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급종합병원에 산재된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 정보를 공익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려면 정부가 적극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고 공급·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팀 모리스(Tim Morris·사진) 엘스비어(Elsevier) 프로덕트&파트너십 디렉터는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HIF 2018)' 참가 직후 조선비즈와 만나 "보건복지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병원 등 의료 공급자의 데이터를 모으고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엘스비어는 세계 최대 의학·과학 출판사에서 시작해 최근 연구·개발(R&D), 의료 진단 지원 분야에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팀 모리스는 이 회사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지역 임상 진단 결정을 지원하고 병원 업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국내는 각 의료기관이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임상시험 정보를 관리하고 빅데이터·AI를 적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병원과 병원간 정보의 단위가 달라 정보의 통합이 어렵다. 더 큰 규모의 경향성을 찾기에는 정보가 산재돼 있고 표준이 없다는 것이 실정이다.

팀 모리스 디렉터는 "앞으로 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하려면 보건복지부라던지 의료 공급자라던지 데이터를 중앙화된 형태로 통합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보안문제는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정보시스템의 개발 단계는 데이터 수집과 정보 접근성, 데이터 분석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국내는 데이터 수집에 있어 종합병원 쏠림 현상과 건강보험 관리체계에 따라 데이터 수집 단계가 다른 국가에 비해 우수한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보 접근성 단계에 해당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의료 빅데이터 정보 일부를 공익을 위한 연구목적에 한정해 개방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환자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병원간 기술 공유가 활성화 되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료정보를 중앙 관리통제 시스템에 저장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데이터의 혜택에 대한 이해를 의료 공급자에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팀 모리스 디렉터는 "이제 의료정보 빅데이터는 조건 내에서 확인된 결과보다 실제 환자들에게 나타난 실증적 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이 정보를 활용하면 기본 연구에서 임상 현장까지 적용하려면 걸리는 17년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가 가져올 혜택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의료 공급자 사이에서도 암호화된 의료정보를 이용하고 공유가 활성화될 것 같다"면서 "정부는 연구자가 보안이 보장된 정보를 오픈 소스로 받고 플랫폼을 활용해 분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의료 관련 정보는 민감한 개인정보입니다. 세계 각국은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개인정보 보호 문제입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혁신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캐서린 쿠즈메스카스(사진) 심플리바이탈헬스 CEO는 조선비즈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 특별강연 연사로 나선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이 헬스케어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의료 개인정보 관련 대표적인 제도가 유럽연합(EU)의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다. 이 법안에 따르면 의료 개인정보는 개인이 의료기관이나 임상 기관에 정보 데이터를 넘길 때 개인의 동의가 명백히 있어야 한다. 쿠즈메스카스 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이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동의했는지 여부를 영구적인 기록으로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규정을 효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에 대해 "앞으로는 결국 환자 개인이 본인의 (의료 관련) 데이터를 소유하고 누가 본인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누가, 왜, 얼마나 오래 데이터에 접근했는지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데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면 수정할 수가 없어 신뢰할 만한 기록을 남겨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쿠즈메스카즈 CEO와의 일문일답.

―환자 개인이 누가 본인의 의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앞으로 개인 의료 빅데이터가 축적되면 개인이 자신의 질병 정보 데이터를 가진 후 해외에 있는 유명한 의사에게 진료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개인정보에 누가 접근했는지 기록을 남겨야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데 이 때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의료진과의 협력 진료 등을 말하는 것인가.

"반드시 개인의 진료뿐 아니라 임상이나 의학 연구 등을 글로벌 수준으로 할 때도 환자 개인 정보 데이터가 필요한데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할 때 정보보호 이슈가 불거진다. 이 때 파일 형태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한 특정 코드로 주고받을 수 있다. 호텔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호텔 방의 키를 주인만 쓰는 게 아니라 키를 다른 사람에게 복사해서 주면 그 사람도 방을 일시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다."

―블록체인이 의료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가능한가.

