슷하다”라며 “빌게이츠 창업자가 발전소 건설 부지에 직접 와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원전 안전성도 설명했다. 과거 석탄발전소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이 지역사회에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르베크 CEO는 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SK(143,500원 ▲ 3,300 2.35%)와 SK이노베이션(166,800원 ▲ 800 0.48%)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 4월에는 SK,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이 테라파워와 4자 간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르베크 CEO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고, 당시 원전과 관련해 한·미가 협업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라며 “SMR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면 청정에너지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기술이 소듐고속냉각로인데, 한국의 대전 과학 단지에서도 많이 연구하고 있어서 협력 여지가 충분히 있다. 특히 한국은 조선소도 많고 원전을 1년에 1개씩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숙련공이 많다. 한국의 다른 투자자들과 협력해 나트륨 원전을 확대하고 싶다. 한수원에서도 새로운 원전 부지를 같이 고민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르베크 CEO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SMR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지난 30년간 미국의 전력산업 수요는 매년 2~3%의 변동만 있는 평평한 수준이었다. 제조업 기반에서 서비스 기반으로 산업 구조가 바뀌는 중이었고 전력 효율성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이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우리는 안주하게 됐고 향후 2~3배 이상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미국은 100기가와트(GW)의 화력 발전소를 폐쇄하는데, 결국 SMR 등 차세대 원자로가 필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르베크 CEO는 테라파워의 상용화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차세대 원자력은 핵분열과 핵융합 기술이 정말 중요한데, 우리는 이미 기술적으로 ‘죽음의 계곡’을 한번 거쳤다”며 “두 번째 계곡은 에너지 가격에 대한 것인데, 기술의 상용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조만간 2차 계곡에 진입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6년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원자로인 SMR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로 꼽히는 나트륨 방식의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기술 등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대형 원전 대비 누출·폭발 등 사고 위험이 낮아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는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이 많은 강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 러시아 등과 경쟁하려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르베크 CEO는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SMR(소형모듈원전)을 비롯한 한국의 차세대 원전 시장은 매우 커질 것”이라며 “경수로 기반의 기존 원전뿐 아니라 나트륨(Natrium·소듐냉각) 방식의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도 (한국은)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원자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경수로인데,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면 핵폐기물이 크게 줄이고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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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전 설계 방식은 저마다 특징이 있는데, 앞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 꼭 필요하다”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과 미국은 모두 차세대 원전 기술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SMR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르베크 CEO는 국내 기업들이 SMR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추가 협업 의지도 드러냈다. 테라파워는 SK(142,000원 ▲ 1,800 1.28%)그룹의 투자를 계기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SK그룹,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우선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지만 다른 기관, 기업과 협업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한국이 글로벌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르베크 CEO 설명이다. 최근 국내에서 SMR을 위한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수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1곳, SK㈜,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17,680원 ▲ 280 1.61%) 등 31개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
그는 “미국에서 대부분의 새로운 기술 발전은 민관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며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DRP) 보조금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등 국영 기업을 보유한 국가를 포함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정부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얼라이언스 출범은 환영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르베크 CEO와의 일문일답.
-SK, 한수원 등 국내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히 돈보다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SMR에 투자한다는 느낌이다. 특히 SK그룹은 탈(脫)탄소와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SK그룹의 반도체, 정유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탄소 감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내부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탈탄소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는 연장선상에서 SMR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수원도 원전을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기존에 원전 경쟁력이 있는 만큼 차세대 원전을 통해서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앞으로 많은 원자로를 건설하겠지만, 차세대 원자로를 통해 전력 생산 속도가 빨라지면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보완할 수 있다. 한수원이 개발하는 차세대 원전은 다양한 파트너를 통해 시장에 확대될 것이다.”
-다른 기업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관심 있는 파트너나 사업 분야가 있다면.
“SK그룹과 협업을 계기로 한수원과 인연을 맺었고, 당장은 이들과 논의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 같다. 한국의 공급망은 테라파워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테라파워는 앞으로 나트륨 방식의 차세대 원자로를 전 세계에 설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 등이 보유한 대규모 실증시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협업도 가능할 것 같다. KAERI는 이미 나트륨 같은 소듐 냉각재 관련 경험이 있다.”
-국내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가 실효성이 있을까.
“초대 회장사가 SK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SK는 원자력에 관심이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기업이다. SK는 국내외에 대규모 정유, 반도체 시설, 전기차, 배터리 시설을 구축 중이다.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게 이들 목표다. 원전업계는 기술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성향이 강한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회장사를 맡는 게 오히려 변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미래 에너지 시장을 위해 기존 대형 원전과 SMR 등 차세대 원전 비중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지역마다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2050년이 되면 전력 수요가 2~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소 배출이 없는 가장 이상적인 그리드 내 원전 비중은 30% 수준이고, 원전을 구성하는 기술은 다양해야 한다. 기존의 대형 모듈 수냉식 원자로, 조금 더 규모가 작은 소형 모듈 경수로, 거기에 나트륨처럼 동력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원자로 등이 모두 해당된다.”
-국내외 SMR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원자력은 중요하지만 차세대 원전 기술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수많은 관련 기업 중 이미 구조화되고, 자금력 좋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곳이 어디인지 선별해야 한다. 테라파워는 2030년 실증단지 완공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놓았다. 의외로 테라파워만큼 진지한 회사가 많지 않다. 우리가 경계하는 건 경쟁사가 아닌 시간이다. 와이오밍에 첫 번째 원자로를 건설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등으로 탈(脫)원전 주장이 꾸준히 나온다. 차세대 원전 기업 대표로서 원자력 반대에 대한 시각은.
“모든 사람이 원자력을 이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 지역사회나 이해관계자들이 의구심을 제기하는 건 당연하다. 원자력 업계가 스스로를 잘 설명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다. 기술자 중심의 업계 특성상 과거에 우리는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것 같다.
빌 게이츠는 모두가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 기후 위기, 에너지에 대해 설명한다. 박사 과정에서 다룰 법한 거창한 수식이나 과학 이론이 아닌 중·고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소통하고 다가갈 때 원자력 기술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