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프로필

  • 2001 ~ 현재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2019 ~ 2021
    • (사)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

  • 2014 ~ 2016
    • (사)한국상품학회 회장

  • 1998 ~ 2000
    • 솔루션 수석컨설턴트, i2 Technologies, Inc.

  • 1996 ~ 1998
    • 포스트 닥터, IBM T.J. Watson Research Center

  • 1989 ~ 1992
    • 교통개발연구원(現 교통연구원) 연구원

과거 참여 이력

  • 2022 물류혁신포럼 강연
    팬데믹과 물류서비스의 진화
  • 2022 물류혁신포럼 패널토의
    새 정부의 물류정책 방향

2022 물류혁신포럼 강연 3 - 팬데믹과 물류서비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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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토마스(Stefan Thomas) 리플(Ripple) 최고기술경영자(CTO)는 18일 블록체인 기술이 전 영역에 걸쳐 거래비용을 낮추고 업종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혁신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마스 CTO는 “향후 거래 체계는 중앙화냐, 분권화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비용을 얼마나 낮추고 그 체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블록체인의 경우 서비스 제공자와 상관 없이 상호운용성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왈리스(James Wallis)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도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가 적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부사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늘어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위험이 아닌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확대되면서 은행 스스로 탈중개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의 확대로 씨티, SC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탈중개화를 시행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록 은행도 다른 업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스테판 토마스 리플 CTO, 제임스 왈리스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이 18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담하고 있다./이존환 객원기자

토마스 CTO와 왈리스 부사장은 이날 오전 '블록체인과 금융혁신'을 주제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18 미래금융포럼에서 블록체인의 활용성과 향후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대담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토마스 CTO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중앙은행과 금융회사 영역을 침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마스 CTO는 “예전에 영란은행과 함께 지급결제 사업을 같이 진행한 적이 있는데, 영란은행은 명확한 조정자였다”며 “이 작업은 지급결제 과정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줄여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영란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이 지급결제 시스템을 여러 모습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올해가 블록체인 기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금융산업이 블록체인을 마련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수출입금융과 관련해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CTO와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CTO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며 “범죄 여부는 사용하는 사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행위를 막기 위한 선제적 접근은 필요하지만, 원천적인 차단은 좋지 않다”며 “그럴 경우 자국의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왈리스 부사장도 “정부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행위자가 가상화폐를 통해 자금세탁 등의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규제 당국 입장에서도 익명성 등 부정확한 요소가 사라지게 된다면 규제 당국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올해는 블록체인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며 블록체인은 금융업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다.”

제임스 왈리스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은 “블록체인을 통해 프로세스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비용 감소와 이익 증대는 물론 새로운 사업 모델도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임스 왈리스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 /성형주 기자

지난 18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18 미래금융포럼’ 기조연설자로 등장한 왈리스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의 현 주소와 블록체인이 바꿀 금융의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의 실질적 효과는 ‘신뢰’라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과정마다 검증이 이뤄지고 실시간으로 정보가 교환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비효율이 사라지고 새로운 사업 영역도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많은 금융사이 블록체인 도입과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금융업을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지만, 금융업은 아직도 블록체인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많은 은행들이 이른바 ‘블록체인 관광’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융사가 블록체인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적어도 패스트팔로워는 돼야한다”며 “기회를 잡으려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와 협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CEO는 블록체인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필요에 따라 사업 전략을 수정·보완하는 역할이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IBM 블록체인 사업부의 주고객은 누구인가.

“어떤 업체를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블록체인은 모든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IBM은 도이치뱅크, HSBC, 유니크레딧 등 유럽 9개 은행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위트레이드(we.trade)’를 준비 중이다. 국제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들에게 실시간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업 이외에 어떤 산업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나. 

“공급망 관리다. IBM은 지난 1월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와 조인트벤처(JV)를 만들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컨테이너를 A국에서 B국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 위치를 추적하는 일이 굉장히 어렵다. 컨테이너 하나를 보내는 데도 200건 이상의 서류 작업이 필요하다. IBM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운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IBM은 머스크 뿐만 아니라 다른 해운사나 각종 수출입 기관, 항만 당국 등 전 업계가 네트워크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공유하는 정보도 많아지기 때문에 기술의 가치가 커지고 혜택도 많이 누릴 수 있다.” 