"의료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기 어려워서 발생하는 데이터 접근에 관한 문제가 크다. 데이터를 편하게 공유할 수 있으면 임상을 설계를 더 쉽게 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문제점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심지어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나 질병의 진화 등도 추적할 수 있다. 모두 의료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인데, 데이터 공유가 쉽지 않으니 블록체인을 이용한 데이터 공유가 이뤄지면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문제는 위조 의약품이다. 의약품 제조 회사들이 위조 의약품 때문에 연간 약 20억달러의 손실을 입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공급망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어 위조 의약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민수 기자

한국의 보건산업 경쟁력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손에 꼽히는 정도지만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무역 장벽 틈새를 공략해야 성장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서 '보건산업 국제통상 이슈 및 전망'을 주제로 한 세션을 통해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이 국가별 자유무역협정(FTA)에 나서며 무역 만리장성을 쌓고있다"며 "한국은 한·미 FTA, 한·일 FTA 등 1~2년 동안 유지될 만리장성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5일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보건산업과 국제통상 문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안덕근 교수에 따르면 보건 산업은 국가 경제에 영향을 크게 주고 한국에서는 특히 산업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급격히 증가하는 산업분야다. 하지만 시장 개방성이 가장 떨어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료관광산업, 정보기술(IT) 접목된 의료기기, 제약사 약가 등 국제적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논쟁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관광산업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의료 경쟁력을 가진 한국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IT 의료기기는 WTO에서 IT 관세 철폐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주요 이슈가 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규제 철폐와 함께 적극적인 기술 육성이 논의돼야 할 문제다. 한국 제약사 신약 개발을 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안덕근 교수는 다양한 과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최근 발생하는 미·중 통상 마찰이야말로 당면한 가장 큰 과제로 보고있다. 안 교수는 "올해 말에는 미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올해 말 발효되면 가입할 것인지, 가입한다면 언제 할 것인가 하는 과제 등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와중에 미국은 NAFTA를 개정해서 USMCA라는 이름으로 북미 시장 재통합하고 일본과 유럽연합(EU) 간 별도 FTA를 맺어 무역 장벽을 공고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교수는 "무역 만리장성에서도 한국이 가진 무역 역랑과 국제 관계를 활용해 틈새를 파고들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상문제를 정부와 기업이 슬기롭게 대처해 복잡한 국제 통상에서 견제할 수 있는 자산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윤미 기자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 시장이 2023년 20억달러(약 2조257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입니다."

신유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이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신유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고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시장자체는 작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3D 프린터 등의 의료기기 산업도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더이상 보건산업에서는 한 산업이 혼자 성장할 수 없어 정보통신기술(ICT) 같은 신산업 분야와 협업해야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며 "협업을 위한 보건산업 정책도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세포치료제 분야와 환자 자가진단 검사기기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전망했다. 그는 "진단 검사기기 분야는 헬스케어 특위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염두하고 6대 과제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며 "세포치료제의 경우 2025년이 되면 한국이 글로벌 10위권 이내로 진입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앞으로 의료 로봇 수술도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통계치를 보면 2016년 글로벌 로봇 수술 건수는 88만건, 국내는 1만건에 이른다"며 "2020년 국내 의료로봇 수술 적용건수는 현재보다 40% 더 확대되고 연평균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분야 경쟁 심화를 대비해야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 되면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미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끝나면 바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 한국도 이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민관 기자/ 최효정 기자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는 국내·외 학계와 업계를 주름잡는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병원,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디지털 혁신,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활용과 헬스케어의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헬스케어 현장에 접목되는 현상에 대한 논의를 뛰어넘었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의료와 융합해 ‘개인’ 또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적극 관리·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맞춤형 의료 시대’를 구현할 것이라는 비전이 제시됐다.

조선비즈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REAL 4차산업혁명, 헬스케어’로, 4차산업혁명을 현실화하고 있는 헬스케어를 다룬 1세션, 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AI), 스마트워치의 진화를 다룬 2세션, 국내·외 보건산업의 이슈와 미래를 짚어보는 3세션으로 진행됐다.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 현장 전경.

이날 500명의 청중이 포럼에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청중과 연자들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현장에서는 업계 종사자들이 서로 만나 네트워크를 쌓고 의견을 활발히 나눴다.

