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16’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의 활용 정밀의료와 병원 보건산업(신약 개발)의 미래’를 주제로 오픈토크를 진행했다.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고 데이비드 리(David Lee) 메디데이터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이상헌 고대안암병원 부원장, 박래웅 아주대병원 교수, 이상준 셀트리온 부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왼쪽부터)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데이비드 리(David Lee) 메디데이터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이상헌 고대안암병원 부원장, 박래웅 아주대병원 교수, 이상준 셀트리온 부사장

이상헌 부원장은 “고려대 융복합 연구센터연구원(KU-MAGIC)은 SK㈜C&C와 ‘에이브릴’ 감염병 서비스 개발 협약(MOU)을 맺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감염병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최초로 AI 기반 감염병 예방과 조기 진단 및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릴은 SK㈜C&C가 IBM에서 도입한 인공지능(AI) 서비스로 IBM의 AI인 ‘왓슨’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부원장은 이어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미래 융합병원’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의 대소변 상태부터 얼굴 표정에서 드러나는 기분 상태까지 파악해 환자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AI를 통해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래웅 교수는 “아주대의료원을 비롯한 국내외 5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오디세이 컨소시엄(OHDSI·Observational Health Data Science and Informatics)’은 다국적 의료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등 일반적인 만성질환자의 치료방법을 분석해 세계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앞으로 각국의 다양한 환자군 데이터를 이용한 빅데이터 의료 연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의료 데이터의 개방성이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헬스케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개방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 부사장은 “현재까지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지만, 앞으로는 바이오기술(BT)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경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과 임상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 벤처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약이 임상 1상시험에서 판매 허가까지 받을 확률은 10% 미만이지만 바이오마커 등 빅데이터를 임상에 활용할 경우 이 확률이 26%에 달할 만큼 차이가 난다”면서 “과거에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을 진행한 후 이를 분석했다면, 이제는 빅데이터와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픈토크 일문일답.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하 선경)= 먼저 데이비드 리 CDO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메디데이터라는 회사가 흥미롭습니다. 메디데이터의 미션과 비전이 무엇인지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데이비드 리(David Lee) 메디데이터 최고데이터책임자(이하 리 CDO)= 우리 회사는 기술 회사이기 때문에 임상시험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객들인 제약회사들의 데이터를 통해 임상시험의 정확도를 높이는 게 우리의 비전입니다. 회사의 수익모델이라고 한다면 구독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특정 기간 동안 수수료나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용자의 99%가 이러한 방식의 구독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선경= 박래웅 교수가 발표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오디세이)이 상용화됐을 때 메디데이터 솔루션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데이비드 리(David Lee) 메디데이터 최고데이터책임자(CDO)

리 CDO= 우리도 비슷한 원칙을 적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슷하지만 구분이 되는 데이터를 적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임상시험 내에서 적용한 것입니다. 다양한 환자와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임상시험에 등록을 했던 환자군입니다.

전 분야의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시도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프로그램과 목적, 접근방식 등에서 비슷합니다. 이런 것들을 집계해서 알게 된다면 의사결정에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경= 박 교수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겠습니다. 비영리를 강조했지만 의사들은 여전히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만약 지금 사업으로 돈을 번다고 한다면 메디데이터 비즈니스와는 무엇이 다릅니까.

박래웅 아주대병원 교수

박래웅 아주대병원 교수(이하 박래웅)= 메디데이터 데이터와는 완전 차별화된 것입니다. 메디데이터는 아주 잘 정리된 기준에 맞는 환자 데이터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리얼) 데이터입니다.

또 하나는 오픈 플랫폼입니다. 많은 파트너들이 있고 데이터가 공개돼 있어서 누구든지 참여해 놀라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 올려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또 데이터 파트너들은 거기 있는 지식을 제공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제약사들은 알고 싶은 지식을 순식간에 얻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창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경= 이번엔 이상준 부사장에게 묻겠습니다. 셀트리온이 직접 관여하는 바이오시밀러 영역, 어떤 부분에서 도전이고 기회이고 위험입니까.

이상준 셀트리온 부사장(이하 이상준)= 기업 측면에서 봤을 때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측면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는 제네릭에 비해 복잡한 구조로 이뤄졌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개발이라는 도전에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실제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세계 최초로 승인 받을 때 유럽에 허가 신청을 했을 당시 미국에는 가이드라인조차 없어서 허가 신청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전했고 허가를 받았고 판매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쁨과 즐거움도 있었지만 제품 개발 측면에서 노하우도 쌓고 R&D 능력도 향상됐습니다. 또 신약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국가별로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진행되는지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습니다.