-블록체인이 금융 또는 은행업을 새 패러다임으로 인도할까.

“동의한다. 금융권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다. 심지어 산업 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만 놓고 보자면 아직은 초기 단계다. 자본시장 관련 기업들이 먼저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다. 빠르면 6개월 안에 실제 적용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이어 기업금융, 무역금융, 국제거래 등으로 확산될 것이다. 소매금융 분야는 아직 뒷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많은 은행들은 블록체인 투자를 주저하며 기술을 평가하는 개념증명(PoC·Proof of Concept) 단계에 그치고 있다. 이를 두고 ‘블록체인 관광’이란 말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PoC 단계에서 하는 일과 실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매우 다르다. PoC는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하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 등 실제 발생 가능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준비하기가 어렵다.”

제임스 왈리스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 /성형주 기자

-금융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 프로세스 효율이 개선되면서 비용이 감소하고 이익이 증대될 것이다.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새로운 사업 모델도 많이 생겨날 것이다. 

위트레이드가 한 사례가 될 것이다. 위트레이드가 상용화되면 산업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은행이 신뢰하고 돈을 내어주기 어려워했던 개발도상국이나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이들의 무역 거래에 대한 정보를 얻고 안전한 시점에 적절히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고객,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셈이다.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인증 분야를 비롯해 앞으로 소매 금융이나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블록체인이 결합하면 신기하고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블록체인이 널리 상용화되면 카드업계 등 중개업은 궁극적으로 사라질까.

“완전히 사라지기 보다는 역할이 변할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블록체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카드업계 역시 블록체인 시대를 맞아 어떤 사업을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중개인 문제는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일부는 사라지겠지만 사라지는 속도도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의 상호 호환이 가능할까.

“기술적 상호 운용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블록체인의 효용성이 커지려면 물류 네트워크나 지불 네트워크, 무역금융 네트워크 등 서로 다른 네트워크가 상호 호환돼야 한다. 가령 무역금융 네트워크가 해운 네트워크에서 위치 정보를 받아서 지불 네트워크에서 해당 기업에 대금을 지불하라는 신호를 전송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비즈니스 차원에서 상호 호환성은 매우 중요하다. 실물 자산이 오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현이 어렵지도 않다. 다만 블록체인간 기술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상호 호환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블록체인의 한계나 위험성 등은 없나.  

“초기에는 가상화폐의 익명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다만 승인형 블록체인이 발달하면서 규제당국의 입장이 전환되고 있다. 또 아직 블록체인은 1단계 버전에 불과하다. 과거 소프트웨어 발전 단계를 보면 버전 2~3으로 가야 사용자도 많아지고 시장 크기도 커진다. 마지막으로 보안 문제다. 블록체인이 다른 기술이나 시스템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어느 시스템이든 100%는 없다.” 

-블록체인은 금융사의 위기일까 기회일까. 

“금융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 기업에게는 기회다. 금융사는 블록체인에 투자하거나 중개 역할을 축소하거나 방향을 정하고 실질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얼리어답터들이 많은 PoC는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 부분은 건너 뛰고 바로 사업 모델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블록체인과 금융혁신'을 주제로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금융포럼이 막을 내렸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금융권 관계자 등 4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금융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가상화폐와 ICO(가상화폐공개)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업계의 공방전도 벌어졌다. 