김주한 서울대의대 의료정보학 교수는 "의료 산업은 세분화된 분야가 가장 많은 영역"라며 "구글, 애플 등 세계 최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달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를 함께 논의하는 흥미로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구자민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겸 임프리메드 공동창업자는 "학생들과 함께 왔다"며 "손에 꼽히는 미국 병원의 빅데이터, 머신러닝 연구·개발 사례와 향후 계획들을 직접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헬스케어 규제완화 가속 필요…‘인간+디지털’ 조화 혁신 이끌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은 이날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속도가 가장 느린 원인을 진단했다. 장 위원장은 "규제를 이야기하면 의료민영화 같은 민감한 문제로 논의가 이어진다"며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주제만 얘기하면 혁신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릭 세닌 황(Erich Senin Huang) 미국 듀크대학교 의과대학(Duk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교수(MD·PhD)와 팀 모리스(Tim Morris) 엘스비어(Elsevier) 프로덕트&파트너십 디렉터는 디지털 혁신을 헬스케어의 새 지평을 여는 열쇠로 주목했다.

황 교수는 "미국은 100명이 수술을 하면 이 중 15명꼴로 합병증을 경험하는 등 병원과 정부 모두 막대한 비용과 위험 부담을 갖는다"면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고위험군 환자와 저위험군 환자를 예측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 김진석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 캐서린 쿠즈메스카스 심프릴 바이털 헬스 대표, 팀 모리스 엘스비어 프로덕트&파트너십 디렉터, 에릭 세닌 황 듀크메디컬센터 교수가 청중들의 질의에 답하며 논의하고 있다.

모리스 엘스비어 디렉터는 이같은 헬스케어와 디지털의 조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전세계가 의료현장에서의 정보 공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정보시스템의 통합, 환자·의사간 쌍방향 소통, 의료정보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은 "의료정보는 공공재라는 생각과 인류 전체의 복지를 위해서는 공유가 가능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며 "데이터의 보안 문제를 넘어서지 못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쿠즈메스카스 심플리 바이털 헬스(Simply Vital Health)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데이터 공유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즈메스카스 대표는 "블록체인은 안전하기 때문에 데이터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유동성도 확장할 수 있다"며 "2025년까지 1000억달러(113조14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디지털 헬스케어 결합 실현하려면

두번째 세션에서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 각 분야를 다루는 국내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위한 현실적인 과제들을 공유했다.

한현욱 차의과대학 정보의학교실 교수는 개인화된 의료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료정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 데이터를 이동 및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개인에게 부여할 수 있으려면 데이터가 개인화돼야하고 신뢰성, 무결성이 입증되는 한편 적절한 보상도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술·제도·정책·문화 등 생태계를 하루빨리 구축·실현해내야하는 큰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블록체인 활용과 검증을 포지티브 규제 또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 중 택일이 아닌 한데 모은 ‘샌드박스’로 풀어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다행히도 기존 포지티브 규제 방식에서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으나, 계속 방어막을 선제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를 만들어 그 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 문제가 생기는걸 미리 샌드박스 안에서 다 검증하는 방식으로 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주한 서울대의대 교수, 한현욱 차의과대 교수, 김현준 뷰노 전략이사, 강성지 웰트 대표,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위원, 권예경 메디데이터 데이터사이언스 스페셜리스트.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를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헬스케어는 오랜시간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돼야 건강을 예측해서 질병 발생을 막을 수 있는데 아직은 그 발전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걸음 수나 심박수 같은 간단한 데이터 수집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그것을 공유하는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데이터의 의미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발전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데이터가 충분히 수집되고 분석 알고리즘이 고도화 된 미래 웨어러블 시대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자에게 필요한 헬스케어 가이드 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국내 규제와 의료 환경 등이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개발 제품을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스타트업 뷰노의 김현준 전략이사(CSO)는 청중으로부터 ‘식약처 승인 이후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현재 우리가 매출을 끌어 올려 회사를 운영한다기보다는 뷰노의 미래 전망 좋게 보는 투자자 자금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 외에도 동남아, 미국, 중국 시장도 있어 진출해야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규제와 의료 환경 등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이사는 "의료기기 시장은 육중한 의료 장비 중심 시장에서 스마트한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시장을 주도하며 점차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규제 장벽이나 불안한 인식을 넘어서 혁신이 발생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도 디지털 혁신…적극 ‘투자·지원’ 뒷받침돼야

