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푸드㈜, 닭가슴살 단백질면 ‘꼬단면’
고피자, 첨단 오븐 ‘고븐 미니’
농심, 차세대 식품 소재 브랜드 ‘플레이버링크’
롯데칠성음료, ‘초경량 PET 패키지’
㈜에이지엣랩스, 뮤신 복합 추출물 ‘올더뮤’
23일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2025 대한민국푸드테크대상’ 수상 기업에 에쓰푸드㈜, 고피자, 농심, 롯데칠성음료, ㈜에이지엣랩스 등 5곳이 선정됐다.
대한민국푸드테크대상은 식품 분야 유망한 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급변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 시상식은 기술 혁신과 브랜드 전략이 결합한 식품 산업 미래를 조망하는 ‘푸드테크 앤 트렌드 컨퍼런스’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올해 대한민국푸드테크대상 심사위원으로는 김우기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지영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심사부 부장, 박미정 NH농협은행 농식품투자사업단 팀장,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미래기술투자본부 부사장이 참여했다.
심사 기준은 기획력(20점), 실행력(25점), 사업성(35점), 조직 역량(25점) 등이다. 심사를 맡은 송진호 부사장은 “올해 심사는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성 등을 중점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에쓰푸드㈜는 닭가슴살 단백질면 제품 ‘꼬단면’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꼬단면은 닭가슴살 함량이 86%에 달하면서 글루텐을 사용하지 않은 저염·저당 제품이다.
송 부사장은 “이전에도 닭가슴살로 면을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별도 조형물을 섞지 않고 닭가슴살 비율을 86%까지 높인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쓰푸드㈜는 해당 기술에 대해 PCT(국제 특허) 출원도 마쳐, 제품의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피자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오븐 ‘고븐 미니(Goven Mini)’로 대한민국푸드테크대상을 받았다. 고븐 미니는 280도 초고열에서 균일한 조리가 가능한 기구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도입돼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송 부사장은 “고븐 미니는 미국에 있는 제품을 한국에서 조종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탑재됐다. 그러면서도 기존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농심(424,500원 ▼ 4,000 -0.93%)은 차세대 식품 소재 브랜드 ‘플레이버링크(Flavorlink)’로 대한민국푸드테크대상을 받았다. 플레이버링크는 식물성 재료만으로 육류나 해산물의 맛을 구현하는 차세대 소재로, 농심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송 부사장은 “플레이버링크의 기술을 활용하면 스낵이나 라면 등 기존 제품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종교나 문화권에서 먹지 못하는 종류의 음식들도 새로운 수출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칠성(120,100원 ▼ 6,300 -4.98%)음료는 ‘초경량 페트(PET) 패키지’로 대한민국푸드테크대상을 받았다. 이는 국내 최초로 기존 PET병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18.9% 절감해 9.4g까지 낮춘 기술이다.
송 부사장은 “초경량 PET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부합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268톤(t)의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얻는 등 환경에도 긍정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에이지엣랩스는 뮤신 복합 추출물 ‘올더뮤(oldernew)’로 대한민국푸드테크대상을 받았다. 뮤신은 점액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로, 점액을 분비하는 동물의 세포에서 생산된다. 섭취 시 위·장 점막을 덮어 위산 자극을 완화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부사장은 “올더뮤는 달팽이에서 뮤신을 추출한 뒤 정제, 저분자화 및 표준화를 통해 섭취 적합성을 높인 기능성 젤리다. 직영 농장에서 원료를 조달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고, 브랜드 및 유통 채널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고피자는 맥도날드 같이 접근성이 좋은 피자를 만들고 싶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푸드테크 기업이 성공하려면 기술만 가지고 어떻게 사람을 대체할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푸드’ 즉 제품이 잘 팔려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1일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 연사로 참여해 “푸드를 먼저 팔지 못하면 기술만으로는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고피자는 임 대표가 지난 2016년 야시장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2017년 설립한 1인용 피자 브랜드다. 그가 직접 개발한 자동 피자 화덕인 ‘고븐(GOVEN)’, 인공지능(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등으로 한 평짜리 작은 주방에서도 3분 만에 피자를 구워낼 수 있도록 했다.
AI 스마트 토핑 기술을 인정받아 고피자는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2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푸드테크 부문 장관상을 받았다.
피자 회사가 ‘기술’로 상을 받은 이유에 대해 임 대표는 “아무 때나 제약 없이 먹을 수 있는 맥도날드식 피자를 만들고 싶었고, 그러려면 피자 만드는 과정을 단축해야 했다”라면서 “그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기술들을 개발하게 됐다. 즉 피자라는 제품이 기술보다 먼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이 기술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사람을 대체할까 등 기술 이슈만 생각하는데 제품이 먼저 팔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엔 푸드를 잘 파는 회사의 하청 업체가 되는 것에서 끝난다”면서 “푸드테크 회사들은 식품 대기업에 납품하는 솔루션 기업에서 멈출지, 푸드와 푸드테크가 같이 가는 기업이 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피자는 현재 한국을 넘어 싱가포르, 인도, 홍콩, 인도네시아에서 200여 개 매장을 열었고, 35개가 해외 매장이다. 인도에서는 흑자를 내고 있고, 싱가포르도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전세계 직원 250명 가운데 해외 인력이 140명이다. 확장성의 비결은 임 대표가 직접 개발한 노하우를 담은 작은 주방, 빠른 설치, AI 기반의 표준화된 피자 품질 관리다.
현재까지 약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임 대표는 “연말이면 250개 매장 중 해외 매장이 100여 개가 된다. 해외에서 40% 매출이 발생한다”라며 “한국 인구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앞으로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성장 여력이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