제임스 왈리스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이 18일 2018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존환 객원기자

첫번째 기조연설자인 제임스 왈리스(James Wallis)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등 모든 비즈니스 산업의 프로세스(절차)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번째 기조연설자인 스테판 토마스(Stefan Thomas) 리플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만큼 주류가 되려면 인터넷과 같은 상호운용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조연설 후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의 사회로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왈리스 부사장과 토마스 CTO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 분위기에 대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연설과 특별대담 이후 4개 세션토론이 진행됐다.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금융’을 주제로 진행된 첫번째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과 결합될 경우 지급결제, 보안 등의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오른쪽)이 18일 2018 미래금융포럼 1세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이존환 객원기자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미래금융그룹장)은 주제발표에서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하나만으로 이뤄지지 않고 다른 기술과 합쳐져야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접목한 금융혁명이 블록체인을 매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패널로 참여한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급결제 시스템의 주도권 변화가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가 좌장을 맡은 두번째 세션에서는 이은호 AT커니 파트너가 ‘금융산업별 위기와 기회’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개발 속도에 치중하기 보다 기술개발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2세션에서는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업권별 블록체인 활용사례가 소개됐다. 시대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패널로는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장, 김열매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정규식 교보생명 디지털신사업팀장, 최상웅 삼성카드 IT담당 상무가 참여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세번째 세션에선 하태형 율촌연구소장(전 현대경제연구원장)이 ‘블록체인 기술과 규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패널로는 이근우 금융감독원 핀테크지원실장,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참석했다. 

3세션에서는 가상화폐 규제를 놓고 금융당국과 업계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근우 실장은 가상화폐 관련 규제에 대해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일 뿐이며 블록체인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업계는 가상화폐 규제와 블록체인을 분리해서는 전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8 미래금융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존환 객원기자

마지막 세션에서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공개(ICO)’에 대해 논의가 오갔다. 한호현 경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이상화 DarcMatter 최고경영자(CEO)가 주제발표했다. 패널로는 데이비드 서(David Suh) 직토 CEO, 김종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 손우람 리얼리티리플렉션 대표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국내 ICO를 허용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선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서 직토 CEO는 “암호화폐(가상화폐)와 ICO는 규제한다고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기업가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서서 마켓 스탠다드(시장 기준)를 만들면 후속 ICO 기업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왈리스(사진·James Wallis)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등 모든 비즈니스 산업의 프로세스(절차)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1주일 이상 걸리는 대출절차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신용장과 인증절차로 겹겹이 쌓여있는 무역금융 과정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좀 더 낮은 수수료로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왈리스 부사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금융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블록체인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설립멤버로 블록체인과 관련한 모든 시장과 산업의 고객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업종이나 산업의 프로세스가 와해되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효율성이 근본적으로 상승하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유럽에서 진행 중인 ‘We-trade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기업과 은행 간의 무역금융 비용을 낮추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기업이 수출한 물품들이 국경을 넘을 때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관련 인허가나 신용장(L/C) 인증 등을 할 수 있다. 

왈리스 부사장은 “무역금융의 절차는 복잡해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문인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비용절감효과가 확실하고 국경을 넘는 거래에서 중소수출업체들의 물품이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중소수출기업들에게 좀 더 저렴한 수수료로 무역금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분야로 고객신원확인 부문을 꼽았다. 

은행들 간 블록체인을 공유하고 이 블록체인 시스템에 고객정보를 등록해 대출 등 서비스의 이동을 원하는 고객에게 불필요한 절차 없이 업무처리가 가능토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캐나다의 ‘TD(Toronto Dominion)뱅크’를 예로 들었다. 이 은행 고객이 새로운 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자 하면 예전에는 다른 은행 지점에 가서 일주일 가량의 대출전환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TD뱅크와 다른 은행들이 공유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공유하면 실시간으로 대출 전환이 가능하다.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확인 시스템이 적용되면 해당 고객이 요청했을 때 은행에서 다른 은행에 그 고객의 신용이력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에 대출 승인을 해줘도 문제가 없다는 정보를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인 블록체인을 대하는 규제당국의 적극적 자세도 주문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 사모펀드 프로젝트는 처음 단계부터 규제당국이 참여했다고 언급하면서 “각 참여자들이 블록체인 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권한(퍼미션)이 다 다르다”며 “한국의 경우에도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런 퍼미션을 통해 참여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게 블록체인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했다. 

접근 권한을 달리해 보안성을 강화하면 블록체인이 당국의 규제정책과도 부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에 어마어마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이 참여자들의 신뢰구축 과정에서 효율성을 증가시켜 다양한 비즈니스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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