디지털 혁신은 국내 의약품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으로도 주목받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개인 치료에 최적화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예경 메디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스페셜리스트는 "통상 임상실험은 성공확률 낮을 뿐 아니라 시행하는 기관이 길게는 10년 이상 최소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용도 천문학적"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임상 실험결과를 하나의 틀에서 분석할 수 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차산업 전문위원은 "환자 수가 적은 병의 경우 신약 개발을 하더라도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암처럼 환자가 많은 병 위주로 개발이 진행돼 왔다"며 "AI를 이용하면 시간과 노동력을 아낄 수 있고 다양한 신약 후보군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살려 세계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유원 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 책임연구원은 "2020년 보건산업 10대 이슈로 인공지능, 바이오시밀러, 재생의료,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등이 꼽힌다"며 "우리나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보건산업 대전망과 10대 이슈를 주제로 한 스페셜 세션 발표를 통해 "국내 굴지의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 급속한 속도로 중국에 의해서 잠식을 당하거나 추격을 당하는 실정에서 헬스케어 분야는 어마어마한 기회가 될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명진 한국보건산업진훙원 미래산업기획단 단장,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유원 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 책임연구원,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 이태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윤여동 4차산업혁명위 헬스케어 특별위원.

허지윤 기자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는 국내·외 학계와 업계를 주름잡는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병원,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디지털 혁신,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활용과 헬스케어의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헬스케어 현장에 접목되는 현상에 대한 논의를 뛰어넘었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의료와 융합해 ‘개인’ 또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적극 관리·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맞춤형 의료 시대’를 구현할 것이라는 비전이 제시됐다.

조선비즈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REAL 4차산업혁명, 헬스케어’로, 4차산업혁명을 현실화하고 있는 헬스케어를 다룬 1세션, 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AI), 스마트워치의 진화를 다룬 2세션, 국내·외 보건산업의 이슈와 미래를 짚어보는 3세션으로 진행됐다.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 현장 전경.

이날 500명의 청중이 포럼에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청중과 연자들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현장에서는 업계 종사자들이 서로 만나 네트워크를 쌓고 의견을 활발히 나눴다.

김주한 서울대의대 의료정보학 교수는 "의료 산업은 세분화된 분야가 가장 많은 영역"라며 "구글, 애플 등 세계 최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달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를 함께 논의하는 흥미로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구자민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겸 임프리메드 공동창업자는 "학생들과 함께 왔다"며 "손에 꼽히는 미국 병원의 빅데이터, 머신러닝 연구·개발 사례와 향후 계획들을 직접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헬스케어 규제완화 가속 필요…‘인간+디지털’ 조화 혁신 이끌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은 이날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속도가 가장 느린 원인을 진단했다. 장 위원장은 "규제를 이야기하면 의료민영화 같은 민감한 문제로 논의가 이어진다"며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주제만 얘기하면 혁신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릭 세닌 황(Erich Senin Huang) 미국 듀크대학교 의과대학(Duk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교수(MD·PhD)와 팀 모리스(Tim Morris) 엘스비어(Elsevier) 프로덕트&파트너십 디렉터는 디지털 혁신을 헬스케어의 새 지평을 여는 열쇠로 주목했다.

황 교수는 "미국은 100명이 수술을 하면 이 중 15명꼴로 합병증을 경험하는 등 병원과 정부 모두 막대한 비용과 위험 부담을 갖는다"면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고위험군 환자와 저위험군 환자를 예측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스 엘스비어 디렉터는 이같은 헬스케어와 디지털의 조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전세계가 의료현장에서의 정보 공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정보시스템의 통합, 환자·의사간 쌍방향 소통, 의료정보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은 "의료정보는 공공재라는 생각과 인류 전체의 복지를 위해서는 공유가 가능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며 "데이터의 보안 문제를 넘어서지 못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쿠즈메스카스 심플리 바이털 헬스(Simply Vital Health)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데이터 공유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즈메스카스 대표는 "블록체인은 안전하기 때문에 데이터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유동성도 확장할 수 있다"며 "2025년까지 1000억달러(113조14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디지털 헬스케어 결합 실현하려면

두번째 세션에서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 각 분야를 다루는 국내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위한 현실적인 과제들을 공유했다.