이상준 셀트리온 부사장

선경= 마지막으로 이상헌 부원장에게 질문드리겠습니다. 이 부원장은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대표 주자인데요. 혁신이라고 하면 기술만의 혁신은 아닐 것입니다. 과정도 혁신에 있어서 중요한데 지능정보 기술 안에서 병원에서의 의사결정 모델이나 플랫폼도 가능할까요?

이상헌 고대안암병원 부원장(이하 이상헌)= 어려운 질문입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을 가지고 병원에서 어떤 것을 먼저 개발할 지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충분히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판단은 사람이 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이 충분히 좋은 정보를 주지만 최종 결정 권한은 의사에게 있습니다.

선경= 오늘 포럼에 참석해주신 플로어에 계신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한테 묻겠습니다. 지능정보 기술을 이용한 헬스케어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까?

이상헌 고대안암병원 부원장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보건산업정책국은 올해도 큰 일들을 많이 했는데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서 주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지난 8월에는 국가전략회의에서 '정밀의료'를 9대 국가전략으로 발표했습니다.

오늘 포럼 주제가 헬스케어인데 의료계 쪽에선 연구, 임상 쪽에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활발하게 이미 논의되고 있고 진전이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나가고 있으며 열심히 노력해서 산업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경= 리 CDO에게 질문드리겠습니다. 빅데이터 만큼 중요한 게 'Better 데이터'라고 했는데요. 'Garbage(쓰레기) In, Garbage Out' 즉, 좋은 데이터가 들어가야 인공지능을 통해 빅데이터가 정확한 정보 준다고 했습니다. 혹시 비즈니스 모델 중 인공지능 쪽으로 관련된 게 있습니까?

리 CDO= 'Garbage In, Garbage Out(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이라는 명제를 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측성과 정확성은 결국 투입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학계에서는 데이터 퀄리티(질)에 대해 절대 타협해선 안됩니다. 하지만 데이터 퀄리티 개선 논의는 그만큼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메디데이터에서는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올바르지 않은 데이터가 임상시험에 존재하는 경우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올바르지 않은 데이터를 찾아서 빼내는 것이 예측 모델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선경= 리 CDO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더 드리겠습니다. 어느 한 회사가 환자 데이터를 독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리 CDO= 메디데이터는 사실 우리가 데이터를 독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고객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수집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작업해 표준화하고, 여러 임상시험간, 회원사간 데이터가 동일한 포맷으로 유지될 수 있게 합니다. 메디데이터가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수집한 여러 데이터를 산업계에 돌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경=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가 4차 산업혁명이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나노, 3D 프린팅, 제노믹스 등입니다. 오늘 포럼은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다뤘습니다.

과거에는 제조업 혁신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헬스케어가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또 이러한 혁신의 개념은 계속 확장 중에 있습니다. 내년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헬스케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조망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공은 분명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용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한편 이날 패널 토론 전후로 진행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발전이 의사, 간호사, 한의사의 역할에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역할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DB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데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신약 임상 시험은 계획과 설계, 수행 관리, 결과 분석 등의 절차로 이뤄진다. 글로벌 신약을 출시하려면 신약을 출시하려는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거의 모든 임상시험 데이터는 종이 문서로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전세계 데이터를 취합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더디게 진행됐던 임상시험은 전자자료수집(EDC) 기술이 적용되면서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데이터 오류를 줄이는 전환점이 됐다.

조선DB

EDC 기술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시험 기간은 눈에 띠게 줄어들고 있다. 임상시험 기간이 단축되면 신약 출시 시점을 앞당길 수 있어 시장 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하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임상시험 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수년 전부터 클라우드 시스템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임상 시험 설계 기업으로는 메디데이터가 대표적이다. 메디데이터는 글로벌 상위 50개 제약사 중 48개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2014년에 판매된 글로벌 의약품의 80%가 메디데이터의 플랫폼을 활용해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메디데이터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임상 연구 준비 시간을 최대 41% 줄이고 연구 종결 시점까지 시간을 최대 65% 줄일 수 있다”며 “메디데이터는 1만 여건의 임상 연구와 300만 명 이상의 임상시험 대상자한테 얻은 80억 건의 데이터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통해 글로벌 임상 데이터의 표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로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AI로는 질병과 약물 관계 데이터의 숨겨진 패턴을 발견,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 3인방이 설립한 국내 AI 신약 개발 벤처 스탠다임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스탠다임을 공동창업한 김진한 대표와 송상옥 이사, 윤소정 이사는 모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이다.

스탠다임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암세포 사멸을 위한 약물 조합 시너지 효과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최한 ‘드림 챌린지’에서 전세계 71개 팀 중 최종 3위에 선정됐다.