한현욱 차의과대학 정보의학교실 교수는 개인화된 의료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료정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 데이터를 이동 및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개인에게 부여할 수 있으려면 데이터가 개인화돼야하고 신뢰성, 무결성이 입증되는 한편 적절한 보상도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술·제도·정책·문화 등 생태계를 하루빨리 구축·실현해내야하는 큰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블록체인 활용과 검증을 포지티브 규제 또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 중 택일이 아닌 한데 모은 ‘샌드박스’로 풀어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다행히도 기존 포지티브 규제 방식에서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으나, 계속 방어막을 선제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를 만들어 그 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 문제가 생기는걸 미리 샌드박스 안에서 다 검증하는 방식으로 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주한 서울대의대 교수, 한현욱 차의과대 교수, 김현준 뷰노 전략이사, 강성지 웰트 대표,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위원, 권예경 메디데이터 데이터사이언스 스페셜리스트.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를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헬스케어는 오랜시간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돼야 건강을 예측해서 질병 발생을 막을 수 있는데 아직은 그 발전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걸음 수나 심박수 같은 간단한 데이터 수집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그것을 공유하는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데이터의 의미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발전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데이터가 충분히 수집되고 분석 알고리즘이 고도화 된 미래 웨어러블 시대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자에게 필요한 헬스케어 가이드 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국내 규제와 의료 환경 등이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개발 제품을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스타트업 뷰노의 김현준 전략이사(CSO)는 청중으로부터 ‘식약처 승인 이후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현재 우리가 매출을 끌어 올려 회사를 운영한다기보다는 뷰노의 미래 전망 좋게 보는 투자자 자금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 외에도 동남아, 미국, 중국 시장도 있어 진출해야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규제와 의료 환경 등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이사는 "의료기기 시장은 육중한 의료 장비 중심 시장에서 스마트한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시장을 주도하며 점차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규제 장벽이나 불안한 인식을 넘어서 혁신이 발생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도 디지털 혁신…적극 ‘투자·지원’ 뒷받침돼야

디지털 혁신은 국내 의약품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으로도 주목받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개인 치료에 최적화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예경 메디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스페셜리스트는 "통상 임상실험은 성공확률 낮을 뿐 아니라 시행하는 기관이 길게는 10년 이상 최소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용도 천문학적"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임상 실험결과를 하나의 틀에서 분석할 수 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차산업 전문위원은 "환자 수가 적은 병의 경우 신약 개발을 하더라도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암처럼 환자가 많은 병 위주로 개발이 진행돼 왔다"며 "AI를 이용하면 시간과 노동력을 아낄 수 있고 다양한 신약 후보군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살려 세계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유원 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 책임연구원은 "2020년 보건산업 10대 이슈로 인공지능, 바이오시밀러, 재생의료,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등이 꼽힌다"며 "우리나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보건산업 대전망과 10대 이슈를 주제로 한 스페셜 세션 발표를 통해 "국내 굴지의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 급속한 속도로 중국에 의해서 잠식을 당하거나 추격을 당하는 실정에서 헬스케어 분야는 어마어마한 기회가 될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명진 한국보건산업진훙원 미래산업기획단 단장,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유원 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 책임연구원,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 이태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윤여동 4차산업혁명위 헬스케어 특별위원.

뷰노 전략이사


프로필

  • 2020.04 - 현재
    • 주식회사 뷰노 CEO
  • 2014.12 - 2020
    • 주식회사 뷰노 공동창업 및 전략이사
  • 2015.02 - 2014.09 
    •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  1998.03 - 2009.08 
    •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석사/박사(수료)

과거 참여 이력


2018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세션 2 4차 혁명과 헬스케어, 미래를 엿보다 사례발표 2 - 4차 산업혁명과 의료기기의 진화

‘국내외 전문가들이 진단한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동영상으로 만나다.’

지난 11월 9일 조선비즈가 개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7’은 ‘강한 삶을 위한 헬스케어 혁신 ― 유전체·정밀의학·디지털 헬스케어’을 주제로 다뤘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유전체 분야 기술과 정밀의학이 가져올 미래, 헬스케어 분야의 각종 혁신 사례들이 공유됐다.

이번 포럼에는 400여명의 청중이 몰리는 등 뜨거운 열기와 관심을 보였다. 조선비즈는 포럼 강연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7 ’ 강연 동영상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홈페이지에 접속해 '강연 영상 다시보기'를 누르면 동영상 공유사이트 비메오로 연결된다. 금액은 전체 강연은 $15, 개별 세션은 $1~$3이다. 유료 결제한 강연·토론에 한해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

기조강연에서 에드가맥빈 일루미나 글로벌사업개발 총괄은 “유전체 분석비용은 1000달러 수준으로 줄어, 아이폰 한 대 값이 됐다”며 “반도체로 비유하면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는 수준의 비용 혁신이 있었다”며 앞으로 유전체 분석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제시했다.

유전체 교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진수 서울대 교수(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글로벌 연구 현황과 한국의 기술 선도 가능성과 한계를 발표했다.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은 “한 개인이 일생 동안 생성하는 유전체 정보는 6테라바이트(Tb), 임상 정보는 400기가바이트(Gb), 생활 정보는 1100Tb로 그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한다”며 “미래에는 소비자가 유전체 분석을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암 치료 분야에서 정밀의학을 실현시키고 있는 미국 기업 나비칸(NAVICAN), 세계 최초 퇴행성 관절염 세포 치료제 ‘인보사’, 세계적 기술로 주목받은 장애인 재활로봇 기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챗봇,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과 R&D 협력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 등 국내·외 헬스케어의 혁신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7’ 동영상 다시보기

▲이용방법: 행사 홈페이지(healthcare.chosunbiz.com)에 접속한 다음 '강연영상 다시보기'를 누르면 동영상 공유사이트 비메오로 연결 (https://vimeo.com/ondemand/hif2017 )
▲이용기간: 유료 결제한 강연·토론에 한해 무제한 동영상 다시보기 서비스 제공
▲금액 : 전체는 $15, 개별 세션은 $1~$3
▲문의: 02-724-6157 ev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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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문제로 제공하지 못하는 세션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세계 최고 금융 전문가들이 진단한 금융의 미래를 동영상으로 만나다.’

지난 4월 5일 조선비즈 ‘2017 미래금융포럼’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금융 혁명’을 주제로 개최돼 60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포럼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조선비즈는 이번 포럼 강연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2017 미래금융포럼’ 강연 동영상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미래금융포럼 동영상 홈페이지(vimeo.com/ondemand/2017fff)에 접속해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친 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보안코드는 카드 비밀번호를 의미하며, 우편번호에는 아무 주소번호나 넣으면 된다.) 브렛 킹의 기조강연과 오승필 현대카드 디지털본부장과의 대담은 각각 4000원, 5개의 세션(특별 세션 포함)은 각각 3000원이다. 전체를 모두 시청하려면 1만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조 강연에서 세계 최초로 ‘뱅크 4.0’ 아젠다를 공개한 미래금융학자 브렛 킹은 “더 이상 은행 지점에 사람이 필요없게 된다”이라며 ‘AI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새로운 기술이 은행업의 본질을 모두 바꿀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10여 년간 컴퓨터 과학자로 일했던 오승필 현대카드 디지털본부장은 브렛 킹과의 특별대담을 통해 AI 시대에 금융사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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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미래금융학자 브렛 킹(사진 왼쪽)과 오승필 현대카드 본부장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존환 객원기자

미국 전문가 집단 핀테크 포지(Fintech Forge)의 제이피 니콜스(JP Nicols) 매니징디렉터, 글로벌 IT 기업 NTT데이터의 디지털·핀테크 부문 샘 마울(Sam Maule) 대표, 신용평가모형 부문 글로벌 리딩 핀테크 기업 렌도(Lenddo)의 파올로 몬테소리(Paolo Montessori) 최고운영책임자(COO), 카이스트 자산운용미래기술센터의 김우창 교수 등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들도 강연을 통해 은행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의 : 02-724-6157

홈페이지: vimeo.com/ondemand/2017fff

기조연설 : 브렛 킹 '뱅크 4.0'

특별대담 : 브렛 킹·오필승 현대카드 본부장 '브렛 킹에게 묻는다, 금융의 미래'

세션 1 : 제이피 니콜스 핀테크 포지 매니징디렉터 '디지털 혁명에서 살아남기'

세션 2 : 샘 마울 NTT데이터 아메리카 디지털 부문 대표 '지능적 도우미로서 인공지능'

세션 3 :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 '4차 산업혁명과 자산운용산업'

세션 4 : 파올로 몬테소리 렌도 COO '인공지능, 핀테크의 미래 구현'

드미트리 카민스키 딥날리지벤처스 시니어 파트더 '똑똑한 기계 vs 똑똑한 인류'