스탠다임은 현재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기존의 생물학적인 해석에 기반한 약물 개발과는 달리 질병 때문에 생긴 분자, 세포 수준의 변화를 학습해 약물 후보물질 데이터 속에 잠재된 약물의 치료 패턴을 추출하는 게 핵심이다.

김진한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특정 질환을 타깃으로 삼지 않은 상황에서도 잠재적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며 “후보물질을 발굴해 내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5일 “국민의 건강 증진과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미래 유망산업인 헬스케어산업을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 주최로 열린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해 “헬스케어 산업은 미래 유망산업이자 국가 신성장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상품·서비스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구 고령화와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사람들은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질병관리 중심의 보건의료 환경에서 건강관리 중심으로 사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전 세계의 보건의료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한국도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기술 개발과 세계 시장 진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바람직한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길 바란다”며 “헬스케어 산업을 국가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헬스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디지털 헬스는 미래 성장 동력이다"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일 공동 주최한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한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이렇게 한 목소리를 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약 400명의 청중이 몰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 디지털 헬스에 미래 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폴 소니어(Paul Sonnier) 미국 디지털헬스 그룹 대표는 “전 세계 의료기관의 70%가 디지털 헬스에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디지털 헬스 분야에 7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니어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에 큰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인의 64%가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성장할 기회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조강연자인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록헬스의 핼리 테코(Halle Tecco) 공동 대표도 헬스케어 산업의 유망한 분야로 디지털 헬스를 꼽았다. 테코 대표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라며 “특히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 자금의 60%가 투자된 디지털 헬스 분야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 외에 다양한 기업 참여해야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병원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재학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센터장은 "대형 병원은 신사업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며 ”구글, 애플, 삼성, IBM 등과 같은 대기업이 먼저 이끌고 병원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새로운 사업자가 끊임없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경 삼성서울병원 미래혁신센터장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헬스케어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사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고, 공감과 돌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윤 한국IBM 사업본부장은 "빅데이터인 비정형화된 정보를 컴퓨터와 ICT 인프라가 이해하고 결론낼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ICT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혁신을 이루고,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2015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헬스케어 분야 VIP인사들.(위줄 왼쪽부터)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김진성 고려대 연구원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김진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대표,박찬일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김경민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장. (아래줄 왼쪽부터) 우병현 조선경제i 취재본부장,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 박구서 JW홀딩스 부회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이광회 조선경제i 대표,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이날 포럼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등 병원과 제약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솔 기자

“헬스케어산업은 정보통신 등 최첨단 기술과 융합해 급성장하고 있다. 장기 침체 국면에 갇힌 세계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광회 조선경제i 대표는 “더 많은 기업과 병원이 관심을 갖고 헬스케어 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회 조선경제i(조선비즈) 대표는 5일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인사말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해 5년간 1조원의 운영수익을 올린다.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는 올해 7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성과를 거뒀다.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도 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1경원 규모인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의 1.5%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기업과 병원이 관심을 갖고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고, 헬스케어 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포럼을 통해 보건 의료계 전문가와 헬스케어 기업 임직원, 정부 관계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자”고 당부했다.

임솔 기자

기조강연-폴 소니어 美 디지털헬스그룹 창립자

“스마트폰에 붙어있는 센서에 손을 대면 자동으로 현재 체온과 스트레스 지수를 알려준다. 침대 위에 스마트폰을 놓고 잠을 자면 잠든 사이에 몇 번이나 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평소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헬스케어 혁신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폴 소니어(Paul Sonnier) 미국 디지털헬스그룹 창립자 겸 대표는 11월 5일 열리는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포럼’ 기조강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사례를 발표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와 ICT를 융합해 평소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술 트렌드를 말한다.

폴 소니어(Paul Sonnier) 미국 디지털헬스그룹 창립자 겸 대표는 11월 5일 열리는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포럼’ 기조강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사례를 발표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와 ICT를 융합해 평소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술 트렌드를 말한다.

디지털헬스그룹은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와 관계자 3만 7000여명의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새롭게 개발된 헬스케어 기술 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하고 활용 가능성을 논의한다. 소니어 대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자문과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소니어 대표는 고령화와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스케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010년 13%에서 2025년 20%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3조 달러의 의료비를 지출하는 미국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의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17%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 국민의 건강관리는 매우 취약하다. 미국의 당뇨병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6번째로 높고, 소아비만 발생률은 40개국 중 6번째, 성인 비만 발생률은 40개국 중 가장 높다.