올리비에 듀센 솔리드웨어 대표 '기계학습을 통한 데이터 가치 창출'

세션 5 : 정도진 중앙대 교수 외 5명 '위기의 보험사...미래에 달라지는 회계기준과 4차 산업혁명'

“의학의 개념이 바뀌고 있습니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치료했던 시대가 가고 개별 환자별로 맞춤 치료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환자의 유전체 정보와 방대한 임상 빅데이터 덕분입니다.”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17’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 유전체학(genomics), 유전자가위, 혁신 신약(first-in-class),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등 헬스케어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4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11월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7’에 참석한 국내외 학계와 업계 참석자들이 에드가 맥빈(Edgar Macbean) 일루미나 글로벌사업개발 총괄의 기조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기조 강연자들은 헬스케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정밀의학 기술이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들은 개별 맞춤형 치료가 가계의 부담을 낮추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 정부의 재정 건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유전체는 헬스케어 혁신 주춧돌…유전자 분석·교정 기술 비약적 발전”

‘건강한 삶을 위한 혁신 기술의 도전’을 주제로 한 1세션 첫번째 기조강연자 에드가 맥빈(Edgar Macbean) 일루미나 글로벌사업개발 총괄은 “유전체 분석 비용은 ‘무어의 법칙(반도체 가격 하락 속도를 나타내는 법칙)’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떨어졌다"면서 “이제 유전체학은 헬스케어부터 농업까지 우릐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루미나의 유전체 분석 장비로 이틀 만에 인간 유전자를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작은 장비 중에는 5억개의 DNA 조각들을 분석해 하나의 파일로 만들기도 한다.

같은 세션 2번째 기조 강연자인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서울대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그는 “4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유전질환이나 에이즈,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올해 5월말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소드'에 이른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생쥐 두 마리에서 실명(失明)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교정했더니,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크게 늘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이 연구과정에는 오류가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결론적으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오프타깃(다른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적으며, 오프타깃을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드가 맥빈 일루미나 글로벌사업개발 총괄,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존 매틱(John Mattick) 호주 가반 연구소 RNA Biology and Plasticity Lab 소장,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사진 왼쪽부터)

같은 세션 3번째 기조 강연자인 존 매틱(John Mattick) 호주 가반 연구소(RNA Biology and Plasticity Lab) 소장도 유전자 분석 기반의 의료 시스템을 강조했다. 그는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국가가 확보해 운영하면서 의료 기관에 제공할 경우, 획기적인 의료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틱 소장은 “호주에 혈액 질병을 앓고 있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알렌이라는 아이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장기 출혈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의료진이 손을 쓰지 못하다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면역체계에서 자가면역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알렌에게 유전적인 변이를 가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은 “유전체 정보, 임상 정보, 생활 정보는 전 생애 주기에 걸쳐 개인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료의 핵심 기반”라면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예측모델을 통해 예방 치료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표적 치료’에도 골든 타임 있어”…국내 기업, 혁신 사례 대거 발표

‘혁신사례로 본 헬스케어 미래'를 주제로 한 2번째 세션 기조 강연자인 인고 샤크라바티(Ingo Chakravarty) 나비칸(Navican) 최고경영자(CEO)는 “표적 정밀 치료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면서 “조기에 표적 정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샤크라바티 CEO는 기술 발달로 표적 정밀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이런 치료법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암 환자 50만명 가운데, 표적 정밀 치료 설명을 듣고 치료법을 바꾸는 사람은 5%에 불과하다"면서 “4기 판정을 받은 암 환자가 1차, 2차, 3차까지 계속 화학요법 치료를 시도하다 이후 표적 정밀 치료를 찾는데, 그때는 이미 건강이 악화돼 환자도 지치고 돈과 시간도 다 써버린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비칸은 유전체 서열 분석부터 개인 맞춤형 치료법까지 정밀의학에 관한 기술 및 서비스, 시스템을 ‘턴키 방식(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고 마친 뒤 발주자에게 넘겨 주는 방식)’으로 개발해 전 세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 많은 암 환자들이 정밀의학의 혜택을 보도록 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인고 샤크라바티 나비칸 CEO

두번째 세션에서 이어진 국내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가들의 사례 발표는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소장은 국내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케이 주' 개발 과정과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김 연구소장은 “골관절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명 수준에 달하며, 국내에만 500만명이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임상시험과 검증을 거쳐 치료 효과가 확인된 인보사로 몇 년 후 4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장애인 재활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공경철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보행 보조 로봇 ‘워크온’을 개발, 작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사이배슬론은 작년 처음 시작된 대회로 스위스 국립로봇역량연구센터가 주최하는 로봇 관련 경진대회다.