소니어 대표는 ICT와 스마트폰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미국인의 42%가 스마트폰으로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39%는 스마트폰으로 혈압 변화를 측정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소니어 대표는 “개인이 평소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지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559개 업체에 69억달러가 투자됐다. 2013년 616개 기업에 29억 달러가 투자된 것과 비교해 투자 금액이 2배 이상 늘었다. 소니어 대표는 “헬스케어 기업의 70%는 2018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ICT기술을 이용해 최근 5년 사이 7700개의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소니어 대표는 “헬스케어 기술 혁신은 건강관리 외에도 환자의 질병 정보 공유, 개별 맞춤 의학 등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헬스케어 혁신은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사회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기조강연-핼리테코 美 록헬스 공동대표
"헬스케어 창업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노려야"
"웨어러블기기·센서·스마트폰이 공략 수단"

“한국 헬스케어 기업가들은 창업 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핼리 테코(Halle Tecco) 록헬스(Rock Health·31·사진) 공동 대표는 조선비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헬스케어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록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벤처캐피털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인텔과 애플에서 재무 업무를 담당한 테코 대표는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세계 헬스케어 창업 기업의 트렌드에 대해 강연한다.

테코 대표는 한국 벤처회사들이 작은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을 노려야 한다며 "웨어러블 기기와 센서, 스마트폰이 공략 수단이다"고 말했다. 개인 건강 정보 수집에 대한 수요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정보 수집을 돕고 활용할 기기들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핏비트(FitBit)나 유전 정보 제공업체 23앤미(23andMe)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좋은 사례다"고 말했다. 록헬스가 올해 상반기 미국 내 디지털헬스 펀딩을 조사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생체신호 수집 웨어러블 기기 관련 업체들에 가장 많은 3억8700만달러가 몰렸다. 또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 2억1200만달러, 원격의료에 1억6900만달러 정도가 투자됐다.

테코 대표는 또 유전자 검사 기기나 서비스를 유망한 창업 분야로 꼽았다. 그는 "4000명의 미국 성인을 조사한 결과 현대인들은 올바른 자기관리를 위해 유전자 검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유전자 검사와 같은 복잡한 검사 과정을 쉽게 풀어줄 나침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코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의 복잡한 규제와 폐쇄적인 인프라를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창업자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길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게는 나라별로, 작게는 지역별로 헬스케어 관련 법규가 매우 다르다”며 “이 때문에 벤처회사들이 소규모 실험에 성공하더라도 더 큰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테코 대표는 이런 환경이 록헬스와 같은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록헬스에 투자를 요청하는 회사들은 단순히 투자만을 원하는 게 아니다”며 "보건 시스템부터 동네 의원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코 대표는성공적인 헬스케어 창업을 위해서는 "실재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컨대 록헬스가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아미노(Amino)는 미국 내에서만 39억건에 달하는 보험금 청구서를 분석해 소비자들이 알맞은 의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 기업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실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기에 헬스케어 산업이 고쳐야 할 점을 앞세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희 기자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이 11월 5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포럼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올해 주제는 ‘혁신, 창업, 세계화를 통한 헬스케어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이다. 국내외 의료산업의 최고 전문가들이 헬스케어 기술의 최신 트렌드와 성공적인 창업사례를 소개한다.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세계화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한다.

미국의 저명한 디지털 헬스케어 컨설턴트인 폴 소니어(Paul Sonnier) 디지털헬스그룹 대표가 기조연설을 한다. 소니어 대표는 헬스케어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두번째 기조강연자인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록헬스의 핼리 테코(Halle Tecco) 공동 대표는 주요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과 유망한 창업 분야에 대해 강연한다. 데코 대표는 미국과 한국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한 정세주 눔 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향후 투자하고 싶은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도 공유한다.

이번 포럼은 ‘혁신’, ‘창업’, ‘세계화’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혁신’ 세션에서는 장동경 삼성서울병원 미래혁신센터장이 혁신 기술을 접목한 미래 병원의 모습을 진단한다. ‘창업’ 세션에서는 리잰 슬레이터(Rijan Slater) 한국얀센 비즈니스 엑설런스 담당 이사가 세계적인 헬스케어 신기술 트렌드와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질 만한 창업 분야를 제시한다. 마지막 ‘세계화’ 세션에서는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의료ICT 기술을 수출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강윤 한국IBM 상무, 서종모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김재학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센터장, 오연삼 포스코기술투자 디렉터,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 소장, 배병준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윤영설 연세의료원 국제처장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들은 각 세션의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김우경 고려대의료원장,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 등 보건의료계 주요 인사가 이번 포럼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다.

포럼의 사전등록은 11월 2일까지이며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healthcare.chosunbiz.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