공 교수는 “로봇 개발팀과 의료팀과의 협력이 중요한데, 이는 공학과 의료가 융합돼야 했기 때문”이라며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공학자들, 몸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주장이 하나로 모여서 보행 보조 로봇 워크온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박찬희 C&C신약연구소 탐색연구센터장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현황과 한일 연구·개발 협력 모델을 소개했다. C&C신약연구소는 한국 JW중외제약과 일본 쥬가이제약이 절반씩 투자해 1992년부터 혁신 신약 개발을 연구해 온 기업이다.

JW중외제약이 보유한 인재들이 쥬가이제약의 연구 노하우를 공유받아 협력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 제약사의 연구 인력과 일본의 주요 연구 기술이 협력한 모델로 순전히 연구만을 위한 이런 협력 형태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델이다.

김민열 헬스케어챗봇 대표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챗봇 개발’을 주제로 헬스케어 챗봇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헬스케어 챗봇에 제약 고객사의 데이터, 임상시험 데이터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할 수 있는 헬스케어 데이터 등이 합쳐지면 헬스케어 챗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것들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정보기술) 회사와 제약사, 병원 등과 협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복환 대웅제약 바이오센터장은 “‘지난해 설립된 대웅 바이오센터는 필요한 인력과 비용 등을 줄이고 연구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 워크 시스템’이 도입된 연구실이자 생산기지”라며 운영 원칙을 소개했다.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소장은 국내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케이 주' 개발 과정과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 “적합한 규제가 기술 혁신 촉진…인공지능 시대 대비해야”

‘혁신 친화적인 바이오헬스 산업 규제 개선’이라는 주제로 열린 마지막 3번째 세션에서 이명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기획팀장은 “적합한 규제가 기술 혁신을 촉진한다”며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 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전 규제’에서 기업이 스스로 위험을 규제할 수 있게끔 ‘사후 규제’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팀장은 “세계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많은 규제로 연구활동에 제약이 많다”면서 “미국은 이미 정밀의료 치료법을 만들었고, 일본도 인공지능(AI)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AI와 연계한 헬스케어 사업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기술 혁신을 대비해 규제책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유망한 헬스케어 산업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라며 “헬스케어 혁신(이노베이션)으로 사회경제적 생산성이 올라가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경제성장에서 선순환 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측면에서 헬스케어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헬스케어 산업의 일자리 증가율은 매년 3%에 달하며, 이밖에 헬스케어 로봇 산업, 헬스케어 서비스 등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좌장을 맡은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맨 오른쪽), 하태길 일자리위원회 서기관, 문여정 인터베스트 이사, 이윤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정책지원본부장, 김정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가 오프토크를 하고 있다.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혁신 친화적인 바이오헬스 산업 규제 개선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오픈 토크도 진행됐다 .

문여정 인터베스트 이사는 “정부나 업계 전문가들이 의사들이 창업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의 포지티브 규제(허용 사업 외에는 규제하는 방식) 때문에 창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더라도 의사들이 나서기 쉽지 않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확장성이 있더라도 병원에 있는 교수가 바깥의 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어 헬스케어사업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서울아산대병원 교수는 “대부분 국내 창업자들은 우리나라 규제의 애매함 때문에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놓여있다”고면서 “규제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규제를 너무 쉽게 생각해서도 안된다”며 “과거 LED 연구의 경우 규제를 풀었더니 중국 저가 전구가 들어와서 국내 산업 자체가 망한 교훈도 새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한국 규정상 생명의 위급, 희귀 질환이 아니면 유전자 교정 기술 임상에 대한 제한을 받는다”며 “한국이 생체 유전자 논문을 먼저 게재했지만, 중국이 먼저 연구 임상을 시작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선경 이사장은 “생명윤리와 직결된 부분에서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신기술 도입과 신산업 확대에 있어서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케어가 산업화를 억제하지 않으며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강인효 기자 /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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